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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00'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3.20  참 잘했어요 19
  2. 2010.03.11  법정 스님 입적 10
  3. 2010.03.11  씹고싶다... 8
  4. 2010.03.10  눈속에 파들어가서 뒹굴고 싶네요 14
  5. 2010.03.10  3월의 차가운 사랑이야기 13
  6. 2010.03.08  온가족이 모여 너구리굴 만들기 11

50년간 세상이 알아주는 주당이셨던 아버지께서
금주 6개월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 소주 6병 이상을 50년 가까이 마셔오셨으니
술을 전혀 하지 않는 엄니와의 마찰도 꾸준히 이어졌고
덕분에 저도 술은 입에 대지 않는 성격이 되었는데

막상 그렇게도 꿀처럼 꼴딱꼴딱 넘기시던 술을 딱 끊어버리시니
오히려 가족들이 '어디 아픈거 아닌가'하면서 걱정을 할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친구들이 어디 아프냐고 계속 물어보신다네요.
뭐든 중도가 좋은 건데, 마시려니 너무 많이 마시고... 안먹으려니 아예 한 잔도 입에 대질 않으니...
이래저래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술은 자제하는게 몸에 좋겠죠.


형님부부가 6개월 금주기념으로 기념장도 만들어 드렸습니다.
1년 기념땐 뭔가 트로피라던가 하는 것도 준비하려는 듯.

그땐 전 아마 참가하지 못하겠지만 기대는 됩니다.

덤으로, 아버지께서는 술을 끊으시고 난 뒤로 검은머리가 쑥쑥 자라나고 계십니다. ㅡㅡ;
두번째 사진을 유심히 보시면 뿌리부분부터 검게 변하는 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염색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죠.

전 벌써 머리가 희끗희끗할 정도로 흰머리가 쑥쑥 자라고 있는데... T_T
이러니 관리실 아저씨가 저보고 아버지 동생분이시냐고 물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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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 2010. 3. 20. 15:03 Photo Diary

종교인으로서 제가 존경하는 몇 안되는 분중 한분께서 떠나셨군요.

편안히 가시길.
법정 스님 입적 :: 2010. 3. 11. 14:25 Photo Diary


어제 엄니한테 고기 먹고싶다고 했다가 까였습니다.

사랑니 뺀 놈이 첫날부터 뭔 고기냐고.

의사분은 뜨거운것만 아니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잇몸 살짝 움직여도 아프고, 침에서는 피가 고여 나오는데

고기라니 그것도 좀 황당하긴 하군요.

이빨은 참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다음주 쯤 되면 무엇이든 씹어발길 수 있겠죠.


왠지 뽑혀버린 사랑니만큼 마음이 쓸쓸해지는 것 같네요.
(죽만 먹으니 입이 심심한 것 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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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싶다... :: 2010. 3. 11. 14:21 현실도피

지금 제 입안을 표현한다면
저 흰색 고드름을 뻘건색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방금 사랑니 90도로 누워있던거 뽑고 왔거든요.


전 태어나서 스케일링 목적 외에는 한 번도 치과 치료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충치 한번 겪은적이 없는 튼튼한 이빨의 소유자인데...

90도로 누워버린 사랑니는 어쩔수가 없네요.
원래 튼튼한 치아다 보니 뽑는것도 힘들고, 의사분이 30분넘게 악전고투를 하시며 한숨을 쉬시더군요.


난생 처음 잇몸에 주사맞아보는 저는 그저 주인의 재롱을 지켜보는 고냥이처럼 멀뚱멀뚱...
입안 구석구석을 다양한 기계로 맛사지 해 주는 그 느낌에 제 마음은 사진처럼 갈팡질팡...


그런데 제일 힘든건 입 벌리고 있는 거네요.
30분동안 입 쫘악 벌리고 있는거 상당히 힘들군요.


이제 슬슬 마취가 풀려가는 듯 슬금슬금 통증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정갈한 사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포스팅이군요. ㅡㅡ;

오늘 밤엔 눈속에서 울부짖으며 고통을 참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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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이 다 되어가는 대구에서 이런 눈을 본건 아마 태어나서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발정난 개처럼 카메라 들고 아파트를 뛰어다니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런 애교스러운 커플이~
찍혀있는 발자국을 보니 이곳에 그리 많은 사람이 왔다 간것 같진 않은데
염장 포스를 이기지 못한 커플이 금새 이런걸 만들어놓고 갔나 보군요.

디테일까지 신경써서 저 맞잡은 손까지...
저거 만들면서 참 행복했을 듯. 주위에 눈이 녹아있진 않나?


그 옆에는 이런 것도. ㅡㅡ;
세상은 차가워 죽겠는데 왠지 저 눈은 따뜻할 것 같아.


저런 알콩달콩한 눈사람을 찍고 있는 제 마음은 이런 느낌?


대부분은 봄 가을에 꽃을 피운다지만
차가움 속에서만 피는 저 꽃은 어느 꽃보다 아름답군요.


포스팅 할 사진들 많이 건졌으니 천천히 나눠가면서 올려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전 원래 초보찍사긴 하지만
눈 사진은 정말 잘 못찍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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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일 없이 주일에 형님부부를 비롯한 가족이 모여 차나 홀짝이고 있을 때
요즘 아버지 손이 굉장히 차다는 이야기가 얼핏 나오자 얼떨결에 쑥뜸 한번 해보자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몸엔 좋겠지만 냄새가 집안에서 쉽게 나가질 않아서 잘 손이 안가던 녀석이었는데
기왕 생각난 김에 해 보게 됐군요.


이거 하고나면 며칠동안 손바닥에 문신이 생깁니다.

불 붙이고 나서 한동안은 그냥 뜨끈뜨근 하다가 심이 다 타갈 무렵쯤 입술에 알보칠을 바른 듯한 격통이 손바닥에 느껴지죠.
인상 써가면서 신음소리를 10초 정도 내다보면 어느 샌가 고통은 없어지고 다시 평온한 시간이 찾아옵니다.

형수님은 처음 하셔서 그런지 좀 많이 뜨거워하시더군요.


원래 아픈거 뜨거운거 차가운거 워낙 잘 참으시는 아버지께서는 눈썹 하나 꼼짝하지 않고 버티시는군요.
쑥뜸이 몸에 나쁠 리는 없으니 자주자주 해야겠습니다.

집안 가득히 풍기는 뜸냄새는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지만.


덤으로
손을 움직이지 않고 잘 고정해 두면 저렇게 쑥 연기가 드라이아이스처럼 손에 고입니다. 재미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또 덤으로
손바닥이 가장 신경이 집중되어 있고 피부가 얇은 곳이라 꽤나 뜨겁게 느껴지지
사실 등이나 팔다리같은 다른 부분은 그리 뜨겁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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