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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4  대만에서도 안먹어본 딘타이펑 33

본점이 대만에 있는 이 음식점, 딘타이펑(鼎泰豊)
막상 대만 갔을때는 간식거리를 여기저기서 먹고 다니느라 이런 곳에서 먹을 생각도 못했네요.

형수님이 서울에 올라오기도 했고, 지난번에 식사하실때 음식에 문제가 있어서 무료 샤오롱바오(小籠包) 쿠폰을 받아오신터라
이 기회에 대만에서 먹어보지 못한 한을 풀어보고자 명동점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간에 찾아간터라 사람이 없어 한적해 좋더군요.
1993년 뉴욕타임즈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이 음식점은
세계 각국에 여러 체인점을 갖고 있는 중국 만두 음식점의 대표주자라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 일행이 전부 배가 좀 불렀던 터라 많이 시키지 말고 조금만..
일단 더운 날씨에 시원한 칠리새우냉채 한접시 시켰습니다.
상큼하고 달달한 소스와 육질좋은 새우의 조합이 마음에 들더군요.


무료쿠폰신공으로 주문한 샤오롱바오.
이 음식점의 메인 메뉴이기도 합니다. 이 딤섬이 딘타이펑을 알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죠.
딤섬 아랫부분을 보시면 뭔가 추욱 늘어져 있는데요. 여기에 육즙이 고여있습니다.


이 녀석을 먹는 방법은
일단 소스를 살짝 찍은 다음 스푼위에 딤섬을 올리고
젓가락으로 아랫부분을 살짝 찢어 흘러나오는 육즙을 음미한 후
나머지 부분을 꿀떡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시간이 좀 지나면 딤섬이 찜통에 붙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들어올릴때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 일행은 거의 4개 정도 들어올리다가 찢어져서 주르륵 흘러내리는 육즙을 아까워해야 했네요. T_T

맛은 뭐, 나쁘다고는 할 수 없고 육즙의 향이 입맛 돋구는데는 그만이었는데
만화책에서처럼 먹으면 입안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그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저냥 맛있다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뭐가 황홀할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았네요.


배가부른 형님은 게살스프 작은거 한그릇 시켜 먹었습니다.
살짝 맛을 봤는데, 게'맛'살 스프가 아닌 진짜 게살스프라 입안에 게향기가 진동을 하는게 좋더군요.

형님이야 지난번에 와서 먹어봤으니 그렇다치고,
처음 와보는 저는 배가 불러도 일단 좀 다양하게 먹어보려고
(엄밀하게 말하자면 제가 돈내는거 아니니)
파이구미엔(排骨麵)을 한그릇 시켰습니다.

잘 구워낸 돼지 갈비살을 위에 얹은 간단한 국수인데요
육수는 사골과 닭고기를 우려내어 만들었는데, 곰탕처럼 진하면서도 말끔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단순한 요리인데도 돼지 갈비살과 자극적이지 않은 육수의 맛이 마음에 들더군요.
간단히 점심식사 정도로 한 그릇 먹어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가격은 이름값 덕인지 좀 비싸긴 합니다) 음식이었네요.

대만은 다녀왔어도 딘타이펑에 가보지 못한 서러움(?)을
이번 기회에 풀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배가 좀 고플때 갔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살다보면 언젠가 한번 더 가볼 수 있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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