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박물관을 유치하겠다는 알량한 신념 때문인지
갑자기 노원구청이 새끼호랑이 2마리를 전시하기 시작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05890

다음 아고라를 비롯한 수많은 네티즌과
노원구청을 찾은 구민들의 상당수 역시
끔찍한 동물학대를 중지하라고 소리를 쳤지만

그런 거 들을 노원구청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동물학대를 시작하지도 않았겠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07925


저녁에 호랑이는 어디 가서 자냐고 물어보니
원 소유주가 있는 경북까지는 가기 힘들어서 남양주의 사설 동물원에 맡긴다고 한다.
어디냐고 물어도 절대 가르쳐 줄수 없다고 하고
쫓아가봤더니 노원구청 주위만 뱅뱅 돌다가 사라지는 신기한 모습.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09223


사실 새끼호랑이들은 노원구청 지하 주차장에서 난로 하나 옆에 끼고 밤을 보낸다.
밤새도록 주위엔 아무런 관리인도 사육사도 없이 악취가 진동하는 배설물 속에서.
그러니까 노원구청은 사실 남양주에 소속된 사설 동물원이었구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10103&CMPT_CD=A0271


아무래도 노원구청이라는 동물원은 사육사 없이 야생동물들만 뛰어노는 사파리인갑다.
인간이 하는 말은 들을줄도 모르고 난장판을 만들어 재끼고 있으니.
자연사 박물관 운운하지 말고 그냥 노원구청 간판을 자연사 박물관으로 뜯어바꾸는게 최고.







오늘자 오마이뉴스까지 나간 후 노원구청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2월 28일까지 전시하기로 했던 행사를 오늘부로 그만둔다는군요.

기사는 이곳으로 -> 이곳
그 아크릴 감옥에 노원구청장 집어넣어 두면 훌륭한 자연사 박물관이 될 텐데 뭐하러 아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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