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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3  잠옷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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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집안에선 옷 안입습니다.

태어나서 이제껏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는데, 자기 집에선 최고로 편안해야 한다는 신념때문에..
그게 아니라 원래 우리 가족이 집안에서 옷을 안입다 보니 그런가보다 싶었죠. ㅡㅡ;
다른 집에선 입는다는 말에 문화적 충격을 느끼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동생활을 하게 될 경우엔 옷입고 있는게 꽤나 귀찮았고 왠지 편히 쉴 수 없는 느낌도 드는데다가
요즘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에 굳이 훌러덩 벗은체로 보일러를 켜고 있는것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로서의 소양이 아니다 싶어 (약먹었나..)

그마트에서 거금을 주고 잠옷인지 내복인지 모를 옷을 구입했습니다.
어차피 잘 때는 벗을테니 잠옷은 아니지만, 내복처럼 딱 달라붙는건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요. 파자마?

입고 있으니 확실히 보일러 가동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견딜만 하군요. 한겨울에도 버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근검절약보다는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어지간하면 좀 불편해도 파자마로 견뎌봐야 할 것 같습니다.

뭔 내용이 유치원생 그림일기같다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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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 2008. 11. 23. 21:32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