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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6  밤밤밤밤 바바밤 16


시내서 이것저것 할일 좀 하다가 밤이 늦어 귀가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느긋하게 걸어서 집까지 가기로...


집까지 걸어오는 길에는 대구시내의 훌륭한 휴식처 국채보상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과도하지 않은 야간 조명이 찍사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곳이기도 하죠.

D3s 급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밤12시 넘어서 자전거나 보드 연습하는 사람들 멋들어지게 찍어주고 싶기도 하지만...
사실은 제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찍을수 있는데 단지 소심해서 말 걸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서울의 보신각처럼 새해 넘어갈때 종 치는 곳이죠.
거리상으론 집에서 가까워서 보러갈 수도 있지만 전 인파라는걸 굉장히 싫어해서...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어서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저 처마 형태는 참 미려하군요.

일본 여행때도 카마쿠라의 대불상 뒷편을 돌아가보면 일본인이 가져다 놓은 조선시대 건축물이 한채 있는데
과연 부드럽게 굽이치는 처마와 추녀의 모습이 훌륭하기 그지없더군요. 훔쳐간건지 구입해 간건지 모르겠지만. ㅡㅡ;


대구는 지금 육상선수권 대회때문에 도시 전체가 꽃단장에 여념이 없습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경기장 자리를 만석으로 해서 대구시민의 성숙함을 블라블라...' 하는 현수막이 영 거슬리지만.
(맨날 종북주의 타파 지럴지럴 하지만 하는 짓은 꼭 빨갱이같은...)

나름 대구시에서는 시 활성화에 목숨거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여느때완 달리 보여주기식 치장에 온 힘을 쏟는 느낌입니다.

전 당연히 보러 가지 않겠지만.


12시를 넘어 상당히 외진 골목길을 선택해 걸어가 봅니다.
중간중간 술의 힘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있는 생물들이 보이더군요.

밖에서도 얼어죽지 않을 계절이라 여행하기 좋겠구나 하고 감상에 젖어봅니다.


밤엔 맘에 드는 광원을 담기가 꽤나 힘들지만
그런만큼 일상적인 피사체도 강조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스냅사진 찍는 맛이 있더군요.

일단 카메라를 갖고 나갔는데 빈손으로 털래털래 돌아오는것도 아쉬워서
되는대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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