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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30  아버지 생신 5


아버지 생신은 항상 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바뀝니다.
사실 음력 생신은 이번준데, 사정상 지난주 일욜날 파티를 했네요.


형수님네 가족과 저희 가족이 모여서 조촐하지만 싸진 않은 건강식들로 상을 차렸습니다.
올해는 거의 해산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군요.

과메기는 올해 처음 먹어보는거라 참 맛있었습니다.
요즘 과메기는 먹기도 좋게 나와요.


형님부부는 나름 센스를 발휘해 천장에 풍선도 달아놨습니다. 굳잡.


엄청난 음주량을 자랑하시던 아버지께서 술을 끊은지 2개월 반이 되어가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조금 하셨습니다.

40년이 넘게 마시고 마셔온 술을 그렇게 단번에 끊어버리시니, 가족들마저 어디 아픈거 아닌가 걱정했다는. ㅡㅡ;
원래 한번 결심하면 무서울 정도로 철저하게 지키는 분이긴 하죠.


광어회나 과메기의 양이 조금 적지 않을까 했지만
이 뒤로 미역국과 밥까지 먹으니 충분히 배가 불렀습니다.
거기다 케이크과 보이차까지 마셔야 하니 갈 길이 멀고 멀더군요.


신혼집이라 술잔이 널널하게 구비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제 술잔은 에스프레소용 잔이 대신하게 되었네요.


형님부부는 아버지께 선물로 전자사전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환갑을 넘기셨지만 여전히 하루 서너시간은 영문 성서나 TIME지를 붙잡고 계시는 분이라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실 듯 합니다. 대부분 학생용이다 보니 글씨와 자판이 좀 작은게 아쉽지만 성능은 발군이더군요.


제가 전자사전 거의 1세대나 마찬가진데, 고등학교때 쓰던 사전과는 차원이 달라도 너무 달라졌습니다.
수십가지의 사전, 동영상, MP3, 발음교정, 자동번역 등등... 거의 걸어다니는 컴퓨터 수준.
하긴 뭐 휴대폰도 그런 세상이니 이제 별로 신기할 것도 없겠지만, IT의 첨단을 걷고 있던 예전의 제가 이런 소리를 하게 되다니.
이제 늙었나 봅니다. T_T


해산물 -> 밥 -> 케이크, 과일 -> 보이차로 이어지는 코스는 장장 4시간이 넘게 계속됩니다.
음식마라톤 하는 기분이네요.


관리만 잘해주면 예쁜 것들이 잘도 자라는데...
본가의 식물들은 방치되어 있는게 많아서 좀 아쉽네요.
지금은 제가 그냥 대여섯 개 골라서 신경을 써 주고 있는데, 이 녀석들을 보니 다른 애들한테도 좀 애정을 쏟아줘야 할듯.


어디에 쓰는건진 모르겠지만 귀여운 물건이 다실에 놓여져 있습니다.
사실 이곳 형님부부의 다실에 있는 물건들은 99.9% 엄니께서 가져온 본가 물건.


7명이나 되는 인원이 마시다 보니 작은 자사호로는 처리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나중엔 8~10인용 거대한 자사호까지 동원해서 마구마구 물을 부어댔습니다.
오른쪽에 슬쩍 보이는 와사비 묻힌 콩이 심심한 입을 달래기엔 최고죠.


예전 부모님과 함께 강군 아버님의 안내를 받으며 다녀왔던 도쿄 여행시 어머니께서 사오신 장식용 대나무.
물만 주면 쑥쑥 자라는 식물과 함께하니 참 보기좋더군요.

저는 선물로 예전 부모님 홋카이도에서 찍은 사진을 대형인화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군요.
아버지께서는 이제 술도 끊으셨으니 더욱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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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 :: 2009. 11. 30. 21:25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