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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님께서는 운동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하셔서 시간 나는대로 집앞 신천의 산책길을 자주 이용하십니다.
설날연휴 마지막 날, 시골의 산소를 죽 둘러보고 와서 피곤했지만 하루종일 집에 계셔서 머리아프다는 어머니 덕에 다시 산책을 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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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는 날씨덕인지 실외 스케이트장까지 등장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었습니다.
전 평편족 때문에 무릎이 바깥으로 휘어버려서 발끝이 11자로 모아지지 않는 터라, 스케이트나 스키류는 못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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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정입니다.
집안사를 이런 곳에서 떠벌리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그저 사진만 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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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릴거라는 기상청의 거짓말에 또 한번 속아넘어갔습니다.
바람이 아주 매섭고 추워서 우리 가족은 산책로 끝에서 뭐라도 따뜻한거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 징검다리는 한걸음에 건너기엔 좀 넓어서 약간 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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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특이하게 선전하고 있는 짬뽕집이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전복이 2개나 통째로 들어있는 12000원 짜리 짬뽕!
너무 비싸서 면을 코로 먹는지 귀로 먹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재료값을 생각하면 크게 비싼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면이나 국물이 맛있었던것도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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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가족이 갔으니 중간에 탕수육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주문했는데
12000원짜리 짬뽕이 너무나 거대해서 보는 순간 눈이 아찔해 지더군요.
배가 터질때까지 마구마구 집어넣어서 간신히 남기지는 않고 끝냈습니다.
이러면 저는 산책가서 살만 더 찌우고 오는 셈이.. T_T

좀 늦긴 했지만 요즘엔 부모님이 둘이서 산책도 나가고 밥도 먹고 돌아온다고 하니 조금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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