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다크나이트'에 해당하는 글들

  1. 2012.01.15  2011 서울인형전시회 10 6
  2. 2009.01.05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6


포매니아


한동안 인형다운 인형 부스를 돌다가 간만에 나타난 남성향(?) 부스입니다.
대중매체에서 익숙한 캐릭터들을 대량으로 전시해 놓았더군요.

남자라면 텀블러 한대쯤은 갖고 다녀야 하겠죠?

하지만 현실성을 극대화시킨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현존 기술로 상용화가 불가능한 대표적인 요소로 배트맨의 활공 망토와 이 텀블러가 꼽히고 있습니다.
탱크에 육박하는 장갑에 건물을 뛰어다니는 제트엔진 + 스포츠카 수준의 속도와 가속력은 아직 영화속 상상이죠.


이번에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최대 라이벌은 아무래도 전작 다크나이트가 되지 않을까...
악마 같은 카리스마라고 하면 이 조커와 안톤 쉬거밖에 떠오르질 않으니 말입니다.


일단은 놀란 감독의 영화니까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부디 이번 작품의 악당 베인이 조커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뽐내 줬으면 좋겠네요.


남자들의 로망 '부자 핸섬 공돌이' 를 몸소 실천해 주신 스타크 사장님.
밑에 떨어져 있는 머리를 보고 순간 섬뜩했습니다만, 개그로 봐주기로 합니다.

마블사의 무리한 어벤져스 띄우기로 인해 훌륭한 속편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크 형님을 몇 배는 뛰어넘는 카리스마 덩어리 이반 반코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1편의 참신함을 완전히 우주 저편으로 말아먹어버린 2편 덕분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을 듯.

솔직히... 마블사의 미친듯한 어벤져스 밀어주기때문에 이젠 그쪽 작품은 아예 보고싶지도 않을 수준입니다.


올해 제가 극장에서 볼 각오를 다지고 있는 영화로는 이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리들리 스캇 감독의 프로메테우스를 꼽을 수 있겠군요.
일단 코스믹 호러의 기원을 연 에일리언과 관계되는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기대 만빵입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예고편이야 어차피 알아서들 다 보실테고
프로메테우스 예고편을 올려봅니다. 블레이드 러너와 에일리언의 감동을 다시한번...

영화 캐릭터들이 나와서 정작 피규어들에 대해선 코맨트가 줄어버렸네요.
배트맨 관련 사진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게 뽑혀나왔습니다.


뭔가 어색한 포즈의 스타크 형님보다
아이언맨을 완성시킨(?) 어둠의 흑막 형님이 더 인상적이라
슬쩍 프레임에 넣어봤습니다.


아이언맨쪽은 오히려 이게 더 인상깊었습니다.
실제 영화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액션성도 좋고 재미있었네요.
사실 피규어를 산다면 이 프로토타입을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일본판 해석이라고도 불리는 사이버펑크계의 전설 AKIRA 의 피규어도 전시되어 있군요.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매트릭스 등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오리지날인 코믹스 쪽도 '작품 자체가 만화 작법서'라고 불릴 만큼 완벽에 가까운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1988년 당시 25억엔이라는 천문학적 제작비로 인해
(지금 물가로 환산하면 현재 한국영화 제작비 1위인 마이웨이의 2배가 넘는 제작비)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어마어마한 작화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더군요.

물론 지금은 각종 매체로 다시 발매되어 이익을 환수하고도 남은 상황이지만,
영화화 판권을 사간 헐리우드에서 도저히 제작비를 맞출 수 없어서 영화화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당초 예상으로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야 한다는 예상이 나돌 정도였으니...
현재 헐리우드 최고 제작비는 3억달러의 '캐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 입니다.


베이더 형님은 리얼 사이즈나 SD나 뭐든 잘어울리시는군요.
이건 정말 하나 업어오고 싶었습니다.

요즘 TV를 틀다가 가끔 베이더 형님이 나오는 CM을 보곤 하는데
스타워즈 세계에서 워프라니... 한국 매니아들을 아주 엿먹이는 광고더군요.
여자 승객한테 밑도끝도없이 아임 요 파더 라고 지껄이는 순간은 정말...
KT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매니아따위는 필요없으니 꺼저라고 일갈해주시는 듯해서
바라는대로 다음 인터넷과 휴대폰은 사뿐히 KT 것을 뛰어넘겨주겠습니다.


