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조식이 아침 7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좀 느긋하게 먹으려고 미리 준비하다가 7시에 내려갔는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그리 넓지 않은 로비 식당이 가득가득 차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
대체 마츠에라는 한적한 도시에 왜 이리 사람이 많은건지 싶을 정도.
태반이 일본인이고 한국인 몇쌍, 중국인 몇쌍 정도인데, 관광이 아니라 업무차 온 듯한 사람도 많다.
나이 지긋한 팀이나 젊은 팀이나 정장에 어두운 색 넥타이 매고 신문 끼며 아침먹고 있으면 관광객은 아니겠지.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즈모타이샤 덕분인지 붐빌때는 꽤나 붐비는 곳이라서
시내 주변에 숙소가 상당히 많기는 하다. 아주 저렴한 여인숙 레벨에서 괜찮은 관광호텔까지.
한국은 어지간한 대도시라도 관광호텔 or 러브호텔 정도의 선택권밖에 없는데,
그래서 일본서 놀러오는 사람들이 인터넷 호텔 예약대행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설명은 번지르르한 일반 호텔로 해 놨는데, 실상 가족들과 가 보면 러브호텔인 경우가 많아서.
비지니스호텔이 극단적으로 부족한 탓도 있고, 한국사람 기준에서 보면 좁아터져서 장사 되겠나 싶은 토요코 인도
서울에 단 한곳 있는 동대문점은 빈방 한번 잡기도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객실 소화율을 자랑한다.
아무튼 줄서서 기다리며 간신히 조식 때우고, 방 안에 들어가서 날씨정보를 다시 찾아본다.
찌부둥하고 비오는 날씨라면 근처 미술관이나 공방 같은 곳을 돌아보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의외로 하늘이 굉장히 맑고 깨끗하다. 아침부터 에어콘이 필요할 정도로 날씨도 덥고.
일기예보에서는 '맑아도 결코 주의를 늦추지 말지어니'라고 예언해주시는걸 보면, 어제같은 소나기가 쏟아질 듯.
어쨌든 이런 하늘이고 하니,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던 이즈모타이샤에 가보기로 한다.
인연맺기 신사라서 나하고 별로 관계는 없는 곳인데다가, 본전이 공사중이라서 볼게 별로 없긴 하겠지만
날씨가 괜찮으니 야외 나들이 하는 겸 해서. 중간에 비가 쏟아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이즈모타이샤는 마츠에 옆 마을 이즈모 시에 있고, 마츠에 역에서 JR 이즈모역 가는 전철을 타도 되긴 하지만
상당수의 관광객은 마츠에 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곳 마츠에 신지코 온천역에 도착한 다음, 사철인 이치바타(一畑)선을 탄다.
왜냐하면 본인이 사용중인 퍼펙트 티켓을 포함해서 상당수의 할인 티켓들을 JR 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퍼펙트 티켓이 있으면 여기까지 가는 버스도, 이치바타 전철도 모두 무제한 사용가능하다. 타지 않으면 손해.
이즈모타이샤에 갈 예정이라면, 공항이나 항구에서 마츠에 시까지 왕복, 이즈모타이샤 왕복 이 두가지만 해도 본전 뽑는다.
거기다 마츠에 시에서 레이크라인 버스를 타지 않을리가 없으니 당연히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할 티켓.
신지코온천역에 도착하니 열차 출발까지는 40분쯤 남아있어서, 그동안 주변 산책이나 하기로 했다.
내부는 아주 아담하지만 외부 모습은 꽤나 멋들어지게 꾸며놓은 역을, 간만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본다.
며칠동안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해서 조금씩 우울해져가는 참이었는데 왠지 셔터를 누르고 나니 후련하다.
역 이름이 신지코온천인 만큼, 이곳에는 온천이 여기저기 많다.
역 앞의 무료 족욕탕에 한번 담궈볼까 싶었지만, 오전 10시인데 기온이 30도 가깝다. 지금은 무리.
자전거 여행때 지친 몸으로 무료 족욕탕에 들어가면 그냥 천국이었는데
평범한 관광객 흉내를 내고 있는 지금은 그다지 땡기질 않는다.
자고로 괜찮은 온천이 있는 곳은 괜찮은 숙소도 따라오는 법.
