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신궁을 나와서 5분만 걸어가면 보이는 국립 요요기 경기장입니다.
1964년 동경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콘서트장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날도 엄청난 인원이 모인걸로 봐서 콘서트가 열리나 보더군요.
암표 파는 아저씨를 붙잡고 물어보니 하로프로젝트 (Hello Project) 공연이라는데
한국 와서 알아보니 하로프로젝트란 모닝구 무스메, 배리즈코보 등의 업프론트 스튜디오 그룹들에 속한
아이돌 그룹의 총칭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수만이 기획사 아이돌들을 부르는 것과 비슷한.. ㅡㅡ;
전 아이돌 계열은 아는게 없으니 그냥 다리 위에서 사람구경만 좀 하다가 요요기 공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요요기 공원도 상당히 큰 규모인데다, 하토버스 -> 메이지 신궁을 거쳐 온 터라 체력도 바닥났고,
해는 저물어가고 날씨는 푹푹 찌고 해서 그냥 정문 앞까지만 갔습니다. ㅡㅡ;
부모님께서는 우에노 공원과 메이지 신궁 등을 둘러보셔서 그리 아쉬워하지 않는 분위기셨네요.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옆길로 살짝 샜습니다. 운동하는 사람, 의자에서 자는 사람 등등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라는 느낌이군요.
요요기 공원 옆에서는 하라쥬쿠의 명물인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더군요.
가장 인기가 많았던 그룹인데, 예쁘장하게 생겨서 그런지 고정 팬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옆에서 악기를 세팅하고 있던 다른 그룹도 옆 그룹의 곡이 끝나자 드럼을 이용해서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더군요.
보는 사람 한 명도 없이 노래를 시작한 그룹인데, 가창력은 위쪽 샤방샤방 그룹보다 훨씬 뛰어나서
점차 길가던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하라쥬쿠에서 공연하는 인디밴드들 몇몇은 메이저 울고 갈 정도의 실력을 자랑하더군요.
한국과 일본 메이저 밴드들의 실력 차이가 극명한 것은
(음악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단 악기 다루는 능력은 비교가 안된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근본 뿌리가 얼마나 탄탄한지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35도가 넘는 길 위에서 봐 주는 관객 없이 시작한 작은 공연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힘을 가졌다는게
세삼스럽게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높게 평가했던 그룹은 이 분들이었습니다. '드럼 매니아(ドラムマニア)'라는 이름의 젊은 밴드였는데
보컬이 없는 인스트 밴드로, 가벼우면서도 힘있는 연주가 수준급이었어요.
밴드 이름이 드럼매니아인데 정작 드럼치는 분 사진은 찍질 못해서 아쉽..
전 소심쟁이라서 사진찍는데 쉽게 접근을 못하거든요. ㅡㅡ;
자전거 타던 사람도 멈춰서서 이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이 그룹을 제일 좋아하시더군요.
자작 CD를 판매하길래 좋은곡 잘 들었다고 인사한 후 한 장 구입했습니다. Zero Cool 이라는 제목이군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들려주겠다고 하니 매우 기뻐하면서 언제든 자신들의 공연을 보러 오라고 했습니다.
혹시 모르죠. 나중에 유명한 그룹이 되어 이 첫 번째 앨범이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을지. ^^
음악 좀 듣다가 지친 몸을 이끌로 숙소 근처 우에노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아메요코로 다시..
그런데 강군 아버님이나 저희 아버지나 술을 많이 좋아하셔서 음식점이 아니라 술집에 들어가버리셨군요. ㅡㅡ;
식사는 제대로 된게 없어서 그냥 생선회나 좀 먹고 나왔습니다. 술을 전혀 하지 않는 저와 어머니는 대략 난감.
내일도 강군 아버님이 저희들과 함께 하코네(箱根)를 간다고 하셔서 커져가는 부담감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하지만 동경만 줄창 돌아다닌 저로서는 하코네만은 강군 아버님 도움없이 관광이 힘들어서 어쩔 수 없군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35도가 넘는 동경 시내를 저녁 9시까지 쉬지않고 돌아다니는 강행군을 한 터라
몸이 뻐근했는데, 환갑을 넘기신 부모님께서는 역시 경험이 풍부해서인지 저보다도 덜 지치신 것 같았습니다.
하코네는 원래 하루만에 돌아보기엔 볼거리가 너무 많은 곳인데, 내일은 준비 단단히 해야겠더군요.
