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물리학의 가장 강력한 이론, 양자역학.
물체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요소는 더 이상 정해진 모습으로 고정되지 않고
진동하는 고차원 끈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선언한다.
진동하는 끈은 위치와 운동량을 파악할 수 없는 불확정성의 상징.
확고의 시대는 가고 확률과 가능성의 시대가 도래한다.
과학의 발달과 문명의 발달은 어쩌면 이렇게도 닮아있을지.
질서라는 이름의 지배구조와 도덕의 탈을 쓴 모든 진리와 규범이 무너지고
수천, 수만의 타인과 빛의 속도로 교류하면서도 고독의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현대는
그야말로 양자역학의 이론 모델을 인간 세상으로 확대시켜 놓은 그림자와 같으니.
이제 사람은 파동입자처럼 불확정의 세계를 떠다니고 있지만
사람은 입자와 달리 감성과 이성을 가진 생명체이기 때문에
요람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두려움에 떨며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한다.
하지만 그건 자신을 위해서? 상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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