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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6  풍요로웠던 추석 22


사실 추석 당일이 아니고 추석 전날까지가 진짜 본방이었습니다만...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한과 등의 선물보다 괴기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괴기가 싼 것도 아닐텐데, 부모님의 지인분들이 합심이라도 한듯 괴기를.

그래서 뭐 신나게 먹었죠. 자전거여행 1년간 변변한 고기를 못 먹었던 걸 지금 풀어버리는 듯한 느낌으로.


선물받은 고기마다 부위가 달라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런 마블링 고기가 맛은 있다고 하는데 몸엔 그닥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1등급 한우라 어마무지하게 비쌌을 텐데... 먹으면서 가끔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ㅡㅡ;


이 날을 위해 1년간 잠자고 있던 '연기 안나는 그릴기계'도 등장해서 자태를 뽐내줍니다.
형님부부까지 내려와서 열심히 굽고 먹지만 한두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군요.


강한 불에 순식간에 구워서 살짝 육즙이 흘러내릴 정도에 먹는것이 관건!
마늘과 버섯도 구워먹으면 고기만큼이나 맛있습니다.


크허~
추석때 원래 고기 이렇게 안먹는데, 한과대신 전부 고기가 들어오는 덕에 포식했군요.
아마 다시 이렇게 먹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만.


고기만 풍성한건 아니죠.
차 마시면서 땅콩과 밤도 쪄 먹으면서 그야말로 비만으로의 걸음을 차근차근이 걷고 있습니다.
뭐, 이미 비만이라서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지만 (지금은 다시 운동중입니다)


보이차 색깔도 잘 뽑혀나왔군요.
좋지 않은 날씨와 어마어마한 차량에 고생하며 성묘갔다 온 것만 제외하면
추석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배 든든한 기간이었습니다.


명절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조카 사진은 양이 너무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겨야겠군요.
먹은 고기를 밖 음식점에서 사 먹었다면 족히 50~60만원어치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도 많이 남아서 식사때 조금씩 구워먹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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