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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08.18  대구에 생긴 캇파즈시 4
  4. 2015.08.17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6
  5. 2015.07.12  블루베리 삼매경 2
  6. 2015.03.31  이때쯤 되면 개불 4

 

 

엄니 지인분이 송이가 잘 나왔다고 해서 거금을 들여 구입했습니다.

모자가 조금 열려있는 것도 있고 해서 특상품까지는 아니지만

크기나 신선도를 보니 집에서 먹기엔 과분할 정도로 훌륭한 녀석이네요.

 

 

 

근래 몇 년동안 송이를 먹을 일이 없었는데 횡재했군요.

 

자전거 여행 중 나가노현에서 홈스테이를 할 당시

연례 행사로 마을 주민들이 산에 올라가 송이를 따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 풍작도 너무 풍작이라 그대로 시장에 내 놨다가는 가격이 폭락할 위험이 있어서

이런 녀석을 두세 박스씩 가지고 내려왔던 추억이 있습니다.

홈스테이 하는 입장에서 1주일이 넘게 송이파티를 공짜로 즐겨서 오히려 소화가 안 되는 기분이었죠.

 

이런 풍성한 송이는 그때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명절 선물로 조금 들어온 고기가 있으니 시식을 안 할수가 없죠.

송이는 물로 많이 씻으면 향기가 날아가기 때문에 먼지만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살짝 씻어줍니다.

 

오후에 차와 다과를 좀 먹어서 저녁식사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 녀석이 튀어나오니 안 먹을수는 없죠.

물론 밥은 필요없었습니다만.

 

 

 

여행 이후 잠들어 있던 카메라도 간만에 꺼내서 셔터를 눌러줬습니다.

고기를 먼저 굽고 송이는 그냥 불만 살짝 통하게 한다는 기분으로 넣습니다.

 

굽는 중간중간 날것으로도 몇 조각 집어먹었죠. 신선한 송이는 그냥 먹는 게 참 맛있긴 합니다.

 

 

 

받은 기념으로 맛만 보기로 해서 그렇게 많이 만들진 않았습니다.

엄니와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줘 버렸네요.

 

송이 향기가 밴 소고기와 육즙을 잔뜩 머금은 송이가 환상의 궁합입니다.

저녁엔 그냥 생 송이를 뜯어먹는 편이 건강에 더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우연찮게 고기도 있었으니 뭐.

 

다음엔 밥솥에 송이를 잘게 썰어넣어 송이밥을 한번 해 먹어 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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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널을 뛰는 중이로군요.

아무 의미없이 그냥 한 장 담아봤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하늘 볼 수 있는 날도 1년중 얼마 되지 않는데

막상 볼 수 있어도 요즘 허리를 다쳐서 하늘이 잘 보일만한 곳으로 가기도 힘드네요.

집안에서 창문이나 열고 빌딩숲 사이사이를 간신히 찾아서 찍어낼 뿐입니다.

 

 

 

엄니께서 걸스카웃 모임으로 영주에 가셨다가 그쪽의 명물 먹거리를 가져오셨습니다.

영주는 고구마가 유명했군요. 전혀 모르던 사실이네요.

 

일본쪽을 전공하다 보니 자연히 한국보다 일본쪽의 지방 특색 등을 훨씬 더 꿰고 있는데

요즘같은 분위기엔 이런 말 하면 매국노 취급받을지도 모르겠군요.

 

 

 

고구마빵이라는 생소한 녀석입니다.

밀가루를 적게 써서 저칼로리 음식이라고 하는데, 밀가루보다 고구마쪽이 칼로리가 낮았던 건가 조금 의아하네요.

다행히도 별로 달지는 않고 고구마 맛이 팍팍 느껴지는게 재미있습니다.

 

밀가루를 사용한 빵의 포근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체감상 앙금이 많이 들었기에 이득본다는 느낌일까요.

