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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덕'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08.02  생애 첫 베이징 덕 14


이모 가족이 놀러왔습니다.
미국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번에 대학 진학하게 되었는데, 한국에 온 틈을 타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많이 컸더군요.


이 녀석도 사촌동생 (윗 사진 딸내미의 오빠 되겠습니다)인데
공교롭게도 이 날은 해리포터를 극장서 보고 온 날이라
얼굴 보자마자 '어라... 해리 닮았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슬쩍 말해보니 전부 맞장구를 치더군요. 해리 닮았다고.
근데 잘생겼다는 말이 아니라 하네요. ㅡㅡ; 해리가 요즘 좀 늙긴 늙었죠.


부담없고 담백한 베이징 덕을 먹으러 왔습니다.
대구에 베이징 덕 하면 가게가 굉장히 한정되어 있는 고로...
먹어보신 분들은 대충 어딘지 아실 듯.

허벌나게 비싼 가격이지만 고기는 확실히 맛이 있긴 하더군요.


왠지 '생애 첫'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이 많아지는 요즘인데
나이 서른 넘겨도 온 천지 생애 첫 경험인 것이 많아서 역시 아직 살아있는 의미는 있나보다 싶었습니다.

베이징 덕은 바삭바삭한 껍찔과 무스케익처럼 부드러운 속살의 조화가 매력이죠.


이것저것 넣어서 쌈에 싸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맛이긴 한데 비싸도 너무 비싸더군요.

제 돈내고 가게 될 일이 다시 있으려나 싶습니다.


식사로 소면과 물만두중 선택할 수 있는데, 소면은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물만두는 소면에 비해 내용물이 좀 짠 느낌이 들더군요.
수재 만두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소면 쪽이 더 깔끔하지 않았나 합니다.

베이징 덕은 보통 세사람이서 한 마리 먹으면 끝에 이런 식사 한끼까지 포함해 적당한 양이 됩니다.
저희 가족은 상당한 대식가라... 7명 가서 베이징덕 3마리에 식사까지 다 먹었습니다. 배가 좀 부르네요.

가격대 성능비 중시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가 상당히 난감한 요리입니다.


배부르게 밥 먹고
집에 와서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행복하죠.

사촌동생은 아이패드가 꽤나 재미있었는지 오랫동안 가지고 놀았습니다.
난 그 아이패드로 책 볼때 빼고는 고스톱이나 만지고 놀고 있단다. ㅡㅡ;

몸이 이모양 이꼴인데, 그래도 나름 붉은살 고기보다는 낫다는 오리고기를 먹어서
병세가 악화되진 않았던 것 같네요.

이모 가족들은 하루 더 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사촌동생은 대학 들어가면 고딩때보다 좀 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이왕 시작한 외지생활이니 만족할만큼 노력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면 좋겠네요.
처음 미국 갈때만 해도 혼자서 잘 해낼까 걱정 많이 했는데
듬직한(?) 모습으로 잘 돌아온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이거 칭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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