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습진으로 덮혀 말라붙은 피투성이.
가늘고 가쁜 숨을 내쉬며 비틀거리는 발걸음.

다가가려니 힘겹게 경계의 울음과 함께 간신히 몇 발 뒤로.
렌즈를 망원으로 갈아끼고 멀리서 안식을 기원하는 것이 최선의 배려.

이 녀석의 당당함을 무신경한 친절과 이기적인 애처로움으로 치장하는 것은 실례겠지.

오키나와 나고시 주변 편의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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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 2011. 6. 19. 02:14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