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들어서 대구가 이렇게 서늘해 진건 처음이네요. 밤에 선풍기 없이도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흐리던 하늘이 잠깐잠깐 맑아지면 하늘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휴일에는 귀차니즘이 발동하는 저라서, 차 마시던 잔을 놓고 밖으로 나가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그냥 창문 열고 살짝 보이는 하늘만 적당히 담아봅니다. 발품을 팔면 좀 더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겠지만

평일엔 차 한잔 하면서 뒹굴거리는 것도 중요한 일과라서.

 

 

 

이열치열이라 수제비를 한솥 끓였습니다.

원래는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서 시원하고 칼칼하게 먹는데 이번엔 엄니가 들깨가루를 넣어서 좀 고소하게 되었네요.

 

점심 저녁까지 먹어도 아직 조금 남아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뭐든 한번 만들면 그 양이 장난 아니라서.

언제까지 이런 날씨가 계속될지 모르겠네요. 곧 다시 34도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오겠죠.

무더운 여름날 한순간이지만 시원한 날을 보낼 수 있어서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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