마츠에 역 주변의 호텔은 그냥 적당적당히 쉬고 가는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 진을 치고 있는 호텔은 제대로 된 관광호텔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온천도 그렇고, 창가에 신지코 온천의 풍경이 펼쳐지니 당연한 일이겠지.
신지코(しんじ湖) 호수는 지금의 마츠에가 존재하게 해준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
일본에서 7번째로 큰 호수로, 동서로 길죽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마츠에 뿐만 아니라 지금 향하는 이즈모까지도 주욱 이어진다.
둘레 47km 의 기다란 형태라서 얼핏 보면 강처럼 보일 정도로 큰 녀석.
특히 버스타고 30분만 달리면 바다가 보이는 지형이니, 이곳 신지코 호수는 해수와 담수가 섞인 기수호로 유명하다.
기수호들은 해수어와 담수어가 모두 활동하는 곳이라서 영양과 자원이 풍부한 편.
마츠에를 포함한 시마네현의 큰 도시들은 다들 이 신지코 호수의 축복을 받아서 자라난 곳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도시 인근 기수호들의 문제점이기도 한 부영양화가 심각하게 진행중이라서 요즘 좀 위태로운 상황.
예전처럼 소박하게 살아가기에는 어디 하나 부족함없는 호수였지만
도시가 발달하면 할수록 기수호의 특징인, 영양은 풍부한데 물흐름이 나빠지는 현상이 더욱 심각해져서
곳곳에 녹조 현상도 심해지고 어획량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100경에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신지코 호수의 일몰 모습은 가히 예술작품을 방불케 하는데
막상 뜨거운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녹조라떼는 괜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이곳은 별로 심한것도 아니고, 신지코에서 무수히 뻗어나와있는 조그만 지류들은 그 상태가 매우 심각한 곳도 있다.
마츠에 시는 공업화된 곳도 없고, 특별지정구역으로 선정되어 중점관리를 받고 있을만큼 자연보호에 열성적인 곳인데도
사람이 모여 산다는 것, 세계적 규모의 환경변화의 두 난점에는 여전히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깔끔하고 조용하고 길게 늘어선 산책로를 느긋하게 걸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40분이란 이렇게 돌아다니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열차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멀리는 못가겠다.
생긴건 강처럼 보여도 역시 호수는 호수.
흐름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강과는 달리 이렇게 넓고 긴 녀석도 강에 비하면 잔잔하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마츠에 시에서 가장 높은 녀석. 사실 한국 기준으로는 동네 아파트보다도 낮은 녀석이지만
저 위에서 바라보는 신지코 호수의 일몰이 꽤나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의식이긴 하지만 사람은 자연의 모습에 영향을 받는다는 느낌이 이곳에서도 든다.
마치 DNA처럼, 강 주변의 마을 모습과 호수 주변의 마을 모습은 뭔가 근본적으로 다른 듯 하다.
서울의 한강이나 대구의 신천에서 느끼는, 사람의 등을 떠밀어 주는 듯한 방향성의 힘과는 반대로
이곳에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진정제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강변공원과 호수공원의 모습이 다른 것과 비슷한 맥락인 듯.
이곳은 아침에 산책삼아 한 바퀴 돌 수 있는 그런 크기가 아니라서, 호수의 잔잔함과 함께 묘한 박력이 느껴진다는게 특이하긴 하다.
지금 와서는 신지코 호수의 어획량이 마츠에 시에 미치는 경향이라는 거 꽤나 줄어들긴 했지만
이곳에서 손에 꼽는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니, 관광 자원이라는 관점에서 봐도 이곳의 부영양화는 주민들의 골치거리다.
한국처럼 처음부터 물을 죽여버릴 생각으로 녹조라떼를 인공 생산해내는 경우와는 전혀 다르지만
기수호의 부영양화는 이렇다 할 정도로 딱부러지는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답답할 듯.
광각 단렌즈로 사진을 찍다가, 저 녀석 한장 담아보려고 땡볕 아래서 망원렌즈로 갈아끼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다.
귀찮지만 담고는 싶고, 담으려면 가방 내려놓고 렌즈 갈아끼워야 하니.
잠시 호수 구경을 하다가 역으로 돌아가려는데, 낮익은 조각상이 보인다.
마츠에의 문호 코이즈미 야쿠모의 '괴담'집에서도 가장 유명한 '귀 없는 호이치'의 조각상.
