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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1  멋진 학예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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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은 조금 덜 풀렸지만, 어머니께서 근무하시는 장애인 특수학교 아이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학예회가 열린다길래 대구로 출동했습니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빌려서 개최된 이번 학예회는 전교생 모두가 참가해서 열심히 연습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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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머니 재직중에 맡으신 마지막 행사인데다,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의 학예회다 보니 아버지께서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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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장애아 전문학교라 자기 아이들이 얼마나 잘 할지 기대에 부푼 학부모분들이 회관을 가득 채웠습니다.
개회 인사하러 올라오신 어머니. 시선이 삐딱하게 나왔다고 불만이신듯.. ㅡㅡ;
원래 좀 돌아다니며 찍으려고 했는데, 학부모분들이 계단에까지 앉아야 할 만큼 회장이 초만원이라 움직이지 못하고 한곳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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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를 맡으신 선생님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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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 인사를 맡은 아이들.
청각, 시각장애를 겪고 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듬거렸지만 또박또박 잘 말하더군요.
부모님들이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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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특수학교에서 6개월간 자원봉사를 해 본적이 있어서 알고 있지만, 저 아이들이 저렇게 뭔가를 해낸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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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는 리듬을 탔는지 아주 신명나게 북치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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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을 맡았던 아이도 원래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지만, 꾸준히 연습해서 글씨까지 또박또박 읽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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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전교생이 모두 출연해서, 합주, 댄스, 연극 등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쪽 분야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저게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이루어 진 것인지 실감하실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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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이들이 펼치는 멋진 무대를 찍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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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닥 하는 춤꾼들도 등장.. 저보다 잘 춥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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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는 연극을 맡았는데, 상당히 잘 하더군요. 피나는 연습의 결과가 최고로 발휘된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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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이들이 나온 무대에서는 학부모들도 신나서 함께 노래부르는 광경도 자주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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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큼이나 선생님들도 이 날을 위해 피나는 준비를 해 왔습니다. 무대 준비하는동안 10kg 빠졌다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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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노력하는데 학부모들이라고 빠질수는 없다! 학부모 합창단 분들도 연습한 실력을 뽐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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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화려한 수상경력과 초청경력을 가진 합주단이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실로폰을 맡은 두 사람은 일반인보다 훨씬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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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까지
잊을 수 없는 10월의 마지막 밤이 되었으리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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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학예회 :: 2008. 11. 1. 18:31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