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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 생일이라 일부러 본가까지 내려가서 참가했는데
세상물정 모르는 아버지한테 식사 장소를 맡긴게 잘못이었습니다.
생일 파티라면 맛도 그렇지만 좀 분위기 좋은 곳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겨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라고는 눈꼽만큼도 모르는 아버지께서는 뭔 육체 노동자들 일 끝나고 식사 한끼 하러 오는 듯한
거기다 음식은 이루 눈 뜨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형편없는 (밑의 버섯전골은 괜찮았지만 가격이 후덜덜) 음식점을 찾아서
제가 겪어본 최악의 생일 축하 음식이었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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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음악 CD 를 선물했고, 어머니께서는 귀걸이를 선물.
저 귀걸이 사러 백화점을 둘러보다가
'까르X에' 라는 이름이 붙은 곳의 귀걸이가 참 예쁘길래 가격이나 좀 물어보고 가려고 했는데
귀걸이만 4500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최대한 덜 놀란 표정을 하며 돌아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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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형수네 집에 가서 차 마시며 먹었던 과일과 치즈케이크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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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어머니가 계속 바람을 넣어서 아~주 어색하게 웃음짓는 형님부부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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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혼자 차 마시는걸 즐기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주절거리면서 마시는 차도 나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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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제가 여기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다음 생일땐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먹는 것도 아닌데.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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