 

 

 

맛은 뭐 일부러 사서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영주에 가면 하나씩 가지고 올 법은 하겠네요.

그것보다 고구맘이라는 네이밍 센스가 재미있습니다. 일단 영주에 가면 문득 생각이 날 법한 이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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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하고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대구 시내에 나갔습니다. 한 달 전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예전에 시내 돌아다닐 때 일본서 친숙했던 회전초밥집 캇파즈시 간판이 보여서 신기했기에

이번 영화보기 전 맛을 한 번 보기로 결심하고 있었죠.

 

물론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캇파즈시 자체가 일본에서도 저가형 회전초밥집이기도 하고

그것조차 내륙지역인 대구에서 뭘 기대할까 싶은 기분이었으니까요.

 

방문하니 개점 기념인가 뭔가 해서 정액제(?)가 실시중이었습니다.

저야 정액제 해도 접시수 채울 수 있지만 친구와 동생분이 과연 그렇게 먹어댈 것인가가 약간 걱정되더군요.

 

 

 

처음 자리에 앉아서 흰새우 초밥을 먹어보니 왠걸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서 놀랐습니다.

 

90분간 18000원 정도의 가격이었는데, 일본 캇파즈시 최저가 초밥 한 접시가 105엔이고

보통은 아무리 안 먹어도 최저가보다 두세 배 비싼 초밥을 몇 접시는 반드시 먹게 마련이니

거의 이거보다 더 내려갈 수 없는 최저가였는데, 흰새우 초밥은 그냥저냥 먹을 만 하더군요.

 

 

 

하지만 사실 흰새우 초밥이 이 가게에서 제일 신선한 녀석이었다는게 함정이었네요.

나머지 초밥은 생선살은 제대로 된 게 거의 없고, 이런 패류 초밥들은 거의 건조된 거나 마찬가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내륙 지역에서 이런 회전초밥이라면 가격대로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죠.

대구 시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몇몇 회전초밥집은 예전에 가 보니 초밥이라 부르기가 힘든 레벨이었으니까.

 

 

 

생선초밥보다 이런 오리훈제 초밥이 인기 순위에 들어있다고 자랑하는 팜플렛에서 이미 결론난 상황이긴 합니다.

생선초밥의 신선도는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고, 그나마 종류도 별로 없고, 있어봤자 일본의 105엔 초밥 이상의 메뉴는 없습니다.

 

참치초밥이란 것도 기름기 없는 최하급 부위만 덩그러니 올라가 있어서 굳이 먹을 필요가 없었고 말이죠.

 

 

 

메뉴가 있어서 신기할 정도였던 게살과 게장 군함말이였습니다.

게살은 퍼석퍼석하고 게장은 반쯤 농담으로 발효시킨 정도라 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가격이 모든것을 상쇄해 줍니다. 정말로 대구 회전초밥집에서 이거 이상을 기대할 수가 없거든요.

 

차라리 일본의 좀 괜찮은 회전초밥처럼 기본이 300엔 이상에 고급은 600~800엔 짜리 접시가 돌아가는

그런 초밥집도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대구에서 그 정도 레벨이라면 회전초밥에 내밀 필요도 없으니 애석할 따름입니다.

 

 

수준 파악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정말 의미없는 행동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예의상 계란말이도 하나 시켜봅니다.

초밥이 아니라 그냥 계란이 통째로 하나 딸려오네요. 일본에서도 이렇게 주는 데가 있으니 특이하진 않지만.

 

 

 

시스템만은 일본의 캇파즈시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회전 테이블에 올려져 있지 않은 것들을 터치패널로 주문하면 열차가 초밥을 싣고 달려옵니다.

일본 것을 그대로 가져왔는지 열차에 일어가 적혀있더군요.

 

요즘 일본의 캇파즈시나 스시로 등의 저가 회전초밥집들은 주요 소비층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개발하고 있죠.

다 먹은 빈 접시를 투입하는 구멍이 있어서 거기 5개를 넣으면 모니터에서 슬롯머신이 돌아갑니다.

