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수성네거리점 담당자분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오늘 전화통화도 마쳤구요.
원래라면 직접 찾아가서 어제 그분과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지금 가면 어제 일이 생각나서 차근차근 이야기하기 힘들 것 같아 시간이 좀 지난 후 찾아가기로 생각했습니다.

담당자분이 경위파악을 해 보니 일단 그 건에 있어서는 당사자분도 기억하는 듯 했고
배달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게 일단 사건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체 왜 저한테 그런 대응을 했는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용인해줄 수는 없지만 어쨌든 대처 미숙이라는 이유인 것 같네요.
포인트카드 재발급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그 이유 말고는 저한테 설명할 방법이 없을거라 생각은 합니다.

매장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해주셨고, 이 일에 있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염치불구하고 한번 더 방문해 주시면 최선을 다한 서비스를 보답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담당자분께 깨끗하게 사과받긴 했는데 그래도 얼마동안은 찾아가고픈 생각이 들진 않는군요.
제가 뭘 잘못 배웠는진 모르겠지만 어제와 같은 상황의 대처 요령같은건 아주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배달문의하는 손님과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면 차라리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라는 말만 한마디 하셨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해명에 있어서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으니 이해는 합니다.
저 역시 황당해서 제가 뭔가 점원 앞에서 잘못한게 있나 스스로 되짚어 볼 정도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행동은 한 적이 없으니, 접객 미스라는 말 말고는 대답이 안 나오는 듯 하네요.

두 번에 걸쳐서 정식으로 사과를 받았으니 딱히 더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후로 그쪽 매장의 접객 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확인은 해 보려고 합니다.
장본인이 가면 당연히 잘 응대해 주실테니 실제 주 고객이신 저희 엄니께서 나중에 한번 찾아가 보실때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기로 생각중.
그 정도 매장이라면 고객 누구에게나 충분한 수준의 태도를 보여주시는 것이
문제제기를 한 저한테 있어서도 최선의 해결책이 될테니까요.

정말로 다시는 찾아가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거듭 사과해 주시고 재발방지를 약속해 주셨으니
그 말씀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언젠가 방문해보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심적으로도 무리지만.

괜히 블로그에 이런 글 올려서 같이 열을 내주신(?) 분들 기분을 풀어드리기 위해 경과를 올려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글은 좀 안올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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