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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2.02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선언문 6
  2. 2008.07.02  조선일보란 무엇인가? 8
재앙과 파국의 대한민국

"헤로데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이리하여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마태 2,16-18)

세상과 동고동락해야 할 교회의 운명

1. 대한민국에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일들을 괴로운 심정으로 바라보면서, 우리는 세상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통을 나눠서 그야말로 동고동락해야 하는(사목헌장1항) 교회의 운명을 새삼 무겁고 절박하게 깨닫습니다.

2. 용산 참사는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파국의 종점은 어디인지 국가구성원 모두에게 질문과 충격을 던진 무서운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제들은 대한민국에 덮친 재앙과 불행의 현실에 대해서 경고와 호소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공권력에 대한 근본 질문

3. 먼저 국가와 공권력의 존재이유를 따져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공적인 것(Res publica)은 바로 국민의 것(Res popoli)라는 대원칙을 성립시키는 나라가 민주공화국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위하는 바른 정치가 공화국 탄생의 근본 동기입니다. 그런데 오로지 몇몇 부자들을 위해 대다수 국민의 생존을 무너뜨리려 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용산 참극에서 나타났듯이 국민을 국민으로 대하지 않고 서슴없이 폭력을 저지르는 이명박 정부의 공권력은 정당성을 잃어버렸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경찰과 진실을 감추는 검찰을 두둔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더욱 우리를 슬프고 울분에 떨게 만듭니다. 유감스럽지만 1987년 어느 대학생의 죽음의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했던 일 하나로 철옹성 같던 군사독재정권이 붕괴되었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려야겠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행복은 물론 생명마저 서슴없이 빼앗고 또 이를 법률, 질서, 공권력의 이름으로 정당화시키면서 이에 항의하는 연대를 외부세력, 테러집단, 좌파로 규정하는 현실을 우리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불안과 염려

4.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 것입니까? 사방에서 들려오는 통곡과 비탄 그리고 한숨소리에 우리 사제들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국민 분열의 죄

4-1.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킨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지만, 함께 가난해지고 함께 넉넉해지는 '환난상휼'과 '공생공락'의 믿음을 깨뜨린 죄는 더욱 무겁습니다. 하필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부자들의 세금을 우선 걱정하고, 의혹과 우려를 윽박질러가며 극구 미국축산업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편드는 등 국민의 마음에 불신과 분열의 상처를 낸 일은 일일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잦은 거짓말이 불신의 병을 키웠습니다. 손바닥 뒤집듯 대담하고 뻔뻔하게 말을 바꿀 때마다 국민의 자존심은 무참히 짓밟혔고, 대한민국은 양심과 영혼을 잃어버렸습니다. 배려와 연대, 참여와 책임, 정의와 중용처럼 금세기 한국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완전히 무너졌고, 반대로 반칙과 불공정, 편법과 탈법 등 강도의 윤리가 득세하는 도덕 파탄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역사왜곡과 폄하의 죄

4-2. 가장 뻔뻔스런 거짓말은 역사 왜곡입니다. 건국 60년을 운운하고 4.19 혁명을 데모라고 깎아내리며 동영상 교과자료에서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항쟁은 언급도 하지 않는 등 한국사회가 희생과 투쟁으로 일궈낸 귀중한 역사를 노골적으로 경멸하고 있습니다. 이런 파렴치한 기세라면 헌법이 명시하는 3.1 운동과 4.19 혁명의 민주이념마저 부정하여 국기를 흔들 것이며 사찰과 도청, 감시, 연행과 고문 등 민주 양심세력에 대한 본격적인 탄압에 나설 것이 분명합니다.

민족분열의 죄

4-3. 화해와 상생의 남북관계를 일거에 무너뜨린 일은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숱한 실정 가운데 가장 절망스런 일입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조롱거리이며 민족공동체 앞에 중대한 범죄입니다. 급기야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모든 합의사항과 남북기본합의서의 서해 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까지 폐기될 지경입니다. 남북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이르렀는데, 경제위기에다 전쟁위기까지 불러일으키면서도 남북 관계쯤 망해도 좋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민주주의 파탄의 죄

5. 현 집권세력이 원하는 궁극적 목표는 민주주의의 근본토대를 완벽하게 붕괴시킴으로써 부당한 권력을 영구히 사유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통의 도구인 방송과 인터넷 장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공영방송과 은행 등 각종 공적인 가치들을 재벌이나 족벌신문에게 나눠주려는 무수한 음모를 보고 있으면 불과 십년 전까지 우리 사회를 어둡게 만들던 독재 권력들의 뿌리 깊은 악행들이 되살아난 듯 섬뜩할 따름입니다.

선언과 호소

6.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꿈을 빼앗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생존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가치관의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킨 이명박 정부의 과오는 하느님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사제들은 거룩한 분노로 맞서 저항할 것입니다.

7. 신앙의 소명과 역사의 책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사제들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공권력과 나라의 장래를 언제까지 맡기고 인정할 것인지 함께 고뇌를 나누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정의 없는 평화는 양들의 침묵일 뿐입니다.

8. 한국사회는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교만과 탐욕의 노예가 된 어리석은 통치자에게 더 이상 사람의 길, 생명의 길, 사람의 길을 찾아달라고 부탁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되찾읍시다.

