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대구 고양이 까페 '고양이가 열리는 나무' 사진들입니다.
이 녀석은 왠지 사진을 찍으면 좀 근엄하게 나오는군요.


잠만 자던 사막여우가 잠시 깨어나서 돌아다녔습니다.
그것도 1~2분 정도만 어슬렁 거리다가 다시 조명 따뜻한 곳으로 돌아가서 앉아버리더군요.
원래 야행성에 집단행동을 하는 녀석이라 혼자 있으면 심심할듯.


코가 들어간 냥이들은 원래 포스가 남다른건지...
좀처럼 귀엽게 나온 사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귀엽긴 하지만.


각도가 자유로운 A550 라이브뷰의 장점을 살려서 드디어 바닥을 돌아다니던 녀석의 정면사진을 겟.
뮤지컬 '캣츠'에 나오는 대장 냥이의 모델인 듯 싶네요.


복실복실한 털 때문에 한번 안아주고 싶었던 냥이.
하지만 슬슬 만지기만 해도 딴 데로 가버리고
등어리 만지니 그 부분만 쏙 자세를 낮춰버리는 걸 보니 사람 손을 별로 안좋아하는 듯.


개를 구분할 때도 얼굴이 튀어나온 녀석과 들어간 녀석으로 구분을 자주 하는데
얼굴이 들어간 녀석중엔 얼굴이 사람과 닮아서 전생에 사람이었다는 말도 있죠.


역시 고양이는 잠자는게 제일 행복한가 봅니다.
도심 속 야생 길고양이들은 평생에 한번이라도 저렇게 편안하게 자기가 어렵죠.


먹이를 노리는 냥이의 눈빛.
이라곤 하지만 눈이 안보여...


친구 동생분이 접촉을 시도.
하지만 무릎에 올라오는 녀석 말고는 아무래도 친근감을 표시하지 않는 듯.
까페에 있었던 냥이들 나이대를 생각하니 당연한 결과이긴 합니다.


까페 주인장께서 자고 있는 냥이 한마리를 친구 동생분한테 안아서 넘겨줬습니다.
그나마 잠시동안 퍼질러 자는 녀석을 안아볼 수 있어서 좋았을 것 같네요.
냥이를 자는 포즈는 이미 유명하지만, 참 저렇게도 자는군요.


침체된 까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특수아이템 박스가 등장.
박스를 좋아하는 냥이답게 보이자마자 훌러덩 들어가 버리는군요.
이미 만석이 되어버린 박스를 자치하기 위해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는 두 냥이.


물론 박스 주인은 수시로 바뀝니다.


유일하게 사람 무릎을 좋아하는, 사자 닮은 냥이.
몸이 별로 좋지 않은것 같던데 그냥 나이가 많아서 그런걸까요.
암튼 한번 자리잡으면 30분이고 1시간이고 무릎 위에서 잠자길래
동생분한테 살짝 넘겨줬습니다.


시간이 다 되서 바닥에 내려놓고 일어서려고 하니 금새 다시 무릎위로 뛰어 올라옵니다.
결국엔 까페 주인장한테 부탁해서 내려놓고 서둘러 일어났네요.
모든 냥이들이 그만큼 붙임성 있으면... 그건 이미 냥이가 아닐지도.


어떤 동물이나 마찬가지지만, 자는 모습은 참 천사가 따로 없네요.


자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포즈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
저 핑크색 코를 터치&드래그 해주고 싶었지만 자는 녀석 깨우기가 뭣해서 그냥 살짝 목만 쓰다듬어 줬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지 새벽 1시라 택시 할증내기 싫어서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도보로 30~40분 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죠.

집으로 오는 길 도중에 있는 공원엔 아직 조명이 남아있어서 사진도 찍으며 느긋하게 걸었습니다.


대구시내의 명물 중 하나.
한 번도 재야의 종 치는걸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사람 미어터지는걸 싫어해서 아마 평생 새해 첫날에 저기 서 있을 일은 없을 듯.
누가 보러 가자고 하면 모르겠네요.


대구에선 조~금 유명한 방천시장 입구.
꽤나 철학적인(?)구조로 되어있네요.
방천시장은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시장인데, 먹고살기 힘든 요즘이라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중.

대구에 있으면 꼭 한번 가보려고 작정한 까페인데, 저는 어쨌든 냥이만 옆에 있으면 즐거운지라
조금 비싼듯한 메뉴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놀다왔습니다.
새끼냥이들도 구경했으면 좋았겠지만 전부 병원에 가 있다니 걱정되긴 하네요.

언젠간 또 한번 가게 될듯.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D  (10) 2009.12.20
필름카메라 1롤 소모  (4) 2009.12.19
고양이가 열리는 나무 1/2  (2) 2009.12.18
겨울이라면 김장  (16) 2009.12.13
포토샵은 길도 춤추게 만든다  (10) 200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