당첨되면 휴대폰 스트랩 등 조그만 선물을 증정하기도 하죠. 부모들과 온 아이들이 재미삼아 돌리기 위해 초밥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대구쪽 캇파즈시는 아직 그런 모델까지 도입하지는 못했네요.

 

 

 

인기 NO.1 이었나 NO.2 였나 추천하는게 이런 녀석입니다.

일본 초밥집에서 인기 NO에 이런 녀석이 올라가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마을의 토픽감일텐데 말이죠.

 

여기서는 날생선 레벨이 이 녀석보다 위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순수한 결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녀석도 랭킹에 올라가 있었던 걸로 기억.

 

중반을 넘어가니 생선은 먹을 게 없고 해서 이런 것도 재미로 시켜봅니다.

물론 고기니까 맛이 없진 않는데, 전체적으로 간도 짜고 조미료맛이 강해서 난감하네요.

생선초밥의 아이덴티티와 괴리가 심한 느낌이죠. 이런 강렬한 소스로 무장한 녀석을 먹으면 생선초밥이 너무 싱겁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시간은 꽉 채우고 나가기 위해 이젠 별의 결 것을 다 시켜봅니다.

그래도 고로케는 나름 맛있더군요. 일본에서도 아이들이 이런 데 오면 생선초밥보다 이런 곁들이 요리를 많이 시키니까요.

 

그러고보니 초밥의 친구인 녹차는 어디가고 탄산음료 등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모습도 조금 특이했습니다.

초밥에 찍어먹는 간장도 사실 초밥용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양조간장을 써서 맛 밸런스가 안맞더군요.

어쩌겠습니까. 그냥 가격대 성능비를 즐기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면 먹을 만 합니다.

 

 

 

와사비 문어는 제가 참 좋아하는 메뉴인데, 짠 맛이 강하고 와사비 맛이 별로라서 이것도 그냥저냥.

세삼 한국에서 중저가 초밥으로 만족하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서울쯤 가면 일본에서도 일류로 통할 만한 장인들이 쥐는 초밥집이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가격이 십만 원대를 넘어가니 자주 먹을만한 녀석이 아니죠.

 

일본에서는 저가형 회전초밥 말고도 어느정도 레벨을 갖춘 회전초밥집도 있어서, 1인당 4~5만원 정도 투자해 만족할만한 레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은 그 정도의 중간대 초밥을 찾기가 참 힘드네요.

 

 

 

그래도 초밥집 분위기나 시스템만큼은 일본의 캇파즈시를 거의 완벽히 가져왔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추억을 음미하며 즐기는 정도의 재미는 있었습니다.

 

초밥을 더 먹을 게 없어서 별걸 다 시켜보네요. 전체적으로 너무 짠 느낌이라 나중에 고생 좀 했습니다만.

 

 

 

코코넛 새우튀김이란 것도 있어서 무조건 시켜봅니다.

맛은 별로지만 따끈따근하게 나와서 와작와작 씹어먹기는 좋네요.

친구와 동생분은 나름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역시 기본인 18접시까지 가기는 좀 힘들었나 보네요.

 

 

 

과일이나 디저트류는 몇 접시 이상 주문시 추가요금이 가산되기도 하더군요.

대부분의 뷔페집들이 그렇습니다만,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는 많이 먹을수록 가게쪽 손해라 어느 정도 제한을 둡니다.

 

 

 

그래도 이미 초밥에서는 흥미가 멀어진 동생분이 이것저것 디저트를 시켜봅니다.

샤베트 홍시는 맛있었나 모르겠네요.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만.

 

이 당시 타이밍을 잘 잡은건지, 저희 일행이 들어갔을 때는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먹는 도중 뒤를 돌아보니 대기 인원이 상당하더군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시간 다 채우며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오레오 빙수는 최악이었네요. 빙수가 아니라 그냥 얼음조각입니다.

