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홋카이도 간다고 평소 쓰지 않던 비니까지 착용해 추위를 막으려 해 봤지만
역시 천성적으로 추위 안타는 체질인 본인으로서도 영하 15도의 폭설 속에 30분 넘게 가만히 서 있으면 몸이 떨린다.
셔터 누르는 손가락은 거의 감각이 없고 두 팔도 지지대 역할을 하기에 힘들어지고 있어서 이번 경기만 찍고 경마장 건물 내부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사진 찍기를 세 경기, 카메라 없이 그냥 눈으로 감상을 한 경기 봤기 때문에 이 정도면 체험 충분하지 않았다 싶다.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닌데 경기 시작될 때쯤이면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물갈이 되고 있다.
추위에 오래 버티기는 힘드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왠지 순번을 정해서 우르르 몰려나오고 들어가는 모습이 연상되어 재미있다.
강렬한 힘으로 열기를 뿜어내는 난로 앞에서 몸을 녹이고 카메라 장비들을 대충 닦는다.
마권 기입할 수 있는 장소도 넓고 사람도 없어서 느긋하게 장비 올려두고 휴식을 취한다.
이제 슬슬 돌아가 볼까 싶었는데, 다시 시작된 경마와 함께 사람들 고함소리가 들려오니 다시 한번 아쉬움이 생긴다.
실패한 사진이 워낙 많아서 막상 여행 끝나고 아쉬워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선을 확보하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 마음은 역시 배부르면 떡도 먹고 싶어진다는게 맞나 보다. 몸이 풀리자 저기 바깥 풍경도 다시 버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이패드로 보이는 태블릿에는 반에이 마이스터 퀴즈라는 자채 개발 앱이 실행중이다.
대강 찍어봤더니 일단 7개 정도는 맞아들어간다. 거의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재미있을만한 디자인.
일반적인 경마장이라면 역시 도박쪽에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들인다는 것이 마음에 걸릴듯 하지만
이곳은 경마 자체보다 마을의 명물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실제로 경마중독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하기도 하고.
몸을 녹이고 나서 다시 장비를 챙겨들고 기합을 넣은 후 밖으로 나간다.
홋카이도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보니 보통 하루에 서너 번은 맑았다 눈오다 하는 게 보통인데
오늘은 정말 새벽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치지 않고 끝없이 쏟아진다. 나를 위한 축복인가 싶을 정도로.
폭설에 사진 찍기는 힘겹지만 눈보라를 헤치며 질주하는 전차군단의 박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더 바랄게 없다.
욕심을 내서 멋들어진 사진을 찍고 싶기는 하지만 역시 여행의 주가 사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론이라서.
언덕 뒤쪽에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 경기도 나름 동물학대 논란이 생기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경기당 가해지는 피로도가 너무 과하다는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참 직면하기 힘든 장면이 많으니까.
200m 정도의 거리를 달리는데 말이 피곤해서 더 걸어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헐떡인다는 사실은 충격이긴 하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어마어마한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귀족같은 생활을 즐기는 반에이 경주마들과 달리
수십 대에 걸친 유전적 교합으로 인해 사람의 아킬레스건보다 더 섬세한 근육섬유를 가진 일반 서로우브레드 종은
자칫 한 번의 상처가 평생 경기를 뛸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주요 대회 우승 실적등이 없는 평범한 경주마의 경우 더 이상 출전비와 상금을 벌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팔려가는 일 밖에 남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로든 현대 사회에서 사람과 동물이 뒤섞이게 되면 기본적으로 학대의 소지가 항상 남아있으니
결코 해결하긴 힘든 관점의 차이겠지만,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최대한 정성을 다해주는 것 밖에 없을 듯 하다.
2층 지붕에 달려있는 컨테이너같은 방은 원래 VIP 룸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인기가 시들해진 요즘엔 별로 사용하지 않는 듯.
이렇게 바깥으로 나와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VIP 룸에 들어갈 필요도 없다.
