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달라고 하는거 주문하다가 무심결에 제것까지 주문해버린 피규어.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그것보다는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넨도로이드라는게 끌리더군요.


예전에 데스노트 L 피규어도 넨도로이드였고, 이미 77번째를 넘긴 시리즈이지만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앙증맞은 귀여움, 얼굴을 비롯한 상당수 파츠가 서로서로 교환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오타쿠 어르신들의 장난감으로 대호평중인 녀석입니다.

전 가끔 구입하는 피규어도 대부분 조형의 완성도를 중시하는데, 이 넨도로이드 시리즈만은 그냥 귀여워서 살수 밖에 없네요. T_T


명색이 세이버다 보니 조그마한 검과 검집의 디테일에도 굉장히 신경을 썼군요.


세이버라는 캐릭터의 트레이드마크인 삐쭉 솟은 머리.
넨도로이드로 오면서 붙잡고 흔들어주고 싶게 동글동글하게 변한 터라 더욱 포인트가 되는군요.


무지막지한 크기의 리본과 포니테일.
넨도로이드 시리즈를 만드는 넨도롱이라는 조형사 일당은 참 무서운 능력의 소유자 같습니다.
데스노트의 L 같은 남자사람 캐릭터라도 귀엽게 보이게 만들어버리는... ㅡㅡ;


보통 넨도로이드 피규어는 얼굴표정이 2~3가지 존재하는데
이번 세이버 릴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표정은 뭔가 불만인 듯한 뾰루퉁한 얼굴입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웃고 있는 모습도 항간에서는 좋은 평을 받고 있더군요.
사진도 찍지 않고 묻혀두면 아까운 얼굴이라 일부러 교환해서 찍어봤습니다.

원래 저는 마음에 드는 얼굴이 있으면 안바꾸고 하염없이 세워두는 게으르니즘의 소유자지만
한 번도 바꿔주지 않은 채라면 비싼 피규어와 카메라가 울겠죠.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은 검도 두 종류입니다.


원래 원작 게임의 캐릭터와는 많이 달라져 버린 녀석이지만
디자인의 힘인지 캐릭터성의 힘인지 각종 피규어 사이트 돈벌어주는 일등공신중 한 녀석이라네요.


그냥 넘기기는 아까워서 삐친 표정 클로즈 업 해봤습니다.
사실 렌즈 최단거리가 부족해서 그냥 윗 사진중 하나를 크롭해 본것.
100% 크롭인데 화소가 높으니 크롭해도 디테일이 잘 살아있네요.


간이 스튜디오와 마크로 렌즈까지 구입해서 피규어 사진 찍을만큼 매니아는 아니지만
적당히 햇살 좋을 때 창가에서 광량과 방향 조절해가며 찍으면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는군요.

넨로도이드 시리즈는 한번 사면 계속 사게 만드는 악마의 피규어니 모두들 조심하시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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