와드득 와드득 씹히는 얼음조각을 빙수라 생각하고 먹는 것도 참 오랜만이군요.

오레오하고 궁합이 맞으려면 빙수를 매우 세심하게 갈아넣어야 할 텐데, 지금 씹는 것이 얼음인지 오레오인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여기 오기 1주일쯤 전에 일본서 괜찮은 초밥을 먹고 왔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여기 가고 난 1주일쯤 후에 또 일본에 갈 일이 생겨서 거기서도 초밥을 먹은 터라

이 녀석의 추억이 미화될 일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대구에도 캇파즈시가 들어오는구나 하는 신기한 볼거리를 체험해 봤다는 데 의의를 두면 되겠죠.

영화보러 가는 도중 재미있는 가게가 있어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찜닭에서 장미향기라도 나는 걸까요.

 

SINCE 2013이라는 글자도 약간 우습습니다.

대구 동성로는 워낙 가게 들어오고 나가는 게 심해서 제대로 오래 된 맛집이란 게 별로 없거든요.

저 가게는 SINCE 라는 단어에 어울릴 정도로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가끔가다 쳐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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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여러가지로 일이 많았습니다.

나고야에서 지인분이 주최하는 전시회가 있어서 가는 것 까지는 예정대로였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이것저것 계획에 없던 일이 많이 생겨서 정신이 없었네요.

 

바쁘다고까지 할 건 아니지만 시간과 머리를 요하는 일들이라 블로그를 챙길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찾는 분들이 많은 블로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하니 참 죄송할 따름이네요.

 

작년 여행 포스팅도 아직 한참 남아서... 이걸 대체 언제 다 올리나 고민중입니다.

사진은 일본의 지인분이 선물로 주신 밤만쥬입니다. 그쪽 지역은 밤이 잘 자라서 이게 특산품이죠.

 

 

 

가격이 싼 편이 아닌데도 너무 적게 들었습니다. 귀하신 몸이네요.

개별포장 상태를 보면 진짜 정성들였다는 느낌은 듭니다만 양이 이렇게 적어서야.

 

그래도 선물받은 녀석이니 엄니와 함께 차 한잔 우리면서 뜯어봅니다.

 

 

 

튼실하게 잘 구워졌네요.

 

예전에 이쪽 지역에서 소바집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사장님 아버지가 일부러 사 오셔서 시식해 본 적이 있습니다.

참 고마운 추억인데, 지금 와서는 순수하게 즐거워 할 수만은 없네요. 사람 인생이 그렇습니다만 세월이 많은 것을 바꾸게 합니다.

 

 

 

만쥬 안에는 이렇게 튼실한 밤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팥소도 매우 튼실하게 들었고 먹어도 목이 메이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요 조그만 녀석이 한 개 2000원 가까이 하는 꽤 비싼 녀석입니다만 퀄리티는 가격값을 한다고 봅니다.

 

엄니께서도 하나 먹어보시고는 조카한테 하나 먹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유통기한이 짧아서 조카가 집에 내려올 때까지 버티질 못한다는 게 아쉽지만.

 

 

 

 

이번에 방문한 지인 아저씨분이 나고야까지 차로 바래다 주셨는데

잘 달리다가 갑자기 휴게소에 들어가시더니 술을 한 병 선물로 사 주시더군요.

물론 저도 선물을 들고가긴 했습니다만 역시 주는 데 비해 받는 건 익숙하질 않습니다.

 

키소지방의 지역주인데, 그 쪽 사람들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녀석이죠. 홈스테이 하는 도중에도 이 녀석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첫 잔을 따라보지 않았습니다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한 번 음미를 해 봐야겠죠.

 

 

 

일본의 향토주는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중상급쯤만 되도 맛은 충분히 좋고, 보통 이런 녀석이 4만원 정도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술을 마시며 일곱 번 웃는다는 나나와라이(七笑)라는 키소 지방의 향토주입니다.

