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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한다고 대구에 내려왔습니다.

한쪽 후보는 아버지의 절친한 후배, 한쪽 후보는 대한민국 공직자중 사기 안치기로는 베스트10에 들어가는 사람.

대구라는 지역에 대해서는 20년 가까이 살았지만, 그저 여기 살았다는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민주당이 전라도서 표 싹쓸이 하는걸 이유로 들이대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한다니.

민주당이 대구 들어와서 시민들 총으로 쓸어버린 적이 있었나 보네요. 저는 몰랐지만.

물론 전 민주당 지지자도 아닙니다. 민주당도 여건만 되었다면 쓸어버렸을 인간들 투성이니까요.

뭐, 그건 그렇고.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안타깝군요.

놀러 가고 싶으면 부재자투표 했으면 될텐데 그것조차도 귀찮다는 말인지.

저도 지식과 양심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마음편하게 살다 죽을까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희 집은 대구의 대표적 땅투기 지역이자 고학군 위장전입 지역인 수성구에 있습니다만

재개발에 포함되지 못한 도로 뒷쪽에는 아직도 이런 길이 많이 남아 있네요.

어머니께서 어릴 때 딱 이런 좁은 골목길에서 놀았다고 하시니

아마 저 위의 빛바랜 태극기도 비슷한 심정으로 저 골목을 지키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P.S 날씨도 아침부터 흐리멍텅한데 S100fs 의 벨비아 모드로 찍으니 색감도 진해지고 우중충한 느낌이 한층 더

살아나는군요. 후보정은 귀찮아서 절대 안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이런 모드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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