2009. 2. 2 주님봉헌축일에



카톨릭이 모태신앙이기도 하고
실제로 신앙심이란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나를 기독교인으로(특히 소망교회같은 개독인으로) 키워주지 않은 것은
부모님께 몇백번 감사를 드려도 모자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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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일 자 사설 - 종교와 정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3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미국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미사를 마친 사제와 신자·시민들은 '공안정권 끝을 알지'라는 팻말을 붙인 십자가를 앞세운 채 '고시 철회,명박 퇴진'이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사제단은 서울시청 광장에 천막을 친 뒤 농성에 들어가 매일 시국미사를 열겠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4일에는 실천불교승가회와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단체들이 중심이 돼 시국법회를 갖는다.
'광우병 대책회의'가 주도하는 불법·폭력 시위가 갈수록 시민의 외면을 받기
시작하자 일부 종교인이 '종교행사'로 그 불씨를 되살리려 대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종교가 본격적으로 시국 문제에 발을 내디딘 것은 10월 유신(維新) 때였다.
국회의원을 잡아다 고문하고,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사실상 박탈하고, 학원 시위를 막는다고 학교 문을 닫고,
기사 한 줄 한 줄을 검열해 반(反)정부 메시지가 숨어 있다며 인쇄용 동판(銅版)을 압수해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저항의 단어를 담고 있다며 시집(詩集)의 발간을 정지시키고, 일부 소설을 금서(禁書)로 규정해 추방하고, 문예지와 종합지를 잇달아 폐간시키던 시절이었다.
사회의 숨구멍이 막혀버린 그 시절 종교와 종교인이 나섰다. 종교밖에 나설 곳이 없었고 종교가 나서야 할 때였다.
정의구현사제단이란 이름에 아직껏 후광(後光) 비슷한 게 서려 있다면
그것은 국민의 입이 틀어 막혔을 때 그 국민의 입을 대신했었다는 유신시대의 잔광(殘光)이 남아 있는 덕일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국회의원의 입을 봉(封)해 국회를 무력화시켰는가, 학교가 문을 닫았는가.
언론의 입이 강제로 틀어 막혔는가, 시와 소설이 불온(不穩)하다며 인쇄를 금지시키는가.

물론 종교도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발언은 때와 장소의 논리(論理)에 맞는 발언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 헌법은 국민의 피눈물이 얼룩진 민주항쟁의 산물이다. 종교도 이 헌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한 역할을 해냈다.
그랬던 종교라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빚어진 이 국가적 위기를 헌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행정부는 행정부대로,
사법부는 사법부대로 제 구실을 해 합법적 과정을 통해 하루빨리 수습하라고 촉구해야 마땅한 일이다.
헌정질서 자체가 무너지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입헌(立憲)주의와 대의(代議)정치의 원리를 지키라고 호소해야 한다.

(중략)

종교인이 복잡한 정치·외교·경제·사회 문제들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재단하다 발을 헛짚게 되면 종교의 권위는 어찌 되겠는가.
종교도 정치에 발언할 수 있고 때로는 해야 할 때도 있다.
지금 종교와 종교인은 대통령과 정당에는 헌법이 정해준 저마다의 구실을 제대로 해내라고,
국민에겐 감정의 열기(熱氣)를 내리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면서도 이 위기가 헌정의 위기로 번져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성(理性)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종교는 종교의 위치에서 발언할 때 더 큰 의미와 무게를 지니는 법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설1] 혼돈의 시대에 다시 울리는 교계의 목소리

입력 : 2004.09.16 19:56 / 수정 : 2004.09.16 21:08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가 16일 “지금 우리나라는 과거 어느 때보다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예장(통합)은 새문안교회·영락교회·소망교회·온누리교회 등 전국 6900여개 교회 240만명의 교인이 소속된 국내 기독교의 중추 교단이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이 IMF 관리체제 때보다 심하여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정부는 민생문제를 도외시한 채 과거사 들추기, 국가보안법 폐지, 비판 언론에 대한 압박 등 이념적이고 정략적인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화 세력이라고 자처하는 현 정권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못지않게 여론을 무시하고
독선과 비민주, 반대세력에 대한 압박에 나서면서 우리 사회는 과거 어느 때 못지않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나라가 먹고살기도 힘들고 자유민주주의도 위협받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성명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행정수도 졸속 이전 반대 및 국민 의견 수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KBS·MBC를 관변화하는 언론 정책 반대 등 5개 항을 요구하고
“정부가 끝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교회는 민주화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국선언이 잇따른다는 것은 그 사회의 운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뜻이다.
천주교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불교 법장(法長) 조계종 총무원장, 길자연(吉自延)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
종교 지도자들의 잇단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입장 표명에 이어 나온 예장(통합)의 성명은
여론을 무시한 정부의 폭주(暴走)가 도를 넘어선 데 대한 우려가 종교계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명은 “민족과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 혼란과 나라의 정체성에 대한 불안, 사회적 편가르기와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국민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인들의 목소리는 결국 교인의 목소리이고 나아가 국민의 목소리다.
교회와 사찰과 성당에서 오가는 이 같은 목소리가 정부에만 들리지 않는다면 국가의 장래는 깜깜하고 국민의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나 어릴적엔 항상 그놈의 중립 지키며 폼좀 잡고 싶어서
'신문은 조선하고 한겨례를 같이 보면서 안목을 길러야 해' 라고 말했다.
지금 보니 조선일보라는 정체불명의 집단은 신문사도 아니었구만.
치매걸린 환자치고는 말빨 하나는 기가 막히네.
나같으면 4년만에 저렇게 얼굴에 철판 깔다간 얼굴이 너무 무거워져서 땅바닥에 쳐박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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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어린이 본받아라.

네놈들은 아무것도 안하는게 나라를 돕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