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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6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6 8

진작에 다 올렸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상 많이 늦은 관계로 한꺼번에 팍팍 올라갑니다.


용인송담대학




대학생들의 특권이라면 역시 상업성을 의식하지 않은 독창적인 발상이겠죠.
개인적으로는 팔리기 위한 인형보다는 특색이 있는 인형이 좋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는 인형이 아니라서 만든이의 개성도 살아있구요.

뭐, 그런 개성조차도 많이 획일화된 한국이긴 하지만.


훈훈한 애니 'UP' 입니다. 동글동글한게 아주 귀엽네요.
Wall-E 만큼 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진 않아서 제 취향은 아니지만 픽사가 어디 갈까요.


한복에도 초롱초롱한 서양식 눈망울을 갖다붙인 인형들이 어색해 보였다면
이런 얼굴이 진짜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
그런데 정말 인형전시회는 전연령 관람가인가?


아기도 마찬가지.
인형이란게 꼭 리얼함을 추구하는건 아니지만서도 역시 대상의 특징을 잘 살리는것도 중요하니까요.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인형들이 나옵니다.
조금만 선을 넘으면 'Tortured Soul' 같은 작품도 나올 수 있을텐데 말이죠.


하반신은 켄타로우스 같은 느낌.
손에 들고 있는 리퍼가 몸체에 비해 좀 작은게 아쉬웠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작년에도 출품되었던 기억이 나는 거미여인.
동일 작품은 아닙니다.


그나마 올해 작품은 덜 그로테스크했다는 느낌.
작년의 거미여인은 (거미도 아닌가?) 블로그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집에 장식하긴 좀 그렇지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나 뺨의 흔적이 인상적입니다.


이 때는 아바타를 보기 전이지만 몸 색깔이 왠지 비슷하네요.



대학 작품 중에서도 왠지 대중적인 것들은 물론 있습니다.

저런 금발 복슬머리는 관리하기가 참 어렵겠네요. 푸들에게 더 어울릴지도.


마음에 드는 작품.
사진 찍기 좋은 구도는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풍겨줬습니다.


뿔과 얼굴의 채색, 검은 의상의 조합이 안정적이었던 작품이네요.


나름 무섭습니다. ㅡㅡ;
특히 팔이.


소홍 비스크돌


작년에 이어 비스크돌 분야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소홍 비스크돌입니다.
도자기를 구워 만드는 형식의 비스크돌은 섬세한 피부 색감이 특징이죠.


작년에도 멋진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준 부스라 기대하고 갔는데
다행히도 여전히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표정이 일관되지 않아서 더욱 볼 맛이 났죠. 소품의 배치도 무리없는 느낌이고.


개중엔 살짝 무섭게 보이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오른쪽의 여자는 꼭 일본 신화에 나오는 것 같군요.


타이타닉의 케시 베이츠(상류사회 인간중에 정신 똑바로 박힌 부인)가 문득 연상되던 얼굴이었습니다.
푸근하네요.


비스크돌은 역시 피부 표현이 굉장한 듯.
어려운 제작과정만큼 실력에 따라 결과물의 질을 충분히 높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비스크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특한 표정에 눈이 가게 만드는군요.


꽃이 무겁지 않을까...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소빈 이야기


작년 인형전시회때도 대호평이었던 소빈님의 닥종이인형 부스입니다.
닥종이만이 가지는 따스한 분위기가 한국 정서에 잘 맞는군요.
미묘한 표정과 구도로 수줍은 느낌을 멋지게 표현해놨습니다.


항상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 찬 소빈님의 작품인데
이번엔 어머니라는 존재에 촛점을 맞춘 느낌이 강했습니다.


소빈님의 어머님은 이제 팔순을 넘기셨다고 들었는데, 그런 어머님께 바치는 작품일지도.


원래 소빈님이 닥종이인형을 만들게 된 계기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형수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작품들에게서 애정이 느껴지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군요.
같은 닥종이라도 저렇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표정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거라고 봅니다.


인형전시회 말고도 전국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갖는 분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오후 4시의 여자.
이 작품도 힘들게 자식들을 키워내신 어머님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닥종이 공예라는 소재가 얼마나 풍부한 표현력을 갖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


작년에도 출품하셨던, 그리고 소빈님의 대표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열 손가락.
항상 궁금하지만 9명인데 말이죠... ㅡㅡ;


오른쪽의 핑크색 여자사람은 사실 작년에도 등장한 분입니다.
다음엔 새로운 작품도 많이많이 전시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카톨릭에 적을 둔 분이신만큼 수녀님 인형도 보이는군요.
등받이가 없는 벤치에 다곳히 앉아 있는 수녀님의 모습이 아주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작년에 비해 볼 것 없는 전시회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주시는 작가분들 덕에 기분이 풀어집니다.
다음 전시회때도 멋진 작품들 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다락방 인형공방


다시 비스크돌 부스인 다락방 인형공방입니다.
이 부스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소재 배치가 아기자기한게 좋았어요.


비스크돌의 인상적인 피부 톤은 100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100% 수작업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성품에 비해 오래 감상해도 질리지 않죠.

마음 크게 먹고 괜찮은 인형 하나 구입하시려면 비스크돌도 좋은 선택이 될 듯.


이런 건 좀 평범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두캐릭도 자꾸 보면 질리는 것 처럼
날씬하고 매끈한 구관인형도 좀 그런면이 없잖아 있는데
이런 작품들은 그런게 없어서 마음에 드는군요.


크기 탓도 있겠지만 포즈가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들구요.
인형은 그 자체만으로가 아니라 주위 사물과도 잘 매치가 되어야 매력이 배가되는것 같습니다.


역시 인형은 눈을 감고 있을때가 귀엽네요. 눈 뜬 인형은 왠지 무셔...


비스크돌의 피부 질감을 나름 잘 나타나게 찍었다고 자화자찬... 까지는 아니고.


요런 것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장식용으로 알맞군요.
재미있는 표정인데, 화장실 문앞에 걸어놓으면 들어갈 때마다 기분전환이 될듯.



소박한 옷이든 화려한 옷이든 잘 소화하는 비스크돌이지만
개인적으론 약간 따스한 느낌을 주는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스크돌의 특징인 피부 톤을 죽이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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