생애 첫 경마 관전이 여러모로 특징 넘치는 변수들과 조합된 덕에 그 임팩트는 굉장하다.
홋카이도에서 눈을 가장 많이 맞은 곳이 시레토코도 아니고 이곳 오비히로의 경마장이라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다.
경기가 끝나면 추위로 피로해진 몸을 뒤척이며 이제 슬슬 돌아가 볼까 싶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또 패독에 말들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며, 기왕 온 김에 한 경기만 더 보고 가자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하고 반복하다 보니 거진 8경기째 계속 경주를 구경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주의 카타르시스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우직한 경기지만
패션쇼를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 근육마초 경주마들이 돌진하는 모습은 표현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마권을 사지 않아서인지 승패에 전혀 관심이 없는 점에서 경주로서의 흥미를 끌기 힘든 듯.
그림을 평가할 때는 구매자의 마음으로 감상하라는 말이 있는 만큼
이런 경마에서는 마권 좀 사놓고 감상하는게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원래 경마에 관심이 있었다면 모르지만, 어미애비 가계도도 모르는 말들을 보고 마권을 당최 살 수가 없으니 어쩔 수는 없다.
밭을 일구던 농경마들을 위한 경마다 보니 바닥은 일반 트랙보다 좀 더 더트가 깊게 쌓여 있다.
경주마들은 혈통에 따라 유전적 특성이 매우 균일할 정도로 교배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트랙이 잔디밭이냐 모래밭이냐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이곤 한다.
반에이 경주마는 농경마에서부터 군마까지 혈통이 섞여있는 덩치들이고, 끄는 썰매도 1톤급이니 모래가 훨씬 깊을 수밖에 없다.
경주마들의 발목 보호 목적도 있지만 썰매가 우악스럽게 끌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밭 가는 느낌마저 든다.
언덕을 넘어가는 순간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절로 측은지심이 피어나는 기분이다.
정상 부근에서는 거의 악을 쓰며 끈다는 느낌으로, 두 개의 언덕 중 한 곳에서는 반드시 멈춰서서 숨을 고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말이 있다면 그걸로 경기를 할 필요가 없어질 듯.
그 와중에 풍성한 머리결에 귀여운 장신구를 달아놓은 말이 눈에 들어온다.
말은 암수의 체격 차이가 큰 편이라 참가마의 대부분은 수컷일 텐데 이런 센스를 발휘해 놓았다.
하긴 뭐 최홍만도 일본 버라이어티 쇼에 나오면 전부 귀엽다고 소리를 치니까.
기수들 못지 않게 경주마들도 승부에 집착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썰매 끝부분이 결승점을 통과해야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막상 자기 몸만 라인을 통과한 후 퍼져버리는 말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기수는 물론이고 마권을 손에 쥔 사람들의 수명도 쭉쭉 깎여나갈 듯 하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해 왔던 경마라는 오락은, 아날로그 시절의 박진감을 간직한 몇 안되는 유흥이 아닐까 싶다.
건전하게만 이루어진다면 훌륭한 시장경제 창출원으로 손색이 없지만 사람의 감정이란 그렇게 쉽게 조절이 되는 것이 아니니.
그나마 마권은 배당률도 낮고 대박 터트려봐야 몇십만원 수준이라 자연히 주최측의 수익이 큰 편이다.
이것 역시 제대로만 돌아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된다.
특히 이런 것 외에는 설 자리가 없는 반에이 경주마들의 혈통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땀을 비오듯 흐리는 경주마들과 달리 바깥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구경하려는 나 같은 관중들은
폭설 아래 가만히 서서 서서히 얼어붙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만 보고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뒤로 밀려난다.
특히나 외국에서 날아와 단 하루밖에 볼 기회가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돌아가려는 발걸음이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언덕 너머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육중한 경주마들의 모습은 몇 번을 봐도 인상적이다.
반에이 경주마는 그 수가 적어서 일반 경마처럼 성적이 낮으면 고기로 팔려가거나 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성적이 좋을수록 대접도 좋을 수밖에 없는데 이쪽 바닥이니, 그야말로 인생의 무게를 끌고 장애물을 넘어서는 박력이 흠씬 묻어난다.
