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잘 안마십니다.
술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요.
마셔서 기분 좋았던 적도 없고 술이 당겨서 초조했던 적도 없습니다.
오늘 햇빛 드는 창가에서 기네스 한잔 당긴것은 술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이 술을 좋아하던 친구를 끄집어내기 위해서였죠.
멋진 장식과 아늑한 조명, 은은한 음악과 맛있는 안주는 필요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이 녀석을 마시며 행복해하던 친구의 기억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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