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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사진'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9.05  여행의 커뮤니케이션, 후지 PIVI MP-300 4
  2. 2008.07.28  형님부부와 함께 대학로 관광 2

예전 일본에 갔을 때, 일본어를 최대한 유창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는데,
오히려 '여행객'으로서의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거리도 그리 가까워지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사소통이 된다고 해도 결국 여행객은 여행객일 뿐인데, 그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해 버리면
현지인과의 거리가 어설프게 가까워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죠.

차라리 조금조금씩 하면서 처음부터 어설픈 언어를 쓰는 모습이 역으로 현지인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낯선 사람과는 그 나름의 거리감이 느껴져야 그게 자연스러우니까요.

그런 고로 이번 여행에서, 인간관계 만들기엔 영 꽝인 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완하고
윤택하고 인간미 넘치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가져가기로 한 녀석이 후지필름 PIVI MP-300 입니다.
MP-300은 휴대용 포토프린터이면서 잉크를 사용한 출력이 아닌, 폴라로이드 형식의 전용 필름을 이용하는 방식이네요.

카메라와 프린터를 연결 후 사진을 선택해 출력하면 즉석사진기처럼 출력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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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요렇게 사진을 찍은 후 (모델은 늑대와 향신료의 호로 피규어께서 수고해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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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출력하면 됩니다. 폴라로이드처럼 슬금슬금 사진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죠.
인화 품질은, D700의 성능에 비하면 그야말로 눈물날 정도지만 렌즈 한개값도 안되는 휴대용 포토프린터에서 그런거 바라면 안되겠죠.

카메라와 바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보정을 거친 파일을 출력할 수 없고
컴퓨터와 연결하려면 적외선 포트가 있어야 하며
필름값도 10매에 6천원 정도로 비싼 편이고, 전원도 CR2 라는 비싸고 충전 안되는 건전지를 써야 해서
여러가지로 개선점이 많은 기기입니다만,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즉석사진의 감성과 편리한 휴대성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잡아냈다는 점에 있겠죠.

이번 여행은 좀 더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기를 적극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도촬은 심장이 벌렁거려서 잘 못하는 성격이라, 한 장정도 출력해 주면서 사진을 찍는게 마음 편하기도 하구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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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부부가 홍콩으로 놀러가기 위해 어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제 A700 도 가져가 버리는 바람에 3일간 카메라가 없는 나날을 보내야 하는군요.
그래서 그동안 어제 찍은 사진들은 주섬주섬 올려서 블로그를 유지시켜야 할듯.

어제 점심은 성균관대 정문의 카레전문점에서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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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놀이중인 형수님. 전 맵다는 카레가 어느 정도인가 싶어서 매운맛 2.7 짜리를 시켰습니다.
기본 메뉴는 1~4까지 있는데, 4정도만 되도 인간이 먹을게 아니라더군요. 5~10까지는 주방장과 상의후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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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카레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이 삐질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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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자기 카레를 먹여주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전 지금도 배가 아프군요)
매운거 원래 잘 못먹는데, 카레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매운맛은 어떨까 싶어서 도전해 봤지만
다시는 매운거 안먹기로 결심했습니다. 먹고 나서 입안의 매운맛은 금새 없어지는데 하루종일 배가 아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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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식후 산책겸 성균관대로 들어갔습니다.
자연샷을 모토로 하는 저인터라 포즈 잡아달라는 말 없이 이리저리 뛰면서 셔터를 누르다보니
못나온 사진도 많고, 뒷태사진이 많아졌군요. 일요일인데 사람도 많았습니다. 시험이라도 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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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려니 정면에서 걸어오던 학생이 황급히 얼굴을 가리더군요.
역시 사진 찍을때는 항상 조심해야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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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가 평지였던 제 학교와는 달리 성균관대는 경사가 심하더군요. ㅡㅡ;
땀 좀 빼고 형님 연구실이 있는 곳에 놀러가봤습니다. 볼건 없네요. 학교는 어디가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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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저렇게 카드전용 공중전화도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국민학교 등교길에 놓여있던 분홍색 동전 공중전화가 생각이 나는군요. 그때는 3분에 20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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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학교 안을 둘러보고 나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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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옆에 있는 명륜당으로 갔습니다. 사진가지고 놀기 좋은 곳이죠.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데 한 학생이 '스미마셍~' 하면서 다가와서 햅틱폰으로 뭔가 주물거리니까
햅틱에서 일본어로 '사진 좀 찍어주세요'라는 발음이 나오는군요.

아니, 그건 둘째치고 제가 그렇게 일본인처럼 보였는지? ㅡㅡ;
한국어로 시작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일본어로 물어보다니..
전공도 일본어였겠다 그냥 일본인 행세 해도 되지만 그냥 한국어로 사진 찍어줬습니다.

어째 한국 땅에서 한국인 취급받아 본 적이 별로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한국인이 좀처럼 하지 않는 머리스타일이라서 그런가. 뭐, 아무튼 여차하면 외국인 행세하기 편해서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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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8개월중인 거미 (뻥입니다, 하지만 임신은 맞을듯) 좀 있으면 저기서 어미와 똑같이 생긴 새끼 수십마리가 후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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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부부 지그시 도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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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다 보니 사진은 중요한 요소죠. FZ18, T300 을 가지고 있는데 저 후지필름 즉석사진기도 갖고있습니다.

지금 저희 집안에서 서식중인 카메라는
코닥 V570
파나소닉 FZ18
소니 T300
캐논 익서스 구형 뭐시기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소니 a700
이렇게 되는군요. 많기도 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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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사진은 감성적인 면에서 아주 장점이 많죠. 사진 품질에 연연하지 않고 즐거움을 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제가 여행갈때는 휴대용 포토프린터 하나 가지고 가서 사람들 찍고 출력해 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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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사진 찍는다고 포즈잡고 있을 동안 저도 옆에서 한장. 포즈 제대로만 잡아주면 카메라 성능이 받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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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마음에 드는 느낌의 사진입니다. 즉석사진은 저렇게 서서히 그림이 나타날 때의 두근거림이 즐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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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역광따윈 가볍게 무시해 버리는 칼 짜이스 렌즈의 위력.

컴팩트와 비교도 안되는 무게, 가격의 a700 이니 망신 안당하려고 열심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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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좋은 커피집을 찾아갔는데 하필이면 휴일이라 아쉬운 마음으로 한 장 날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크리스피 도넛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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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덜 단 메뉴를 찾으려다 시킨 녹차세트였는데, 이건 녹차가 아니라 설탕덩어리 메론주스잖아!
밖에서 파는 음식이 덜 달고 덜 짜길 기대하는건 역시 무리인가 봅니다.
더구나 크리스피에 처음 가 본 터라 공짜로 도넛이 더 나온다는걸 모르고 2개 시켰다가 결국 못먹고 집에 가지고 왔네요.

가장 대학생같은 시간때우기를 대학 졸업후에야 처음으로 해 본 것 같은 느낌이군요.
어차피 10년동안 학교 다니면서 대학로에 가 본적은 5번도 체 될까말까였으니.

마로니에 공원에서 좀 놀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개와 고양이 사진도 있지만 카메라가 없는 나날을 충실히 때우기 위해 동물 사진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