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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모형은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 같은 쭉쭉빠지고 섬세한(?) 모델들입니다.
영장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식물을 두루두루 좋아하는터라 딱히 사람 모형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굿스마일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넨도로이드' 시리즈는 단순한 귀여움이 아닌 어딘가 살짝 삐딱한 듯한 느낌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이건 작년에 구입한, 제가 구입한 최초의 넨도로이드 토오사카 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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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세이버 오르타 피규어와 같이 이 캐릭터 역시 'Fate/Stay Night' 라는 게임,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데
원래 모습과는 다르게 SD 버전에서는 뭔가 삐딱한 표정과 더불어 입에 담배까지 꼬나물고 있는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실제 게임 내에서는 담배같은거 안피우는 착실한 학생으로 나오는것 같던데, 저는 이 모습이 아주 딱 꽂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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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생인 관계로 자동차도 본편엔 등장하지 않습니다.
저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 + 살짝 옆으로 꼬나문 담배가 저한테 있어서 최고의 매력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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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뒷모습을 보면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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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이 사진속의 캐릭터가 뭔지 물어보시는 분도 있었는데, 이녀석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잘 찍어서 그렇다는게 아니고 찍을 때의 기분을 제일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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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볼때마다 '아, 이 XX놈의 세상~' 이라는 심상이 무럭무럭 떠오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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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위기 쇄신용. 보컬로이드라는 프로그램의 두번째 마스코트 캐릭터입니다. 이름은 하츠네 미쿠(初音 ミク)

보컬로이드란 야마하에서 만든 음성합성 프로그램인데, 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해서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노래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죠. 요즘 한국에서 장난감거리로 통하는 전자사전 음성의 진화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물론 음성 샘플링은 후지타 사키(
藤田 咲)라는 애니메니션 성우분이 맡으셨지만, 얼핏 들으면 정말 사람의
목소리로 들릴 만큼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램입니다. 이게 말은 쉽지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가진 프로그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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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손 모양과 얼굴 표정이 (그래봤자 정상적인건 2가지 뿐) 들어있어서 이것처럼 노래부르는 포즈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으로는, 윗 사진의 토오사카 린을 능가하는 엄청난 크기의 트윈 테일 덕택에
현재까지 발매된 수십가지의 넨도로이드 피규어 중 유일하게 스텐드 없이 서 있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하네요.
(이녀석은 다리가 4개나 마찬가지니 잘 서 있는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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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 처럼 저는 이런 평범하게 귀여운(?)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왜 구입한거냐 라고 하신다면.
바로 이 동영상 때문입니다.


저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 거기다 손에는 정체모를 파!
저 표정과 위의 토오사카 린 표정을 보면 제가 좋아하는 SD 캐릭터가 어떤 종류인지 감이 오시죠?

그런 고로 데스노트의 L 피규어도 구입했습니다만 아직 귀찮아서 안뜯은 관계로 그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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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동영상 덕분에 피규어에서도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군요. ^^;
사실 그 동영상은 회사 차원에서 기획된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 사용자가 마음대로 만든 것인데
이게 인기있다 보니 아예 공식 설정으로 굳어져 버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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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어수선한데 갑자기 왜 이딴 포스팅이나 하고 앉았냐! 라는 느낌이 드셨다면,
그동안 제 홈피 잘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먼저 인사드립니다.
요 며칠 거의 매일 뜬눈으로 지세우고 있다 보니 어제부터는 살짝 미열이 나는 관계로 오늘 집회는 쉬면서
기분전환 좀 하려고 일부러 사진기 꺼내놓고 찍었습니다. 지금 기분으로는 정말 누가 옆에서 시비걸면
바로 모가질 꺾어버릴수도 있을만큼 최악이라서.. 일부러라도 기분 전환을 하자는 의미에서.. ㅡㅡ;

엑스칼리버를 든 세이버 앞에 네기(일본어로 파)칼리버를 든 미쿠의 모습이 꼭 요즘 서울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군요.

기분전환 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지워지지 않으니 나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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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로, 정말 기분 전환하는 의미에서 미쿠가 들려주는 상쾌한 음악이나 한 곡 갑니다.

죄송합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