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중 주말의 명화에서 틀어주길래 우연찮게 보게 된 작품.
이 작품이 개봉했던 2005년 당시엔 한창 육체노동을 하고 있을때라 영화라는 매체를 접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놓치면 아까울만한 작품들을 일본여행 중에 접하게 되어 여행 중간의 괴로움을 덜어주었다.
좋아하는 배우인 토미 리 존스가 감독을 맡은 첫 번째 장편영화이자, 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베리 페퍼(Barry Robert Pepper)가 등장.
정말 여러가지 우연이 겹치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 전에 일본에서 감상했던 헤븐 (Heaven, 2002)에서
라이언일병에 나온 위생병 웨이드역을 소화했던 지오바니 리비시(Antonino Giovanni Ribisi)가 주역을 맡았던 걸 보면
일본여행 중 감상한 영화는 전부 라이언일병에 출연한 배우들과 관련이 있다. 참 신기하고도 오묘한 세상만사일세.
당시 깐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해서 꽤나 인지도 있는 작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DVD 출시조차 되지 않았다.
정말 이런것까지 다운받아 봐야하는 시대인가?
여담으로, 일본에서 정말 각고의 기다림끝에 트윈 픽스(Twin Peaks, 1992) 전 시즌 박스세트가 발매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더욱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화려하게 꽃피려 하던 국내 영화시장이 제3세계 수준으로 타락해버린 건, 적어도 나한테는 큰 손해다.
각설하고, 이 '세 번의 장례식'은 특이점을 찾기 어려운 평범한 웨스턴 무비에 가까운데, 멕시코 국경과 관련된 영화 몇가지와 여전히 그 느낌이 비슷하다.
국경경비대의 실수로 총격을 받고 사망한 멕시코 밀입국자 멜키아데스의 친구가
그를 죽인 국경경비대를 데리고 생전에 친구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스토리의 전부.
단지, 첫 장편 데뷔작이란걸 감안하면 토미 리 존스 감독의 행보가 기대될 정도로
삭막한 배경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들에 대한 장악력은 훌륭하다.
여러가지 작품의 아류라는 냄새를 지우기는 힘들지만
걸출한 배우와 직설적인 묘사, 그럼에도 상당한 유머감각이 혼합된 수준높은 영화임엔 틀림없다.
전혀 사전지식이 없던 상태에서 감상한 영화라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지.
초반부엔 '복수는 나의 것' 같은 전개를 예상하기도 했으니. ㅡㅡ;
영화 후반부까지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많아서 후하게 평가하는지도 모르겠다.
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가 실제로 어떤 인물이었는가를 애매하게 처리하면서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하며 멜키아데스와의 약속을 지키는 토미 리 존스의 연기는
역시 텍사스 출신은 다르구나 하는 걸 세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저건 연기가 아니라 본성이라고.
그에게 중요한 것은 멜키아데스가 어떤 진실과 거짓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와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젊은 관객들의 기억속에서 시들해져가는 웨스턴 무비지만
아직도 그 힘은 헐리우드 영화의 근간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이 개봉했던 2005년 당시엔 한창 육체노동을 하고 있을때라 영화라는 매체를 접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놓치면 아까울만한 작품들을 일본여행 중에 접하게 되어 여행 중간의 괴로움을 덜어주었다.
좋아하는 배우인 토미 리 존스가 감독을 맡은 첫 번째 장편영화이자, 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베리 페퍼(Barry Robert Pepper)가 등장.
정말 여러가지 우연이 겹치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 전에 일본에서 감상했던 헤븐 (Heaven, 2002)에서
라이언일병에 나온 위생병 웨이드역을 소화했던 지오바니 리비시(Antonino Giovanni Ribisi)가 주역을 맡았던 걸 보면
일본여행 중 감상한 영화는 전부 라이언일병에 출연한 배우들과 관련이 있다. 참 신기하고도 오묘한 세상만사일세.
당시 깐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해서 꽤나 인지도 있는 작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DVD 출시조차 되지 않았다.
정말 이런것까지 다운받아 봐야하는 시대인가?
여담으로, 일본에서 정말 각고의 기다림끝에 트윈 픽스(Twin Peaks, 1992) 전 시즌 박스세트가 발매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더욱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화려하게 꽃피려 하던 국내 영화시장이 제3세계 수준으로 타락해버린 건, 적어도 나한테는 큰 손해다.
각설하고, 이 '세 번의 장례식'은 특이점을 찾기 어려운 평범한 웨스턴 무비에 가까운데, 멕시코 국경과 관련된 영화 몇가지와 여전히 그 느낌이 비슷하다.
국경경비대의 실수로 총격을 받고 사망한 멕시코 밀입국자 멜키아데스의 친구가
그를 죽인 국경경비대를 데리고 생전에 친구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스토리의 전부.
단지, 첫 장편 데뷔작이란걸 감안하면 토미 리 존스 감독의 행보가 기대될 정도로
삭막한 배경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들에 대한 장악력은 훌륭하다.
여러가지 작품의 아류라는 냄새를 지우기는 힘들지만
걸출한 배우와 직설적인 묘사, 그럼에도 상당한 유머감각이 혼합된 수준높은 영화임엔 틀림없다.
전혀 사전지식이 없던 상태에서 감상한 영화라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지.
초반부엔 '복수는 나의 것' 같은 전개를 예상하기도 했으니. ㅡㅡ;
영화 후반부까지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많아서 후하게 평가하는지도 모르겠다.
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가 실제로 어떤 인물이었는가를 애매하게 처리하면서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하며 멜키아데스와의 약속을 지키는 토미 리 존스의 연기는
역시 텍사스 출신은 다르구나 하는 걸 세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저건 연기가 아니라 본성이라고.
그에게 중요한 것은 멜키아데스가 어떤 진실과 거짓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와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젊은 관객들의 기억속에서 시들해져가는 웨스턴 무비지만
아직도 그 힘은 헐리우드 영화의 근간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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