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집밖 신천이 시끌벅적하길래 뭔가 싶었는데
컬러풀 대구 축제중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저녁엔 시간이 남아서 엄니와 함께 나가봤습니다.
역시 추워지는건 순식간이라 이젠 해가 지면 꽤 서늘하군요.
축제 가는 도중에 색소폰을 불고 계시는 멋쟁이 중년분 한 장.
엄니 말로는 매주 정기적으로 다리밑에서 공연을 하시는 분이라네요.
꽤나 잘 부셨습니다. 아마 요즘 연습을 통 하지 않은 저보다 더 잘하시는 듯.
강변로를 따라 축제 장소로 가면 갈수록 인파가 점점 늘어나더군요.
매년 하는 축제인데, 예전엔 루미나리아 같은 것도 세워놓고 했지만 요즘엔 예산문제로 없어져 버렸습니다.
시끌벅적한 축제분위기 속에서도 얌전히 고개를 살랑거리는 녀석에 더 눈이 가는군요.
축제는 3일동안 계속되고, 오늘이 이틀짼데 대부분이 음악회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이렇게 꽤나 큰 규모의 연주회도 있고
그것보다는 아담한 분위기의 연주회도 있었습니다.
일반인 노래자랑 같은 대회도 하고 있었던 것 같던데, 사회자분의 구수한 대구 사투리가 좀 웃겼습니다.
신천 중앙에도 여러가지 퍼포먼스가...
저거 축제 끝나고 어떻게 처리하는지 꽤나 중금하더군요.
묵묵히 신천 중앙의 기구에다가 뭔가를 쏘아대고 있는 영사기.
적당한 바람에 멋지게 휘날리는 깃발들까지. 축제는 공연보다 신천에 세워진 것들을 구경하는게 눈이 더 즐겁더군요.
이벤트가 부족한 곳이라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였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온 분들은 체험학습 같은거 할 수 있어서 좋을 듯.
체험학습 관련은 지구환경에 대해서 생각하는 분야가 몇 있었습니다.
대구쪽 지방신문에서는 4대강이 자연 살리고 지역 살리는 길이라고 쥐새끼 목따는 소리를 해대는데, 혹시 여기도 그런 내용이었나? ㅡㅡ;
그런 헛소리에 대한 대답이 저기 적혀있더군요.
사진을 즉석 인화해서 나무에 걸어놓는 행사장에는 사람이 상당히 많더군요.
주렁주렁 달린 사진과 조명이 설치된 나무 아래서는 멋진 사진이 나올테니까 말입니다. 커플들이 많은것도 그 때문인가?
엄니와 저도 커플은 커플이니 사진 좀 찍고 놀았습니다. 엄니의 프라이드를 위해 사진 공개는 패스.
언제부턴가 소원비는 곳이 되어 버린 지지대에는 역시 공부 잘하라는 소원이 많은 듯. 씁쓸하네요. ㅡㅡ;
원래 저녁부터 시작하는 축제인데 거의 끝나갈 때쯤에야 한번 둘러본거라 그닥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서늘한 밤바람 맞으며 신천강변을 걸으니 기분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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