더 서있다가는 감기라도 걸릴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경마장을 나선다.
경마장 내부엔 재미있는 기념품도 상당히 많다. 반에이 경주마들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낸 커다란 타올이 구미를 당겼지만
지독히도 기념품 사는 걸 꺼리는 성격이라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와버렸다.
어차피 여행의 기념품이란 건 대부분 이렇게 찍어온 사진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지역 한정 먹거리 외에는 거의 구매를 하지 않는다.
경마를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기념품을 사 간다는 게 뭔가 어색한 느낌도 들고.
기념품보다는 그냥 가서 봐야지만 재미를 느끼는 곳이다 보니 선물용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하지만 그 만화 타올은 상당히 관심이 가는 물건이라 다음에 올 때면 하나 사 갈까 싶은 생각이 든다.
홋카이도는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매력적인 장소라 이번이 마지막일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니까.
돌아가는 버스는 10분만 기다리면 되는데, 정류장에 도착하니 난감한 상황이 펼쳐져 있다.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도로가로 나가려면 저 허리까지 올리오는 눈더미를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별 일도 다 겪는다는 느낌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홋카이도라는 지역색을 더욱 음미할 수 있는 법.
버스가 시속 20km 정도로 10분만 달리면 숙소에 도착하기 때문에 이런 날씨만 아니었다면 그냥 걸어서 왕복했을 텐데.
새하얀 울타리도 멀리서 보면 반에이 경마 장면이 보이도록 채색을 해 놓았다. 아무튼 이런 꼼꼼함이 관광객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긴다.
평소에 관심도 없던 경마를 보러 여행 중 이틀을 소비한다는 게 처음엔 조금 불안불안 했지만
버스 정류장에 서서 찍은 사진들을 되돌려보며 조금 전의 광경을 곱씹어 보니 역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
다른 계절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반에이 경마에까지 가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도
겨울의 반에이 경마는 역시 한 번쯤 추천해 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동물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눈 속에 서 있어서인지 체력이 상당히 고갈되어 호텔 들어가기 전에 토카치 명물 돼지고기 덮밥집을 방문한다.
오비히로 하면 돼지고기 덮밥, 다양한 과자, 지역민 한정으로 인디언 카레 정도가 유명한 먹거리인데
과자의 경우엔 한국에 선물로 사들고 가는 것을 제외하면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패스하기로 한다.
여행 중 선물 꾸러미 들고 다니며 이동하는 것은 엄청 번거롭기도 하고
신 치토세 공항은 그야말로 홋카이도의 모든 선물집들이 포진해 있어서 거기서 못 살 물건은 없으니 굳이 오늘 구입할 필요가 없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 가게였는데 막상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어제 먹었던 인디언 카레와 같은 경영사의 체인점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통 일본에서 제대로 된 요리 먹으려면 체인점보다 수십 수백년을 장사한 지역의 이름있고 단촐한 가게 가는게 정석이지만
이 돼지고기 덮밥은 기본적으로 고기만 신선하면 잔기술이 크게 필요없는 간단한 음식이라 너무 고민할 필요 없다.
고기 먹은 역사가 수백년은 더 빠른 한국인으로서 일본의 돼지고기 덮밥에 만족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있는 재료 맛있게 만들기로 유명한 일본이니 기대를 걸어보고 한 그릇 시켜 본다.
외관으로는 한국에서야 이걸 식사라고 내 놓나 싶을 정도로 단촐하지만 역시 지역 명물이라 불릴 만한 퀄리티가 숨어 있다.
지방이 그리 많지 않으면서도 육질이 매우 부드러워 이빨로 끊는다는 개념이 필요없이 그냥 한 입 씹으면 그대로 싹 잘리는 느낌이다.
숯불에 구워낸 향미와 함께 굵은 후추의 알싸함이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 구운 양념 돼지고기 중에서는 단연 상급 레벨.
