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은 형님이 쉬었습니다.

뭔 당연한 일인가 싶겠지만, 사실 주말도 거의 쉬지 못하는게 지금 현실이라서.

하루 풀타임으로 쉴 수 있다는게 굉장한 사건이죠. 아기가 이제 2달째인데 형수님이나 형님이나 얼마나 서글플지...

 

어쨌든 쉬는 날이 생겼으니 애는 형님이 볼거고, 식사는 형수님이 챙겨주시네요.

저는 평일에도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지만, 어쨌든 일요일이니 좀 느긋하게 지냅니다.

저야 조카를 그냥 귀여워해주는 정도라고 형님은 자기 자식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좋아 죽으려니까요.

 

점심때 형수님이 김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기에는 꽤나 손이 가는 녀석인데...

 

 

 

옆에는 어묵탕도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있네요.

식으면 맛없다고 일부러 인덕션에 올려놓는 센스까지.

 

무가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시원합니다.

 

 

 

백미를 먹지 않는 집이라 김밥도 잡곡이 들어가 색이 묘하게 되었습니다만

밖에서 파는 일률적인 김밥맛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서 계속 집어먹게 되는군요.

살짝 매운 소스를 바른 어묵이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계란말이도 두툼하고.

 

음식 평가하려는 포스팅이 아닌데, 사진 올리고 글 쓰다보면 자꾸 음식의 맛을 되돌리게 되니 저절로 그렇게 되네요.

아무튼 집어먹기 좋은 음식이라서, 자꾸 먹다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 과식하게 되는 무서운 집김밥이었습니다.

 

전 저녁에도 남은거 슬쩍 집어먹었군요. 참아야 하는데 먹기쉬운 김밥이 딱 놓여있으면 집어먹게 되고야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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