준마이 긴죠라는 레벨로, 이것보다 더 상급의 술은 지역민들도 어지간히 애호가가 아니면 잘 구분을 못하신다고 하네요.

 

증류주가 아니라 발효주라서 원료의 향기가 잘 남아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키소의 아저씨분이 술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그 분이 이 술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다면 확실히 좋은 녀석일 듯.

뚜껑 열어도 이걸 다 마실 사람이 집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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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미 까페에서 자주 뵙는 같은 대학 학생 한 분의 부모님이 블루베리 농장을 경영하고 계시다고 하더군요.

저희 집은 블루베리를 많이 먹는 편이라 잘 됐다 싶어 시험삼아 8kg 정도 주문을 해 봤습니다.

 

사실 바로 전에 엄니 지인이라는 분한테 블루베리를 사 먹어 봤는데 완전 개판이었기에

제품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좀 불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지인이라는 사람은 엄청난 재력가인데도 배송된 블루베리는 거의 찌그레기만 모아 놓은 레벨이라서.

심지어 꼭지에 줄기도 따지 않고 그냥 넣어놨었죠.

 

다행히도 이번에 받은 블루베리는 알도 튼실하고 향기도 좋고 최상급이라 할 만 합니다.

올해는 농사가 그리 잘 된 편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이 정도면 올해 구할 수 있는 최고 상품이라 볼 수 있겠네요.

 

신나게 집어먹고 며칠 뒤에 3kg 더 주문했습니다. 그냥 먹기도 하고 얼려놨다가 얼음과 꿀을 넣어 샤베트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난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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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부모님이 동창회를 가십니다.

동창회비를 내기 때문에 안 가면 손해니까요.

 

이번엔 바닷가쪽으로 가신다길래 혹 팔고 있으면 개불 좀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이럴 경우는 꼭 개불보다 해삼을 더 많이 사오신단 말이죠. 차라리 그냥 개불을 더 많이 사는게 좋은데.

 

어찌됐든 얻어먹는 입장에서 뭐라 할 순 없습니다. 해삼이 너무 많아서 몇 개만 먹기로 합니다.

 

 

 

개불은 어찌된 건지 입과 내장만 제거하고 통째로 싸 주셨네요. 물론 이게 더 싱싱할지도 모르니 좋습니다만.

피가 빨간색이라 집에서 직접 잡으면 싱크대가 꽤나 호러틱하게 변해버리기도 합니다.

 

상당히 싱싱한지 내장과 피를 다 뺀 녀석인데도 톡 건드리니 급격하게 움츠러듭니다.

물론 불수의근 덩어리다 보니 그냥 움직이는 것이지만 그래도 싱싱해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해삼은 그냥 먹어도 짠 편이고 오돌도돌한 녀석을 꼼꼼히 씹어야 하기 때문에

좀 잘게 써는제 좋은데, 엄니께서는 큰 걸 씹어먹는 맛도 있다며 너무 크게 썰어놓으셨습니다.

딴 건 몰라도 해삼은 씹기 쉬운 편이 아니라 그렇게 크면 맛을 음미한다기 보다는 입 속에서 찢어발기는데 노력이 더 들어가는데 말이죠.

 

아무튼 싱싱하긴 해도 밤에 먹을 녀석은 아니네요. 너무 짜서 다음날 얼굴이 어떻게 됐을지...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이런 포스팅을 한 기억이 납니다.

 

 

 

엄니는 개불을 먹어본 적도 없다고 하셔서 제가 권해드렸습니다.

먹어보더니 달콤하네 하시며 잘 드시네요. 제가 먹을 때마다 이건 단 맛이 난다고 말씀드렸지만

역시 백문이 불여일미라는 말은 그냥 나온게 아닌 듯 하네요.

 

미국서 살고 있어서 좋아하는 개불도 좀처럼 먹지 못하는 친구가 보면 참 기뻐할 만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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