쌀은 일본쪽이 훨씬 맛있기 때문에 따뜻한 쌀밥 위에 올려놓고 함께 씹는 맛은 겉보기와 달리 훌륭한 식사가 된다.
반찬이 좀 있어야 식사 느낌이 나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싸지 않은 가격에 실망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토카치산 식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도에서는 탑을 달리지만 역시 이거 한그릇에 9천원 가까이 한다는 것은 살짝 부담이 된다.
요시노야의 규동이 4500원 정도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재료의 차원이 다르다 보니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추위에 떨며 숙소로 돌아와 욕탕에 물 한가득 받아놓고 몸을 맡긴다.
추운 날 욕탕에 들어가면 항상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목욕씬이 생각이 난다. 이건 조건반사처럼 고정되어 버렸다.
싸늘하던 객실 안도 목욕 전 틀어놓은 히터 덕분에 그럭저럭 따뜻해 졌고, 시간은 5시 정도로 이른 편이지만
이제 실질적인 여행은 끝났구나 하는 기분좋은 씁쓸함이 감정을 지배하고 있어서 더 이상 나가 돌아다닐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일 삿포로로 돌아가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모레 일찍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나름 살짝 길었던 여행도 끝이 난다.
삿포로 마지막날은 반드시 맥주공원에서 무한 징기스칸을 먹는다는 철칙이 있으니 아직 여행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혼자 가서 먹는 무한 징기스칸은 나름 스릴이 있어서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오늘은 그래서 평소보다는 배를 좀 비워놓은 편이다.
토카치무라에서 사 온 간식거리는 막상 오비히로의 풍요로운 대자연과는 전혀 상관없는 오징어다리와 젤리빈.
신선한 먹거리는 대부분 요리가 필요한 것들이고, 안 그런 완성품들은 선물용으로나 적합한 고가 포장 제품들이라서.
젤리빈은 그 묘한 생김새 때문에 구입해 봤지만 역시 단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닥 당이기 않는 맛이다.
결국 저 젤리빈은 귀국 후 한 달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가 하루에 한두 알씩 먹은 끝에 전부 소비하기는 했다.
TV를 보며 홋카이도 레일 패스의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점검한다.
절대 가격으로 본다면 결코 싸지 않은 레일패스지만 이걸 전부 일반 요금으로 구입한 것과 비교해 8만원 정도 저렴하기도 하고
기간 내 예약 변경이 몇 번이고 가능해서 일정 조절하기도 편리하다. 이번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호텔에 들어오면 책상에 오비히로 지도와 정보가 담겨있는 종이가 놓여있는데
맛집과 유명 과자점 등의 위치 찾기엔 참 좋지만 어째서인지 싱그러운(?) 스테프들이 기다리고 있는 바 선전이 당당하게 적혀있다.
이곳이 비지니스 호텔이라, 업무상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당당하게 광고하는 걸로 봐서 퇴폐 영업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라 본다. 일단 우량 가게라고 떡하니 적혀있고.
이런 곳은 가 본적이 없어서 적혀있는 내용이 참 신기하다.
그냥 가서 술 마시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술을 마시면 사진의 누님들이 따라온다는 건가?
어떻게 본다면 오비히로가 비지니스상 별로 놀 곳이 없는 건전한(?) 곳이라
이런 전단지가 돌아다니는 것 아닌가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저런 전단지와는 별개로 맥주가 한 잔 당기는 밤이지만
내일 벌어질 광란의 파티를 위해 최대한 절제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침대 속으로 들어간다.
'떠나자 > 北海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17일 삿포로 - 삿포로 비어가든 (9) | 2014.12.15 |
---|---|
2월 17일 홋카이도 - Skyfall (6) | 2014.12.11 |
2월 16일 오비히로 - 반에이 경마 1편 (2) | 2014.12.04 |
2월 16일 오비히로 - 토카치무라 (2) | 2014.12.02 |
2월 16일 오비히로 - 개척과 말의 역사 (6) | 201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