1964년 동경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콘서트장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날도 엄청난 인원이 모인걸로 봐서 콘서트가 열리나 보더군요.
암표 파는 아저씨를 붙잡고 물어보니 하로프로젝트 (Hello Project) 공연이라는데
한국 와서 알아보니 하로프로젝트란 모닝구 무스메, 배리즈코보 등의 업프론트 스튜디오 그룹들에 속한
아이돌 그룹의 총칭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수만이 기획사 아이돌들을 부르는 것과 비슷한.. ㅡㅡ;
전 아이돌 계열은 아는게 없으니 그냥 다리 위에서 사람구경만 좀 하다가 요요기 공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요요기 공원도 상당히 큰 규모인데다, 하토버스 -> 메이지 신궁을 거쳐 온 터라 체력도 바닥났고,
해는 저물어가고 날씨는 푹푹 찌고 해서 그냥 정문 앞까지만 갔습니다. ㅡㅡ;
부모님께서는 우에노 공원과 메이지 신궁 등을 둘러보셔서 그리 아쉬워하지 않는 분위기셨네요.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옆길로 살짝 샜습니다. 운동하는 사람, 의자에서 자는 사람 등등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라는 느낌이군요.
요요기 공원 옆에서는 하라쥬쿠의 명물인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더군요.
가장 인기가 많았던 그룹인데, 예쁘장하게 생겨서 그런지 고정 팬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옆에서 악기를 세팅하고 있던 다른 그룹도 옆 그룹의 곡이 끝나자 드럼을 이용해서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더군요.
보는 사람 한 명도 없이 노래를 시작한 그룹인데, 가창력은 위쪽 샤방샤방 그룹보다 훨씬 뛰어나서
점차 길가던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하라쥬쿠에서 공연하는 인디밴드들 몇몇은 메이저 울고 갈 정도의 실력을 자랑하더군요.
한국과 일본 메이저 밴드들의 실력 차이가 극명한 것은
(음악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단 악기 다루는 능력은 비교가 안된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근본 뿌리가 얼마나 탄탄한지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35도가 넘는 길 위에서 봐 주는 관객 없이 시작한 작은 공연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힘을 가졌다는게
세삼스럽게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높게 평가했던 그룹은 이 분들이었습니다. '드럼 매니아(ドラムマニア)'라는 이름의 젊은 밴드였는데
보컬이 없는 인스트 밴드로, 가벼우면서도 힘있는 연주가 수준급이었어요.
밴드 이름이 드럼매니아인데 정작 드럼치는 분 사진은 찍질 못해서 아쉽..
전 소심쟁이라서 사진찍는데 쉽게 접근을 못하거든요. ㅡㅡ;
자전거 타던 사람도 멈춰서서 이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이 그룹을 제일 좋아하시더군요.
자작 CD를 판매하길래 좋은곡 잘 들었다고 인사한 후 한 장 구입했습니다. Zero Cool 이라는 제목이군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들려주겠다고 하니 매우 기뻐하면서 언제든 자신들의 공연을 보러 오라고 했습니다.
혹시 모르죠. 나중에 유명한 그룹이 되어 이 첫 번째 앨범이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을지. ^^
음악 좀 듣다가 지친 몸을 이끌로 숙소 근처 우에노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아메요코로 다시..
그런데 강군 아버님이나 저희 아버지나 술을 많이 좋아하셔서 음식점이 아니라 술집에 들어가버리셨군요. ㅡㅡ;
식사는 제대로 된게 없어서 그냥 생선회나 좀 먹고 나왔습니다. 술을 전혀 하지 않는 저와 어머니는 대략 난감.
내일도 강군 아버님이 저희들과 함께 하코네(箱根)를 간다고 하셔서 커져가는 부담감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하지만 동경만 줄창 돌아다닌 저로서는 하코네만은 강군 아버님 도움없이 관광이 힘들어서 어쩔 수 없군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35도가 넘는 동경 시내를 저녁 9시까지 쉬지않고 돌아다니는 강행군을 한 터라
몸이 뻐근했는데, 환갑을 넘기신 부모님께서는 역시 경험이 풍부해서인지 저보다도 덜 지치신 것 같았습니다.
하코네는 원래 하루만에 돌아보기엔 볼거리가 너무 많은 곳인데, 내일은 준비 단단히 해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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