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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집에서 샤브샤브 10

엄니께서 집에서 샤브샤브를 만들어 먹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습니다.
밖에서 사먹는 샤브샤브는 왠지 가격대 성능비가 안좋은 것 같아서
집에서 좋은 야채와 고기를 듬뿍 넣어 원없이 먹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워낙 고급 재료를 쓰다보니 가격은 그리 싸지 않네요.

엄니의 지령을 받고 제가 미리 다시마, 멸치, 홍합 등을 넣어 육수를 만들어 놨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버섯들. 호화스럽기 그지없네요.
아버지, 엄니, 저 3명이서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결국 저걸 다 처리하지는 못했습니다.
남아도 어느 요리에나 써먹을 수 있으니 문제는 없죠.


가게에서 종잇장처럼 썰어주는 고기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 소고기!
조~금 두툼해서 살짝 익혀먹으면 씹는 맛도 보장해 줍니다.
이것도 너무 많아서 다 먹진 못했네요.

물론 고기야 뭘로 먹어도 처리가 가능하니... 이하 생략.


싱싱한 야채도 듬뿍.

이걸 세명이서 먹는다니 처음부터 좀 무리였습니다만.
모자라서 아쉬워 하기보다는 일단 먹고 보자는게 저희 가족의 신조라...

물론 이것도 남으면... 이하 생략.


샤브샤브 실컷 먹고나서 후식으로 먹을 칼국수.
물론 이것도 충분히 사 왔으니 남겨놓고 나중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실컷 우려난 육수에 김치 썰어넣고 국수를 풀면 그 맛은 말할것도 없죠.


샤브샤브는 바로바로 육수에서 건져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방을 이용하기보다 이동식 전기 버너를 식탁 중앙에 배치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갖은 야채를 넣어서 끓여볼까요.
물론 고기는 먹을만큼만 넣어서 살짝 익힌다음 바로 건져먹어야 질기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야채 향기가 아주 그득하게 베어있는 고기를 요렇게 덜어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웬만한 샤브샤브 가게는 울고 가는 맛을 자랑합니다.
세명이서 7인분 정도는 너끈하게 뱃속에 집어넣은 것 같네요.

먹고 먹고 속에서 위험신호를 보낼 정도로 끊임없이 먹어댔습니다.
나 이래도 되나? ㅡㅡ;


아무리 배가 불러도 이 칼국수를 빼놓고는 한국식 샤브샤브를 끝냈다고 할 수 없죠.
처음부터 해물육수를 진하게 우려냈기 때문에 김치를 넣으니 조금 짠 느낌입니다.
다음엔 김치의 양을 좀 조절해야겠네요.


배가 불러도 이정도쯤은 뚝딱 해치웠습니다.
물론 워낙 많이 먹은터라 밤에 화장실을 좀 들락날락 했네요.

좀 비효율적인 삽입과 배출이었지만 아주 고급스러운 샤브샤브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육수와 면은 남아있으니 (다른 재료도 다 남아있지만 혼자서 샤브샤브를 해먹긴 좀 그러니)
내일 부모님께서 등산가시면 점심으로 칼국수나 해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