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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07.18  생애 첫 극기훈련 16


지난주 토요일은 영화동호회 메이님의 첫째 윤재의 돌잔치였습니다.

아침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어디서부턴가 비가 쏟아붓는걸 보고 좀 긴장탔습니다.
대구는 쨍쨍한데다가, 서울쪽도 오전까지만 비오고 오후부터는 갠다길래 우산 안갖고 갔는데...

일기예보를 믿은 제가 바보였을까요.


늦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도착하고보니 제가 가장 먼저 왔더군요.

식장 안엔 제가 찍었던 스튜디오 사진들이 즐비~
그닥 남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사진은 아니지만 메이님이 마음에 드신다면야 뭐.


이제 한살 된 녀석이 츄파츕스를 준비할줄도 알고 기특합니다그려...


하객들은 느릿느릿 들어오니 일단 윤재 사진 몇장 찍고 전 한산할 때 밥이나 먹었습니다.
결혼식때도 그렇고 왠만해선 입에 넣을만한 음식이 잘 안나오는데
이곳은 음식에 신경썼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지, 밖에서 돈 내고 사먹는 호텔 뷔페 수준은 충족시키더군요.

통풍때문에 발이 아파서 사실은 그렇게 먹으면 안되는 거지만... 안 먹고 있는것도 아쉽고 해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덕문에 지금도 아프군요. ㅡㅡ;


메이님이 여전히 초상권을 주장하고 계시기 때문에 일단 윤재 중심으로 사진을 올려야겠습니다.


휘황찬란한 음식도 어차피 윤재는 못먹으니 아쉽더군요.
나중에 남는건 사진뿐일텐데, 이런 것만 남겨서 괜찮은가?


시끌벅적한 곳에서
생판 처음 보는 얼굴들의 팔에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사진 세례를 받으니
언제 폭발할까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조금 인상이 굳어질 뿐 울거나 하지 않고 꿋꿋하게 잘 버텼습니다.


금반지를 심오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앞으로 크게 될지도.


아이들끼리는 사이가 좋은가봅니다.
그닥 사람얼굴 기억 못할거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친근하게 웃더군요.


이러나저러나 제일 힘든 건 윤재 본인이었을텐데
어른들이 재롱 떨어주면 쿨하게 웃어도 주고, 대범합니다.

앞으로 크게 될지도.


하객들을 위해 웃어주고 나면 그래도 피곤하긴 하겠죠.
그래도 최후의 난관 돌잡이 이벤트까지도 울음 한번 없이 잘 참아줬네요.


이런 파티는 식사하면서 윤재 보고 웃어주고
지인들끼리 덕담하며 즐기는 게 본편이고

사실 돌잡이라던가 비디오 상영 등의 이벤트는 그냥 여흥에 가까운 듯.
시대가 바뀌긴 많이 바뀐 듯 했습니다.

이런 말 하는 저는 그닥 늙진 않았지만.


아마 세상 나와서 제일 폭풍같은 날이었을 듯.
돌잡이가 끝나고 녹초가 된 윤재. ㅡㅡ;

나와봤자 힘든게 세상이라고 말해주기엔 너무 피곤해 보여서 그냥 바라만 봐줬습니다.


3시간의 그리 길지도 않은 파티였지만 메이님이나 윤재나 정신없는 시간이었을 듯 합니다.
기절하듯 잠에 빠져서 집으로 돌아갔겠죠.


꿈속에서라도 날아랏~


전 대구 내려가기전 사하라 맴버 나침반님과 만나서 이야기좀 하고
적당히 먹을만한거 찾다가 닭한마리라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제목 참 특이하네요. 음식 이름이 닭한마리? 삼계탕하곤 많이 다르던데.
제목으로 봐선 정형화된 음식이 아니라 그냥 적당히 만들어 먹다가 어느순간 그게 제목이 되어버린 그런 류인듯.


뭔가 매콤새콤한 소스에 닭을 찍어먹으니 담백한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후에 칼국수를 넣어서 먹으니 국물이 좀 짠 느낌이 든게 아쉽긴 했네요.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싹 해치운다는 건 음식물 쓰레기도 나오지 않고 해서 유용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첫 국물맛과 마지막 국물맛엔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뭐 맛있게 먹었군요.

이제 대충 서울에서의 일은 다 끝난 것 같고... 본격적으로 몸 좀 추스려야 할듯.
지금 거의 장애인 수준으로 몸이 엉망이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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