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외할머니의 묘소.
어머니께서도 40년 넘게 한 번도 가보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도심 외곽의 공동묘지 꼭대기에 위치한 묘소에 도착하니 어머니께서는 하염없이 우시더군요.
왜 여지껏 찾아가지 않으셨는지도 알고
왜 이제 찾아가셨는지도 압니다.
세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지던 하루였습니다.
저도 아마 몇십 년 후에는 어머니 묘소 앞에 엎드려 있겠죠.
어머니께서 바라시는 대로 살아가지는 못하겠지만
미안한 마음보다는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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