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상 과거에 미련을 두지 않는 타입이라 무덤덤하게 시골의 어르신들을 찾아뵈고 있지만
아버지처럼 과거에 죽고 못사는 성격이라면 요즘의 시골은 정말 서글프실겁니다.
경상북도 보현이라는 조그만 시골마을에는 한때 사람도 꽤 많이 살았고
저희 할머니 집은 그 동네 유일한 구멍가게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엔 공짜로 불량식품 먹는 재미가 솔솔했죠.
마을 밑 개울에서는 한번 훑기만 해도 민물가재가 수십마리씩 무더기로 올라와서 삶아먹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마을 전체 인구가 그 때의 10분의 1로 줄었고
할머니 집도 작은할머니 한 분만이 살고 계시며, 물론 구멍가게는 접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개울은 똥물냄새가 근근히 풍기며, 가재는 커녕 개구리도 쉽게 발견하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1년에 2번, 명절때만 찾아가는 곳지만 이곳 작은할머니는 골다공증으로 90도가 되어버린 허리를 이끌고도
저희가 가면 맛있는거 내 놓느라 가만 앉아있질 못하시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직접만든 비지와 두부를 갈때 꼭 쥐어주는 분이신데
연세와 건강을 생각하면 과연 내년 설날에도 비지를 얻어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또 다른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안강의 시골집도 필수 방문 코스중에 하나.
여긴 그래도 보현보다는 사람사는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사진 우측 하단에 뭔가가?
누군가에게 받은 요크셔테리아인데, 애초에 동물을 집안에서 키운다는 개념이 없는 할머니시라
예전 집지키는 개처럼 마당에 묶여있습니다.
저는 매년 이녀석 목줄을 풀고 한번씩 산책을 다녀오는데요.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개를 그리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미리 씻겨놓을텐데, 더러우니 만지지마' 라고 하시더군요.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그 말을 들어온게 4년째입니다. ㅡㅡ;
강아지는 결국 4년간 한 번도 씻어본적이 없을듯.
이젠 돈주고도 먹기 힘들어지는 비지찌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두부는 인기가 있는데 비지가 점점 사라져 간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처럼 과거에 죽고 못사는 성격이라면 요즘의 시골은 정말 서글프실겁니다.
경상북도 보현이라는 조그만 시골마을에는 한때 사람도 꽤 많이 살았고
저희 할머니 집은 그 동네 유일한 구멍가게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엔 공짜로 불량식품 먹는 재미가 솔솔했죠.
마을 밑 개울에서는 한번 훑기만 해도 민물가재가 수십마리씩 무더기로 올라와서 삶아먹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마을 전체 인구가 그 때의 10분의 1로 줄었고
할머니 집도 작은할머니 한 분만이 살고 계시며, 물론 구멍가게는 접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개울은 똥물냄새가 근근히 풍기며, 가재는 커녕 개구리도 쉽게 발견하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1년에 2번, 명절때만 찾아가는 곳지만 이곳 작은할머니는 골다공증으로 90도가 되어버린 허리를 이끌고도
저희가 가면 맛있는거 내 놓느라 가만 앉아있질 못하시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직접만든 비지와 두부를 갈때 꼭 쥐어주는 분이신데
연세와 건강을 생각하면 과연 내년 설날에도 비지를 얻어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또 다른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안강의 시골집도 필수 방문 코스중에 하나.
여긴 그래도 보현보다는 사람사는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사진 우측 하단에 뭔가가?
누군가에게 받은 요크셔테리아인데, 애초에 동물을 집안에서 키운다는 개념이 없는 할머니시라
예전 집지키는 개처럼 마당에 묶여있습니다.
저는 매년 이녀석 목줄을 풀고 한번씩 산책을 다녀오는데요.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개를 그리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미리 씻겨놓을텐데, 더러우니 만지지마' 라고 하시더군요.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그 말을 들어온게 4년째입니다. ㅡㅡ;
강아지는 결국 4년간 한 번도 씻어본적이 없을듯.
이젠 돈주고도 먹기 힘들어지는 비지찌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두부는 인기가 있는데 비지가 점점 사라져 간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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