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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3  동경여행기 8편 - 하코네 유람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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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쿠다니에서 검은달걀로 배를 채운후 로프웨이를 타고 토겐다이(桃源台)로 향했습니다.
하코네에는 아시노코(芦ノ湖)라는 큰 호수가 있는데
유람선이 토겐다이와 모토하코네 항구(元箱根港), 하코네마치(箱根町) 등을 왕복운행 하고 있죠.

토겐다이는 오와쿠다니와 소운산의 관문 같은 곳이라 관광할 거리는 없지만
하코네마치와 모토하코네 항구는 유명한 삼나무 가로수 거리도 있고
다양한 전통음식점과(여긴 비싸고 고급) 에도시대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세키쇼아토(関所跡) 박물관 등
여러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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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당일치기 여행의 한계로, 그냥 유람선 타고나서 동경으로 돌아와야 했죠.
하코네는 당일치기로 오기엔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그저 슬플 뿐입니다.
볼것 좀 덜 보더라도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을 모토로 하는 저한테 있어서
하코네는 최소 2박 3일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둘러볼만한 곳이죠.

이곳 아시노코 호수도 여전히 안개에 덮혀 있서 시야는 좋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운치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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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유람선.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모양의 유람선이 있습니다.
일본의 유람선이라면 동경만과 오바이바 지역을 돌아다니는 '히미코' 라는 우주선같이 생긴 배가 유명한데
하코네의 유람선은 만들어진지 오래되서 그런지 이제와서는 좀 촌티나는 모습이네요.

하코네 프리패스 티켓을 가진 사람은 무료지만, 추가요금을 내면 1등석에 탈 수 있습니다.
1등석은 지정좌석과 함께 선두부분의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만
400엔이나 내고 선두에서 타이타닉 놀이 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공짜로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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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을 기다리는 대기소 옆에는 담대꽁초 전용 쓰레기통도 있더군요. 담배연기가 풀풀거리는게 불이라고 날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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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마을같은 모습의 토겐다이지만, 호수에 떠 있는 백조보트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라서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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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출항. 날씨는 변덕스럽고 앉을 자리는 모자라고 해서, 10시간 가까이 강행군을 한 몸은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았지만
배가 너무 커서 물 위를 떠다닌다는 느낌이 나질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울렁임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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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윗쪽 전망대에서 선장놀이를 하고 계시는군요.
저희 일행이 탄 배의 이름은 빅토리 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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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인 모토하코네 항구에 정박중인 또 다른 유람선 프론티어호를 배경으로 어머니 샷.
어머니께서는 저 배가 더 멋있다며 아쉬워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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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모토하코네 항구도 볼거 먹을거 많지만, 시간이 다 된터라 일행은 여기서 오다와라행 버스를 타고
거기서 다시 신쥬쿠까지, 그리고 거기서 또 우에노까지 3시간 가까운 이동을 해서 오후 8시가 되서야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버스 정류장 앞에 놓여있던 불상과 비석들.

힘들었지만 하루만에 엄청난 여행경험치를 쌓았던 하코네 탐방이었습니다.
하코네는 원래 갈 예정이 없었는데, 강군 아버님이 데리고 가셔서 가게 됐네요.
만약 처음부터 하코네를 예정에 넣었다면 1박 2일로 계획을 잡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강군 아버님이 너무 피곤해 하시는 것 같았는데, 내일도 또 안내하러 나오시겠다고 하셔서 엄청난 부담감이.. ㅡㅡ;

내일은 오전에 오다이바행 유람선 히미코를 타신다고 하는데, 저는 잠깐 개별행동을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