제 중딩,고딩시절을 불태워 주던 에반게리온이 한자리에 모였군요.
아직도 신극장판이 제작되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니
소비 수명이 짧아지는 요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이만한 장수효자(?)도 드문것 같습니다.

시대가 바뀌니 수트 디자인도 좀 더 에로틱해지는게 느껴지네요.


일본 만화의 신화인 드래곤볼 피규어도 오랜만에 봅니다.
국민학교때는 손바닥만한 불법만화책에 실렸던 이 만화가 언제 나오는지 문방구를 들락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의 초중딩들에게는 원피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려나요.


전 보지 않았지만 아마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녀석인것 같습니다.
상당히 거대한 전시물이었는데, 땅에서 막 나온듯한 디테일이 압권이군요.
제가 헐리우드에서 손꼽하 싫어하는 감독 중 하나라서
다른 감독 손에서 리부트되지 않는 한 볼 일이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걸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어 주셨으면 얼마나 기뻤을까...
작품과는 별개로 풀아머 옵티머스가 참 멋집니다.


베이더 형님뿐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다 모인 곳이네요.

크리스마스 악몽의 잭, 금요일의 제이슨, 살짝 보이는 헬보이의 크뢰넨으로 추정되는 마스크에
앞에 살짝 나온 기갑계 가리안은 국딩시절 제 주머니에서 매주 5백원씩 뺏아간 프라모델로 남아있네요.

아직도 저 가리안 시리즈 프라모델 이름 거의 다 외우고 있으니... 전 윙갈과 스쿠츠, 쥬웰이 멋졌습니다.


매번 에일리언과 같이 나와서 설정이 많이 꼬여버린 프레데터 형님.
1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의 그 위압감은 국딩생이었던 저를 경악케 했습니다.
국딩때 이런걸 보고 있었다니. ㅡㅡ;


마스크 쓰고 있을때는 그냥 멋들어진 외계 전사인줄 알았는데
얼굴 드러나고 나서는 WTF 을 외칠 정도였죠.

기거와 스캇 감독이 만든 에일리언의 미끈하고 그로테스크한 디자인과는 차이가 있지만
좀 더 사람틱하게 생기고 지적생물체라 그런지 일단 에일리언보다는 인간편에 가까운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레이스돌


올해는 헝겊인형 부스가 상당히 많이 보이는군요.
제가 본 헝겊인형 부스중에서는 가장 인상이 희미했던 곳입니다.
이 인형들도 뭔가 아이돌 그룹을 표현한거라고 기억하는데... 도통 어디서 특징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건 금새 눈치챘습니다. 오랜만에 향수를 불러일으켜주는 소재 선정이라 반가웠네요.
유치원때부터 폴의 변신요요는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유딩들의 호신무기였죠.


딱히 눈에 들어오는 인형이 없어서 오랜만에 단체샷 한장 날리고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큐티엔젤


구체관절인형부스 큐티엔젤입니다.
구체관절인형이란게 사실 널리 알려진 이런 인형 말고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일단 '큐티'라는 부스명에 어울리게 예쁘장한 고가의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판매도 겸하는 듯 했는데, 예전에도 판매완료라는 푯말을 본 기억이 납니다.
빈티지 인형만큼은 아니지만 이 녀석들도 수십만원은 가볍게 넘어가는 애들이라...


치렁치렁한 레이스와 게리베러(?)가 잘 어울리는군요.
그야말로 인형같은 귀여움이란 단어에 들어맞는 듯.
실제로 인형이지만.


이런 구관인형들은 한 덩치 하고, 지지대 없이는 서 있을수가 없어서
예전부터 딱히 어떤 주제를 가지고 배경을 세팅해서 전시하는 일은 별로 없더군요.
인형 자체의 퀄리티가 뛰어나서 그냥 감상해도 멋지긴 하지만
제대로 된 배경과 함께 카메라에 담으면 훨씬 인상깊을텐데 라고 혼자서 아쉬워해 봅니다.

