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버스 관광을 끝내고 하라쥬쿠(原宿)역 근처에 있는 메이지 신궁(明治神宮)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해주는 끈과 종이. 이걸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신궁에 들어가면 누구나 사진 한 장은 찍는다는 술통들. 저도 갈 때 마다 찍습니다. ^^;
이 술통은 주류회사들이 사업번창을 기원하며 신궁에 헌납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메이지 신궁의 간판, 일본 최대의 토리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0년된 삼나무로 만들었다네요.
참고로,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황부부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신사로, 왕족을 위해 지은 신사는 신궁이라 칭한답니다.
동경내 유일한 신궁인 이곳은 1920년대 지어졌지만 2차대전때 불타버리고 1958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신궁 앞에 토리이가 하나 더 있군요. 토리이 위쪽의 국화문양은 일본 황실을 상징합니다.
양쪽에 보이는 큰 나무는 부부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정말 닮긴 닮았어요. ^^
메이지 신궁은 아사쿠사와는 달리 나카미세거리와 같은 시장도 없고 시끌적벅한 분위기도 아닙니다.
최상위 신사에 속하는 곳이라 건축물의 분위기가 매우 장중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차분한 느낌이죠.
여행객들은 보통 에마에 그림이나 그리고 경내를 둘러보는 정도로 메이지 신궁 관광을 끝냅니다만..
딱히 볼만한건 없다 해도 제가 돌아본 동경 전체에서 가장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이 이곳이라는 느낌이라
저는 혼자 갔을 때 거의 하루종일 이곳에서 뒹굴거리곤 했습니다.
이 날은 운좋게도 (사실은 꽤 자주 합니다 ^^) 한 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어서 좋은 촬영거리가 되었군요.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일본문화! 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것이 역시 무녀아가씨의 모습이죠. (위의 궁사는?)
하지만 여름철에 무녀복을 입는것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존경 존경...
저는 출입금지된 단체촬영 장소까지 아슬아슬하게 따라가서 줌 당겼습니다. (금지선을 넘은건 아니에요. ㅡㅡ;)
필름카메라 같기도 한데, 이런 결혼식에도 저런 사진기를 쓰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 예식 촬영용으로 본 카메라는 대부분 캐논 5D 였거든요.
결혼식 당사자분들보다 더 시선을 끌었던 분입니다. 이리저리 열심히 옮겨다니며 촬영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분들 단체사진을 제가 찍어서 뭐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관광온 기념으로 한 장. ^^
혹시 관계자분이 계시다면 원본 보내드리죠. (Please contact me if you want a bigger one)
신부의 머리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물론 가발이지만, 굉장히 화려하죠.
교토같은 곳에서는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전통혼례 체험식도 있다고 하던데, 상당한 시간과 돈이 들어갈 듯.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름모를 젊은 부부님들. ^^
여전히 동경의 날씨는 35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풀이 우거진 이곳이라 그나마 나은 정도죠.
조금 쉬고나서 신궁 뒤편에 위치한 보물전(寶物殿)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적지 않은 관광객이 신궁 뒤편의 보물전은 놓치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더군요.
공휴일, 휴일등에만 개장하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으면 구경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은 보물전보다 그 앞에 펼쳐진 잔디밭이 더 진국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신궁 내부는 사람이 지나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빡빡한 숲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산책로로서는 동경 최고라고 생각.
앞의 키모노 입은 커플한테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그냥 뒷모습만.. ㅡㅡ;
수풀길을 빠져나오면 넓은 잔디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도 자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죠.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으면 하루종일 뒹굴거릴텐데.. (서울숲도 나쁘진 않지만 이곳과 비교하면 서글픕니다)
누구나 영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수풀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곤충들도 무지하게 많고, 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더군요.
잔디밭이 무지하게 넓다보니 관리하시는 분도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한두 시간쯤 여기서 뒹굴거리고 싶었지만 부모님 일행과 함께라 그저 사진찍느라 멀어진 거리를 좁히며 서두를 수 밖에..
