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중인 DSLR 인 소니 a700은 원래 필름카메라의 명가 미놀타의 기술력을 이어받은 자손입니다.
미놀타는 SLR 시장에서 콘탁스와 함께 여러가지 최신 기술로 시장을 이끌어왔던 최고의 제작사중 하나였죠.
그 미놀타가 필름카메라의 황혼기에 내놓은 모델이 이 α-7 이란 모델이죠.
실제 미놀타의 플래그쉽은 α-9 이었지만, 사용편의성 면에선 α-7 이 역대 최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매된지 9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이 α-7 에 쓰였던 기술들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용자 편의성에서는 역대 모든 카메라들 중에서도 최상급에 위치하는 녀석이죠.
(이 카메라 사용설명서가 완전 책 한권입니다)
당시 미놀타의 상징이었던 양쪽 어깨의 쌍견장. a700 부터 이 쌍견장이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분이 많았죠.
a700 과 같은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훗날을 위해서 싼 값에 구입한 녀석인데,
제가 가진 16-80ZA 렌즈는 디지털 크롭바디 전용이라 여기 사용할 수가 없더군요. ㅡㅡ;
조만간 긴 여행도 떠나겠다, 이것도 기회는 기회겠다 싶어서 큰 무리해 렌즈를 교체했습니다.
바로 이녀석, 칼짜이스 줌렌즈의 최고봉인 24-70ZA 입니다.
1:1 바디에서 최적의 표준화각을 가진 터라, a700 같은 크롭바디에서는 어정쩡한 화각이 되는게 최대의 단점이지만
전영역에서 2.8 이라는 고정조리개 값과 후덜덜할 정도의 선예도, 강하고 진한 칼짜이스의 발색 등
표준 줌렌즈 중에서는 어느 제작사를 막론하고 최상급에 위치하는 궁극의 렌즈입니다.
많은 분들이 써보시지만 크롭바디에 의한 화각은 이녀석 자체의 단점이 아니니 넘어가고
단점이라면 가격과 무게 두 가지밖에 없다는 엄친아급 렌즈입니다. ㅡㅡ; (무게가 a700 바디보다 더 무겁습니다)
필름바디인 α-7 과 맞물리면 그야말로 1:1 표준화각의 절묘한 라인이 완성되는데..
역대 모든 SLR 중 가장 넓은 뷰파인더를 가진 α-7 이라,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다 대면 펼쳐지는 그 넓직함은.. ^^
웃기게도 지금은 아픈 고양이 탁묘중이라 밖에 못나가는 관계로 테스트용 필름 1통은 집안에서 피규어나 찍었습니다.
일단은 동네 사진가게에서 인화 한번 해 보고, 나중에 경험치가 좀 쌓이면 필름스캐너나 하나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해볼까 생각도 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디지털 1:1 바디를 구입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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