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술 거의 안마십니다.
1년에 맥주 한잔 정도 마시면 많이 마시는 편이죠.

스파클링 와인이나 디저트 와인같은 경우는 술이라 먹는게 아니고 음료수 대신으로 마시기도 했는데
가격을 생각하니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 그것도 끊은지 4년쯤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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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만에 지방에 내려가서 친구를 만나고 식사를 하니 진득하게 이야기 할 공간은 술집 정도랄까 싶어서
일단 자리에 앉아 제가 그나마 좋아하는 주류인 맥주 -> 그중에서도 기네스를 한잔 시켰습니다.

맥주가 맛있다는 느낌이 든 건 삿포로에서 싱싱한 생맥주 한잔 마셨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기네스 역시 여러가지 추억이 깃든 놈이고 해서, 사실 가게에서 내주는 기네스는 조금 밍밍했지만.

살기힘든 시절에 태어나서 찌질거리고 있는 친구 인생상담도 좀 하고,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도 좀 하고,
화장품집 딸래미인 친구 동생이 시내 화장품집에서 화장품을 사는걸 보고 놀라기도 하면서
아주 오랜만에 시내에서 보통 사람처럼 놀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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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나 담배도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음주애호가인 친구 강군한테서 많이 들었는데
좋은 분위기에서는 차를 마시는 제가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날의 기네스 한 잔은 평소보다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쥐포가 리필가능한 기본안주였는데, 리필 한번도 못했네요. 건강이 염려되어서인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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