이제 슬슬 인형전시회 사진도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는군요.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서울인형전시회 12  (12) 2012.01.18
2011 서울인형전시회 11  (8) 2012.01.16
2011 서울인형전시회 09  (14) 2012.01.13
2011 서울인형전시회 08  (8) 2012.01.12
2011 서울인형전시회 07  (10) 2012.01.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힘인가, 원작의 힘인가.
아니면 'Agent of Chaos'의 말대로 누구에게나 공정한 운과 같은 모종의 힘이 작용한 탓인가.

슈퍼히어로 장르에 그 생명력을 유지해 갈 환상의 처방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파이더맨을 뛰어넘어
감히 누구도 넘보기 힘들 정도의 확고한 전설을 쌓아버린 '다크 나이트'는 영화를 보고 궁금해진 위의 질문처럼
최고의 배우, 감독, 연출이 한자리에 모인다 해도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다.

놀란 감독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분은 영화의 호흡.
'메멘토'를 시작으로, '배트맨 비긴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온 놀란 감독 작품의 특징은 그 완급조절이 놀랄만큼 일정하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서두르거나 조이지도 않고,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겐 클라이막스마저 조금 무덤덤하게 느껴질 만큼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지 않은 현실의 시계추처럼 흐르는 작품의 호흡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참고로 이런 인위적인 호흡 조절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감독은 나의 우상 피터 잭슨.

2시간 30분의 런닝타임 내내 팽팽하지만, 끊어질것 처럼 조마조마하진 않은 여유있는 클라이막스의 연속이다.
여기까지는 감독의 능력이 120%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적재적소에 배치된 다양한 미장센.
매니아들의 탐구심을 만족시키는 교묘한 편집.
한스 짐머와 제임스 뉴턴 하워드가 함께한, 끊임없이 불안감을 일깨우는 빠른 비트의 저음.
이름없는 조연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의 명배우들.
이 모든 플러스요소를 모두 종합한다 해도 이 작품이 가지는 거대한 힘을 쉽게 납득하긴 어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 정말로, 이 혼돈의 사신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자기 자신도 지배당해 버리지 않았을까.

처음 이 작품을 극장에서 봤을 땐 감상 후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조커의 얼굴을 볼 때마다 히스 레저가 생각났기 때문에.
난 작품 감상하면서 작품 외적인 요소가 감상을 방해하는걸 아주 싫어하는데, 이건 어쩔 수가 없다.

극장에서 4번 감상 후, 블루레이로 혼자서 집중하며 감상하고 나서야 간신히 내 머릿속에 자리잡은 히스 레저의 죽음을 지워낼 수 있었다.

'다크 나이트'는 히스 레저의 죽음때문에 오히려 큰 손해를 봤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의 신변에 아무런 일이 없었다면 좀 더 차분하고 이성적인 매니아들을 양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조커의 힘을 빌렸지, 히스 레저의 힘을 빌릴 필요는 없는 두터운 바탕을 가진 영화니까.

원작 코믹스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조커라는 캐릭터는 악당이 아니다.
그가 말했던 몇가지 진실 중에서도 정말 딱 들어맞는 단어 'Agent of Chaos'. 이보다 그를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듯.

그리고 그 혼돈은 '도를 넘은' 질서를 추구했던 배트맨에 대한 변증의 부정합과 같은 존재다.

알것 다 아는 나이가 된 (나이먹어도 암것도 모르는 노친네들도 많긴 한데) 알프레드가 친절히 설명해주지만
혈기왕성한 젊은 히어로가 그 의미를 깨닫는 것은 참혹한 댓가를 치루고 나서였다.

슈퍼 히어로의 내적 갈등을 이용해 영화의 질을 한 단계 높였던 스파이더맨에 비해
이 작품은 영웅의 존재가 사회 범죄학적으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가에 대해 훨씬 더 심층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답은 당연히 나와있지 않다. 작품의 제목처럼 유일하게 장르의 힘에 애원하며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작품의 힘은 여기에 감명받은 많은 감독들은 물론, 놀란 감독 자신도 쉽게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