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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3  뭔가 글로벌한 엄니 생신 13


서울은 비비비비해비비 정도의 날씨였다는데...
대구는 해해해해해비해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가끔 내가 생각해도 난 미친것 같아...)

오늘은 그래도 좀 온다고 할 정도로 오더군요.


습도도 무지하게 높고, 그야말로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더위가 지속되었는데
비가 좀 내리고 나니 바람도 서늘해지고 턱까지 차올랐던 숨이 조금 밑으로 내려가는 듯.


어제 엄니 생신이었는데
사실 조용히 넘어갈 생각이었습니다.

생신이 평일이라 가족 전부 모이기도 힘들고 해서
주말에 거하게 파티하고 끝내버렸거든요.

그런데 대학원 논문 등등의 일때문에 대구에 머무르고 있던 형수분이
미역국 끓여주신다며 집으로 오셨습니다.
요즘 휴가철이라 그런지 저녁 늦게서나 서울가는 기차 좌석이 있다고 해서.

덕분에 저녁식사는 예정에 없이 두 번재의 생신파티가 되어버렸네요.

급하게 준비된 식사다 보니
먹다남은 족발 + 카레라이스를 위해 꼬들꼬들하게 지은 밥 + 미역국 + 케이크(!) 라는
다분화가정에서나 보일법한 국경없는 밥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생신 선물은 주말에 이미 드렸으니 오늘은 그냥 밥 먹기만 해야죠 뭐.
사진은 제가 찍었습니다만... 사진 찍는다고 기다려주는 사람들도 아니고 해서
결국 남긴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보기 이상하게 나왔다고 떼를 써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전 오키나와에서 찍은 이 사진을 11R 짜리 액자로 만들어서 선물해 드렸습니다.
액자에 걸만한 작품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늘지는 모자 벗고 시원하게 나온 사진이 이것밖에 없어서...


여러가지로 신선한 조합이었지만 뭐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어째 찍혀도 꼭 이렇게 미역덩이를 입에 집어넣는 순간이 찍히는지...

엄니 안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뭐, 엄니께서는 왜 사진이 이모냥이냐 불만이셔도
생동감이 넘치는 스냅샷이 일상을 기록하는데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저라서
이 정도는 초상권 무시하고 올려버리기로 했습니다.

한발짝 더 나간 사진은 아무리 저라도 가족들끼리만 감상해야겠죠. ㅡㅡ;

아무튼 배불리 먹고 차 마시고 과일 뜯어먹고... 두 번째 파티도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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