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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7  일주일 여행기 쓰는데 반년 14

 

 

2013년 하반기가 좀 바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설마 이렇게 되리라고는...

8월에 갔다 온 일본 중부지방 여행기가 근 반년만에 끝났습니다.

 

그 동안에 뭐 사진 찍을 여유도 없었고 해서 밀려있는 포스팅은 거의 없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여행 갑니다.

예약 걸어놓고 나가기 때문에, 아마 이 포스팅이 올라왔을 때는 전 한국에서 사라진 뒤일겁니다.

 

이번엔 제가 마음껏 즐기러 간다기 보다는, 이번에 퇴직하신 엄니가 바람 좀 쐬고 싶다고 하셔서

가이드 필요없는 일본에 제가 모시고 가는걸로 이야기가 순식간에 진행이 되어 버렸네요.

 

사실 전 이미 2월에 일이 있어서 일본에 또 가야 하는 터라

엄니는 다른데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또 저하고 둘이서 편하게 즐길만한 곳이 별로 없네요.

길지 않은 기간이라 이동거리와 편의성 다 생각하면 역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제가 가는 곳이 제일 편합니다.

 

방사능 그런건 엄니에게나 저에게나 인생에 문제없을 정도라 확신하니 별 걱정은 안됩니다.

엄니 학교 선생님은 이번에 일본여행 가면서 마실 물을 한박스씩 가지고 가서 일본 물은 하나도 안마셨다고 하던데

식사 만드는데 물 들어가는 건 논외로 하고, 그게 걱정될 정도면 비행기는 어떻게 왕복 타고간 건지 놀라울 따름이더군요.

 

 

 

작년에 친구 결혼식 때문에 잠깐 서울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시간이 워낙 없어서 그냥 나침반님하고 식사 한끼 하고 다시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때마침 미국에서 강군도 돌아오고 해서 정신없는 주말을 보냈네요.

 

나침반님이 빕스 할인권을 가지고 계셔서 그거 먹었습니다.

종로인가 명동인가 그 근처에 있던 빕스인데, CJ 사옥 지하에 위치한 듯 싶네요.

작고 아담한 가게였지만 뭔가 음식들에 기합은 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이 가게 자체가 큰 기대를 바랄 정도의 음식 수준은 아니니, 그냥 별미로 한번 먹어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게 좋더군요.

 

 

 

할인쿠폰으로 주문한 스테이크입니다. 와인도 한병 받았는데 조금 마시고 남은 건 나침반님이 가지고 가셨습니다.

스테이크는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잘 지켜서 나온 덕에 좀 놀랐습니다.

거진 7년쯤 전 빕스에서 스테이크 시켰을 때는, 이걸 스테이크라고 구웠는지 의아할 정도로 엉성하기 그지없었는데

그때 비해서 노하우가 쌓인건지, 지점이 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스테이크는 충분히 먹을만 했습니다.

 

스테이크 수준이 괜찮으니 샐러드바 음식들이 되려 빛을 잃어버리는 기현상도 벌어지더군요.

보통은 스테이크 먹고 실망한 후, 샐러드바만 먹어도 충분했을텐데 하며 2중 후회까지 한번 해 줘야 어울리는데 말이죠.

 

여행중 너무 포스팅이 뜸해질까봐 대충 사진 몇장 던져놓고 잡담이나 주절거리고 갑니다.

리플은 다녀와서 달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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