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함께 다녀왔던 나침반님께서 타이밍 좋게도 선물을 하나 주셨습니다.
예전 사하라 사막 마라톤때 결승점 앞에서 주워담은 마데인 사하라 사막 모래군요.

많이 퍼담아오셔서 널널하게 나눠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전 그때 그런거 담아올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역시 2번 다녀오신 분은 생각에 여유가 생기시는 듯.


엄니께서 전화오셔서 '니가 없으니 차도 잘 안마시게 된다'고 하시네요.
강한 데미지를 받고 휘청거리는 도중에 문득 사하라의 모래를 보고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부디 1년동안 저 없어도 차 맛있게 드실 수 있기를.


때묻은 자전거도 청소 해주고
주섬주섬 옷과 장비를 챙기고
마지막으로 가방 구석에 저 사하라의 모래를 넣고 나면
그 다음엔 그저 앞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군요.

힘들 때 가끔 저 모래병을 꺼내보면 소소한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 그곳 :: 2010. 5. 10. 15:28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