이곳이 보물전. 메이지 천황이 사용했던 여러 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입장료도 싼 편은 아니고, 메이지 천황에 관심을 가지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돌아볼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한 장 찍다가, 문득 여기는 사진 찍으면 안되는 곳이라는걸 알고 황급히 사진기를 껐습니다.
너무 더워서 살짝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ㅡㅡ;
사실은 찍고싶은 것도 별로 없었구요. 제가 메이지 천황이 쓰던 연필같은데 관심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일본과 한국 전통 건축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지붕과 처마겠죠.
빡빡한 일정중 잠시 앉아서 쉬시는 저희 부모님과 강군 아버님. 마침 한국의 형수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즐겁게 통화했습니다.
보물전보다 더 재미있었던 화장실 앞에서의 한 컷. 센스있게 화장실을 나무로 가려놓았더군요.
나무 뒤쪽으로 돌아가면 비로소 화장실이 보입니다.
화장실 내부도 재미있네요. 손 씻는곳이 공용입니다. 자칫하면 남자 소변기도 보이겠는데요..
남녀평등을 위해 여자 소변기도 보이는곳에.. (더위먹었습니다. 넵.. ㅡㅡ;)
여러번 말하지만 신궁 뒤쪽의 볼거리는 보물전이 아니라 이 잔디밭입니다.
다시 수풀길을 지나 신궁을 나섭니다. 수풀 사이로 비치는 빛이 참 따스하더군요.
짜부가 된 지렁이 시체 앞에서 호화 식사도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뛰쳐나온 혐오사진.. ㅡㅡ;
신궁 내부에서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방송이 계속 되고 있더군요.
입장료를 받지 않는 신궁의 재정 관리를 위해 쓰레기통을 비치하지 않았으니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가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매번 갈 때 마다 그랬지만 신궁 내부엔 정말 보이는 쓰레기가 한 개도 없더군요.
이게 한국에서는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생각하니 그저 한숨만.
아침부터 하토버스와 메이지 신궁을 불러보느라 체력적으로 꽤나 지친 상태였는데,
그래도 아직 숙소로 돌아가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궁 바로 옆의 요요기 공원(代々木公園)으로..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해주는 끈과 종이. 이걸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신궁에 들어가면 누구나 사진 한 장은 찍는다는 술통들. 저도 갈 때 마다 찍습니다. ^^;
이 술통은 주류회사들이 사업번창을 기원하며 신궁에 헌납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메이지 신궁의 간판, 일본 최대의 토리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0년된 삼나무로 만들었다네요.
참고로,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황부부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신사로, 왕족을 위해 지은 신사는 신궁이라 칭한답니다.
동경내 유일한 신궁인 이곳은 1920년대 지어졌지만 2차대전때 불타버리고 1958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신궁 앞에 토리이가 하나 더 있군요. 토리이 위쪽의 국화문양은 일본 황실을 상징합니다.
양쪽에 보이는 큰 나무는 부부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정말 닮긴 닮았어요. ^^
메이지 신궁은 아사쿠사와는 달리 나카미세거리와 같은 시장도 없고 시끌적벅한 분위기도 아닙니다.
최상위 신사에 속하는 곳이라 건축물의 분위기가 매우 장중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차분한 느낌이죠.
여행객들은 보통 에마에 그림이나 그리고 경내를 둘러보는 정도로 메이지 신궁 관광을 끝냅니다만..
딱히 볼만한건 없다 해도 제가 돌아본 동경 전체에서 가장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이 이곳이라는 느낌이라
저는 혼자 갔을 때 거의 하루종일 이곳에서 뒹굴거리곤 했습니다.
이 날은 운좋게도 (사실은 꽤 자주 합니다 ^^) 한 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어서 좋은 촬영거리가 되었군요.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일본문화! 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것이 역시 무녀아가씨의 모습이죠. (위의 궁사는?)
하지만 여름철에 무녀복을 입는것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존경 존경...
저는 출입금지된 단체촬영 장소까지 아슬아슬하게 따라가서 줌 당겼습니다. (금지선을 넘은건 아니에요. ㅡㅡ;)
필름카메라 같기도 한데, 이런 결혼식에도 저런 사진기를 쓰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 예식 촬영용으로 본 카메라는 대부분 캐논 5D 였거든요.
