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2일 밤 9시에 출국이라서 굳이 전날 올라올 필요는 없었지만

형님부부가 대구 내려갈 예정이라고 해서, 김치 등등의 보급품을 이끌고 자동차로 서울 올라왔습니다.

고속도로는 그래도 도심보다는 달리기 편하지만 가끔 160~170km로 이리저리 차선 바꾸는 믿힌색히들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죠.

 

낮에 올라온것도 오랜만이라 일광욕중인 식물도 한번 찍어봅니다. 특이하게 생긴 녀석이네요.

 

 

 

다 피고 진건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직 피어있는 꽃도 담아봅니다.

근데 꽃보다는 낼름낼름 혓바닥같은 잎사귀 모양이 더 인상깊더군요.

 

 

 

뭔가 조용하고 소박해 보이는 녀석도 담아봅니다. 살짝 굽어 현실감 넘치는 나무모양의 화분이 멋지군요.

 

 

 

힘차게 쫙쫙 크는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뭔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린 녀석도 나쁘진 않습니다.

원래 이런건지 지금 한창 휴식중인건지 모르겠지만.

 

 

 

늦으면 차가 밀리기 때문에 형님부부는 일찍 내려가려 합니다.

미리미리 만들어주신 점심인데, 힘이 너무 들어간거 아닌가 싶네요.

직접 만든 특제 소스로 버무린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각종 양념을 조합해서 만든 독특한 소스가 일품이군요.

그냥 먹으면 약간 짠 느낌이지만, 그걸 대비해서 밑에 깔아놓은 다래와 부추 등이 중화시켜줍니다.

 

 

 

밥대신 후루룩 넘어가는 국수와도 잘 어울리는군요.

그냥 사진 찍으니 형님이 김도 좀 뿌려서 찍으라고 해서 다시 한 장.

돼지고기 수육이 강한 맛이니, 간장은 조금만 넣어서 먹으니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 허리둘레를 넘어갈듯한 형수님을 대신해 설거지를 끝낸 형님은 바로 차타고 내려갔습니다.

전 오늘은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책이나 보고 영화나 보고 오사카 맛집이나 찾아보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이번엔 평소보다 짐이 좀 많은데다가, 초저가항공을 이용하는터라 기내에 갖고 들어가는 짐 외엔 추가 요금이 붙기 때문에

어떻게든 비행기 안에 다 들고 들어가려고 작은 가방에 쑤셔넣다보니 무게나 착용감이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보통 여행 전날은 잠이 잘 안와서 거의 날을 새곤 하는데, 의외로 이 날은 아무 문제없이 새벽 1시쯤 잠들었군요.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면 안된다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문제없이 잠든게 오히려 불행의 서막을 알리는 징조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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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전 서울 :: 2012. 5. 18. 15:51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