귀 없다는 말을 들으면 대강 짐작은 다들 할 수 있을거라 생각.
귀신을 쫓는 불경을 온 몸에 적다가 귀에만 깜빡 잊어버려서 귀가 없어져 버린다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신지코 산책로를 걸으면서 이렇게 코이즈미 야쿠모의 향기를 느끼는 것도 즐거운 이벤트인 듯.
왼쪽에 보이는 녀석이 마츠에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관광호텔인데, 여기서 묵으면서 석양 바라보고
호수 산책하면서 이런 조각상들과 조우하고... 이런 호화스러운 여행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어디든 그렇지만, 이런 관광호텔은 나같은 1인 손님을 위한 시설이 없어서 거의 불발되곤 하지만.
적절한 시간에 돌아오니 전철이 대기중이다.
돈이나 표를 준비할 필요없이 퍼펙트 티켓만 스윽 보여주고 개찰구 통과할 때의 묘한 만족감.
창가에 적힌 단어는, 발음 그대로 옮기자면 '완만'(ワンマン)이다.
처음 봤을때는 완만하게 움직이는 열차인가 싶기도 했는데, 저게 한국어도 아니고.
저 단어는 영어 One Man 의 일본식 발음. 열차가 작아서 승무원이 한 명밖에 타지 않는다는 의미다.
승무원이 한 명이라는 뜻은 바꿔 말하면, 운전수가 없이 운행할 수는 없으니 승무원이 운전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예전 방식의 전철도 여전히 운행중이고, 거리별로 운임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라서
나갈 때 요금을 정산하는 경우도 있는데, 원맨 열차가 다니는 곳이 대부분 인적 드문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나가는 곳이 무인 역인 경우, 운전수가 직접 운임을 열차 안에서 받아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름 관광객이 타긴 했지만 그래도 널널한 내부 모습.
원맨열차라고 적혀있긴 해도, 이 노선은 대부분 관광지쪽으로만 이어져 있기 때문에
간략한 소개를 위해서인지 여성 승무원이 한명 더 타서 가이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완전히 자동화 되어가는 열차보다는 역시 조금이라도 사람냄새 나는 편이, 특히 관광지에서는 더욱 필요할 듯.
녹음된 안내방송은, 아무리 사람의 목소리라고 해도 결국 기계가 만들어내는 음성표식일 뿐이다.
이 열차는 이즈모타이샤까지 직통으로 운행되는 녀석이 아니라서, 중간에 갈아타야 하지만
그 역에 내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즈모타이샤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연게플레이는 완벽하니 걱정할 것 없다.
전철 안에서는 카메라 잘 꺼내지 않는데, 한참동안 신지코 호수를 끼고 달리는 모습에 무의식적으로 한장 남겨본다.
이게 정말 호수인가 싶을 정도로 징하게 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보니 살짝 감상적인 기분도 들고.
이 전철은 아주 노후된 녀석으로, 운전시 소음이나 흔들거림은 요즘 한국에서 체험하기도 힘든 수준이지만
창밖에서 흘러가는 느긋한 신지코의 모습이 함께하니, 최신 설비의 전철보다 더욱 친근해서 기분이 좋다.
본인은 철도 매니아는 아니지만, 아마 매니아들도 이 노선을 신형 전차로 바꾸는데는 반대할 거라고 생각해 본다.
약 50분쯤 달리면 도착하는 카와토(川跡)역에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하차한다.
이즈모 시 주민이 아닌 이상, 이즈모타이샤로 가려면 이곳에서 갈아타야 하기 때문.
하차하면 선로 하나를 건너서 정차되어 있는 전철로 갈아타면 되는데
나이 지긋한 역무원들이 이미 선로 위에 서서 수신호로 안내를 하고 있다.
요즘들어 한국 전철의 무인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돌발 상황에서는 절대로 인간의 판단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이유 외에도
사람이 서서 길을 안내해 준다는 행위가 얼마나 든든한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경제 논리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무인화가 더 이득이겠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산업혁명때 죽어간 10세 소년들 역시 당연한 것이겠지.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서 역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일변한다.
소박하고 아담해 보이는 모습은 얼핏 비슷하지만, 관광지로서 정비된 모습이 금새 느껴진다.
