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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30  술맛은 모릅니다 16

 

 

 

술을 잘 안마십니다.

술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요.

마셔서 기분 좋았던 적도 없고 술이 당겨서 초조했던 적도 없습니다.

 

오늘 햇빛 드는 창가에서 기네스 한잔 당긴것은 술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이 술을 좋아하던 친구를 끄집어내기 위해서였죠.

 

멋진 장식과 아늑한 조명, 은은한 음악과 맛있는 안주는 필요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이 녀석을 마시며 행복해하던 친구의 기억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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