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가했었던 MDS를 23년전 창시했던 패트릭 바우어씨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프레스 컨퍼런스때는 참가하지 못했는데, 저녁은 같이 먹으러 나갔습니다. 너무 이기적인가.. ㅡㅡ;
MDS는 사하라사막 230km 를 7일간 달리는 서바이벌 마라톤입니다. 자신이 먹을 식량과 잠잘 침낭 등을 모두
짊어지고 달리는 대회죠. 힘들기야 대회 도중엔 입에서 욕이 저절로 흘러나올 정도로 힘듭니다만 평생 한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재미있는 대회입니다. 사막은 매말랐지만 거기 다녀오면 감정은 풍부해집니다.
바우어씨의 절친한 친구 장 피에르씨도 함께했습니다. 손에 든 카메라는 아마도 라이카 D-LUX3 인듯. (후덜덜)
함께 사하라를 달렸던 알맨님이 쥔장으로 계시는 아프리카 동호회에서 만난 판초님도 오셨습니다.
남미쪽에서 거주하셔서 남미여행자 분들께는 이미 많이 알려진 분이죠.
워낙 가까운 위치라서 광각으로 잡을 수 밖에 없었던 알맨님.
어깨가 우람하게 나왔다고 만족인지 불평인지 뜻모를 말을 하셨네요.
사하라 사막 준비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입니다. 국내 굴지의 영화사에서 프로듀서 활동중이신데도
짬을 내서 4대 사막경주를 모두 완주하신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 살아가는 모습이 멋진 분이죠.
MDS 아시아지역 에이전트를 담당하고 계시는 장진수님도 물론 참석하셨습니다.
MDS 멤버들이 2년여만에 한자리에 모이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다시 사하라의 하늘이 생각나더군요.
그밖에도 많이 모이셨는데, 개인 홈피상,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일단은 건배~
소주,청주,복분자,맥주,레드와인,화이트와인,샴페인...
완전 국적불문 알콜 총집합이었습니다. 바우어씨나 피에르씨나 잘 마시네요.
소주잔으로 맥주 1잔이 한계주량인 저는 얌전히 고기나 씹었습니다.
20년간 바우어씨와 피에르씨를 알고 지내신 분의 말로는, 저분들은 한국에 오면 완전 한국인이 되어버린다네요.
MDS 대회때도 느꼈지만 서글서글하고 사교성 좋은 분이라서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모에 샹동을 직접 가지고 오셨더군요. 바우어씨는 모에 샹동 본사가 있는 상빠뉴 지방에서 자란 분이랍니다.
저야 술맛을 몰라서 그냥 주는대로 홀짝거렸지만, 암튼 맛있었던것 같네요.
특히 기왕 술이라면 과일주를 좋아하는 터라 레드 -> 화이트 -> 샴페인으로 이어지는 3타석은 좋았습니다.
내년에 MDS 참가하면 한 사람당 한 병씩 모에 샹동 돌리신다고 약속하셨는데.. ㅡㅡ;
전 7년후 30회 대회에 나갈 예정이라서. 로또 되면 내년에도 나갑니다.
오랜만에 패트릭 바우어씨와 MDS의 멤버들을 만나서 감회가 새로운 날이었습니다.
(어째 만나는 사람마다 많이 변했다는 말을 하셔서 참 서글펐습니다. 그렇죠. 마라톤 죽어라 할때보다는 쪘어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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