결혼식 당사자분들보다 더 시선을 끌었던 분입니다. 이리저리 열심히 옮겨다니며 촬영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분들 단체사진을 제가 찍어서 뭐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관광온 기념으로 한 장. ^^
혹시 관계자분이 계시다면 원본 보내드리죠. (Please contact me if you want a bigger one)
신부의 머리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물론 가발이지만, 굉장히 화려하죠.
교토같은 곳에서는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전통혼례 체험식도 있다고 하던데, 상당한 시간과 돈이 들어갈 듯.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름모를 젊은 부부님들. ^^
여전히 동경의 날씨는 35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풀이 우거진 이곳이라 그나마 나은 정도죠.
조금 쉬고나서 신궁 뒤편에 위치한 보물전(寶物殿)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적지 않은 관광객이 신궁 뒤편의 보물전은 놓치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더군요.
공휴일, 휴일등에만 개장하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으면 구경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은 보물전보다 그 앞에 펼쳐진 잔디밭이 더 진국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신궁 내부는 사람이 지나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빡빡한 숲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산책로로서는 동경 최고라고 생각.
앞의 키모노 입은 커플한테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그냥 뒷모습만.. ㅡㅡ;
수풀길을 빠져나오면 넓은 잔디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도 자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죠.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으면 하루종일 뒹굴거릴텐데.. (서울숲도 나쁘진 않지만 이곳과 비교하면 서글픕니다)
누구나 영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수풀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곤충들도 무지하게 많고, 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더군요.
잔디밭이 무지하게 넓다보니 관리하시는 분도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한두 시간쯤 여기서 뒹굴거리고 싶었지만 부모님 일행과 함께라 그저 사진찍느라 멀어진 거리를 좁히며 서두를 수 밖에..
이곳이 보물전. 메이지 천황이 사용했던 여러 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입장료도 싼 편은 아니고, 메이지 천황에 관심을 가지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돌아볼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한 장 찍다가, 문득 여기는 사진 찍으면 안되는 곳이라는걸 알고 황급히 사진기를 껐습니다.
너무 더워서 살짝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ㅡㅡ;
사실은 찍고싶은 것도 별로 없었구요. 제가 메이지 천황이 쓰던 연필같은데 관심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일본과 한국 전통 건축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지붕과 처마겠죠.
빡빡한 일정중 잠시 앉아서 쉬시는 저희 부모님과 강군 아버님. 마침 한국의 형수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즐겁게 통화했습니다.
보물전보다 더 재미있었던 화장실 앞에서의 한 컷. 센스있게 화장실을 나무로 가려놓았더군요.
나무 뒤쪽으로 돌아가면 비로소 화장실이 보입니다.
화장실 내부도 재미있네요. 손 씻는곳이 공용입니다. 자칫하면 남자 소변기도 보이겠는데요..
남녀평등을 위해 여자 소변기도 보이는곳에.. (더위먹었습니다. 넵.. ㅡㅡ;)
여러번 말하지만 신궁 뒤쪽의 볼거리는 보물전이 아니라 이 잔디밭입니다.
다시 수풀길을 지나 신궁을 나섭니다. 수풀 사이로 비치는 빛이 참 따스하더군요.
짜부가 된 지렁이 시체 앞에서 호화 식사도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뛰쳐나온 혐오사진.. ㅡㅡ;
신궁 내부에서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방송이 계속 되고 있더군요.
입장료를 받지 않는 신궁의 재정 관리를 위해 쓰레기통을 비치하지 않았으니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가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매번 갈 때 마다 그랬지만 신궁 내부엔 정말 보이는 쓰레기가 한 개도 없더군요.
이게 한국에서는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생각하니 그저 한숨만.
아침부터 하토버스와 메이지 신궁을 불러보느라 체력적으로 꽤나 지친 상태였는데,
그래도 아직 숙소로 돌아가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궁 바로 옆의 요요기 공원(代々木公園)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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