DSLR 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에, 의아하게도 중급기쯤 되어보이는 DSLR을 든 사람들이 꽤나 많아서
이즈모타이샤가 그렇게 대단한 곳인가 하고 여러가지 추측을 해 봤는데
그 사람들은 사실 이곳에 전시중인 열차를 찍으러 온 것이었다.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건너편에 있는 열차로 달려가더군.
철도 역사가 긴 일본에는 매니아들도 많은데, 이곳은 이즈모타이샤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철도 매니아들에게도 성지.
옆에 서 있는 전철은 매우 예전 것으로, 이곳 지방에서는 가장 오래된 전철이 아닌가 싶었다.
철도 오덕들이 열심히 사진찍는 모습에,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기도 하고 철도에는 관심이 없는 성격이라서 그냥 나왔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이즈모타이샤마에(出雲大社前)역인데, 이 건물 역시 성지.
1930년 만들어진 이후 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재중 하나다. 물론 보수공사야 많이 거쳤지만.
옆에는 까페도 하나 붙이고, 조금 현대적인 모습으로 단장을 했지만 그래도 유서깊은 녀석 때려부시지 않아서 다행.
이즈모타이샤가 워낙 오래전부터 유명한 곳이기도 했고, 이 역이 들어설 당시엔 일본 도로사정이 워낙 좋지 않을 때라서
철도가 일본 교통의 희망으로 한창 떠오르던 시절이었으니, 자국의 매니아들에게는 성지순례장소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지만 구 타이샤 역이란 곳도 있어서, 철도 매니아들은 이즈모타이샤보다 그쪽을 더 중요시하기도 한다.
유명한 관광지라도 시원깔끔한건 여전하다.
특히 유명 신사 주변에는, 미관상 문제도 있고 해서 높은 건물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아담하게 늘어선 건물들이 더욱 인상깊게 다가온다. 이런 곳에 돈 된다고 고층 빌딩 세워놓으면 그 얼마나 흉하게 보이려나.
느긋하게 신사 쪽으로 걸어가며 가게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느 팜플렛에 우연히 눈이 간다.
나무를 깎아서 만든 기념품같은 모습이었는데, 그 자연스러움이 묘하게 마음에 들어서 일단 팜플렛을 가져왔다.
Ant Works Gallary 라는 공방으로, 이즈모타이샤와는 반대방향에 위치한 곳. 돌아올 때 들러보기로 한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 중 한곳인데, 의외로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다.
약간 이른 시간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평일인 탓도 있을 듯 하지만
진짜 이유가 따로 있긴 하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입구는 다른 신사와 별다를 것 없는데, 지금껏 걸어오면서 본 모습과 함께 생각하니
주변 건물들의 풍경도 그렇고, 그 깔끔떠는 일본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정돈된 느낌이 든다.
애초에 이곳 마을이 이렇게까지 성장한 것도 이즈모타이샤 하나 때문이었고
이치바타 전철이 따로 이곳까지 선로 하나 만들면서도 '타이샤 관광객만으로도 운영가능하다'라는 판단을 했을 정도로
굉장한 위세를 자랑하는 신사였으니, 주변 모든 주택과 상가도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
일본의 어지간한 곳은 많이 둘러봐서 별로 놀라지 않는 본인도
이즈모타이샤 급의 유명 신사 주위가 이렇게까지 잘 정비되고 깔끔하다는 사실에 조금 놀란다.
이건 쓰레기가 떨어져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보도블럭과 도로 아스팔트조차 흠집하나 없어 보이는 수준.
이곳 정문이 살짝 언덕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길게 늘어선 상점가를 보면 굉장한 계획도시라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냄새 풍기는 쪽이 좋은데
이쯤되면 신사 내부를 기대해야 할지, 상가 거리에서 사람냄새 나는 곳을 찾아봐야 할지 살짝 고민도 해 볼만 하다.
지나오면서 본 바로는, 이곳 상점가엔 아트 공방도 많고 신화 관련해서 여러가지 이벤트도 벌어지고 있어서
어쩌면 본전도 수리중이라 못 보는 신사보다, 주변에서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일단 날씨가 화창할 때 열심히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정문을 통과한다.
정말 운이 좋아서 이 날씨가 지속된다면, 저녁 일몰을 마츠에 현립미술관에서 감상할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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