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베이 피어 39를 지났지
시간은 잘 기억이 안나고 이른 저녁이었어
빨간불에 서 있는 택시를 잡아탔어
주소는 긴가민가 했는데 맞긴 맞더군
택시기사가 바로 말하더라 '이딴 곳에 잘도 왔구려'
다짜고짜 말하길래 왜 그러냐고 묻자 '어디서 왔소?'
이야기를 하자 '그래 휴가 왔다고? 그럼 여기서 뭐 할건지 말해볼까?'
'하루종일 뒹굴면서 술이나 쳐마시겠지'
'당신네들 같은 관광객이 싫다우'
그가 말하길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 어디나 다 똑같은 인간들 뿐이고'
'옷도 똑같이 입잖아. 다른건 억양밖에 없구만'
'당신네들이 헤엄치는 바다에서 내 식사거리가 올라온다구'
'난 하루종일 택시나 몰면서 냉동생선이나 쳐먹고 살지'
'이제 돈만 밝히는 놈들 뿐이고 아티스트따윈 없어. 당신네들도 돈이나 더 벌려고 이짓 하는거 아냐'
'좋은 하루 보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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