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영화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던 메이님이
제가 일본가기전에 한번 보자고 해서 근처 서울숲으로 갔습니다.
임신 30주 되셨기 때문에 운동도 살짝 하고, 앞으로 펄떡이(?) 나오기 전에 증명사진이라도 좀 찍고자...

초상권을 주장하셔서 얼굴까지 나온 사진은 그냥 메일로 보내드리기로 하고. ^^

토요일이라 그런지 오전에도 사람이 상당히 많더군요.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
메이님 거주하시는 곳 근처에는 북서울의 숲이라는 공원이 있다니, 펄떡이가 나오고 나면 그곳에 산책가시면 될듯.


잠시 걷다가 아침에 싸오셨다는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좀 시끄럽긴 하지만 공원에서 먹는 샌드위치는 평소보다 3배 맛있다죠.
메이님은 즉석카메라도 가지고 오셨기 때문에 남편분과 함께도 찍고 저하고도 찍고 했습니다.


공원을 걷다가 구도가 될 만한 녀석이 서 있길래 한 장.
서울숲은 산책하긴 좋지만 그닥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 있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젊은 사람에서부터 나이 많은 분들까지 DSLR 많이 들고 다니시더군요.


예술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신기한 조형물이 서 있는 곳에서 놉니다.
이것도 반영샷이려나요.


전 찍히는건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샷은 가끔 찍어주면 재미있죠.


대부분의 사진이 메이님과 남편분을 찍은 샷들이라 별로 올릴게 없네요.
모 기자분의 신공인 숨막히는 뒷태 사진이라도...


어린아이 수십마리 정도는 거뜬이 먹어삼킬만한 거대한 구렁이한테도 가봅니다.
입안의 저 구멍에다가 대고 아야기하면 절단나 있는 구렁이 몸통 사이사이에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죠.
실전화기 같은 구조.


한손으로 구렁이 입을 들어올리는 괴력의 메이님.


애들이 뱀을 참 좋아하나 봅니다. 이리저리 뛰어놀더군요.


참혹하게 드러누운 개구리 형태 위에 남편분께서 그 참상의 현장을 재현해 보시네요.
구렁이보다 저 개구리 그림이 더 무섭더군요. 너무 리얼하게 죽어있는 포즈입니다.


남편분의 초상권은 어디다 갔다 팔아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있는 설정샷을 많이 건져주신 덕에 한 장쯤은 넣고 싶었습니다.

메이님이 한손으로 턱 들어올리던 턱을 힘겹게 들어올리시는군요.



2시간 조금 넘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서울숲까지 와서 꽃사진을 안찍기도 뭐해서 계란후라이 3장도 찍어주시고...


돌아오면서 맛있기로 자자하다던 성수족발에서 족발을 사왔는데
뭔가 속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질이 좋지 않더군요. ㅡㅡ;
가게를 잘못 찾은건지 주인이 바뀐건지...

예전엔 배달도 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배달도 가능하다고 쓰여저 있던 때부터 좀 의심스러웠습니다만
암튼 좀 달작지근하고 지방층이 너무 많고 양도 상당히 작고 해서... 좀 후회스러운 족발이었네요.


메이님 이제 체중조절을 하셔야 할 시기인데, 너무 많이 드시는거 아닌가 싶었네요.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까지 드시고 뭔가 다른 먹을걸 찾고 싶으시다는걸 남편분께서 말리셨습니다.
후식으로 사온 수박은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였음에도 달고 맛있더군요.
올해 처음 먹어본 수박. 아마 일본서 누가 적선해주지 않으면 올해는 더 이상 먹을 일이 없겠죠. ㅡㅡ;

이것저것 장보고 먹을거 사주시고 돈을 너무 많이 쓰게 하신것 같아서 죄송했습니다.
남은건 사진을 잘 뽑아드리는것 밖에 없는데, 예로부터 인물사진엔 쥐약이었던 터라...

일본서 돌아오면 펄떡이가 세상에 나와있을테니 기대가 되네요.
한 15년쯤 뒤에 이 사진들 보여주면서 여기 너 있다고 말해주면 재미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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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출사 :: 2010. 5. 16. 13:56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