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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보이지 않고 3시간동안 같은 자리에서 울고 있는 냥이를 구해달라는 분이 계셔서 신촌까지 가서 업어왔습니다.

어미는 안오고, 중간에 비둘기가 공격하려 했다는 최초 발견자분의 말씀으로 봐서 어미와 떨어졌거나 어미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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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고 와서 살펴보니 복부쪽 털이 좀 빠져있는걸 제외하고 특별히 몸에 이상은 없는것 같네요.
눈동자를 보니 나이는 1달 남짓 된듯 하고 겪었던 일이 일인지라 소리나 행동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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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옆에 있어도 의자 뒤 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자기 우는 소리에 대답을 해줘야만 슬그머니 나옵니다.
일단 저하고 친해지니 성격이 나오는데, 무지 활발하고 호기심이 강한 암컷 새끼군요.
하루종일 꼬리 바싹 세우고 집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냉장고 문여는 소리만 들려도 의자뒤로 후다닥 도망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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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이 아주 날카로워서 온 몸이 금새 이소룡처럼 되어버렸습니다. T_T
제 무릎 위에 올려놓으니 어깨까지 기어올라가려고 하는 바람에 엄청 긁혔군요.
이러다간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할 것 같아서 오늘 발톱 살짝 깎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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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녀석. 형님을 처음 보고는 워낙 겁을 내면서 사이드 스텝으로 다가오는 녀석이 이럴땐 무섭게 반응하네요. ㅡㅡ;

이틀동안 배변배뇨를 전혀 하지 않아서 좀 걱정했는데
아무래도 화장실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좀 드나들기 편한 상자에다 모래를 넣어주니 간신히 쌌습니다.
스스로 배변한지 얼마 안되는지 아직 변을 제대로 끊질 못하네요. 덕분에 간만에 휴지들고 씨름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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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심이 빨리 사라진것 좋은데 너무 엉겨붙으려 하니 나름 신경 쓰입니다.
소리로 불러도 제가 대답을 하지 않으면 슬그머니 다시 의자 뒤쪽으로 들어가 버리니 어찌보면 좀 편하기도 한데
일단 제 무릎위에 올라오면 아주 온 몸을 비비 꼬면서 뒤척이다가 금새 잠들어 버리네요.
이상하게 냥이들한테는 인기가 많단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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핥는 법을 모르고 깨물기만 하는걸 보니 확실히 많이 어린 녀석입니다. 좀 더 지나면 핥는법도 자연스레 배우겠죠.
그르릉도 익숙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애정 표현으로는 예전 냥이들 못지 않으니 조만간 귓가에 그릉그릉 소리가 끊이질 않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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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사나 해 보고 (노는 꼴을 보니 건강하긴 합니다) 사람에게 익숙해졌다 싶으면 주인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새끼 냥이는 데려가시는 분이 많으니 글 올리면 1주일 안에 분양이 되겠죠.
작년 끈끈이에 붙었던 냥이 사건 이후로 가능하면 냥이 맡는 일은 사양하려고 했는데 연락이 들어오니 또 내팽개칠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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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인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녀석 매력포인트는 눈썹이군요. 크면 미묘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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