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돌
예전부터 깜찍한 인형들이 많이 등장하는 부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눈감은 인형도 많고 해서 사진찍는 맛이 나더군요.
인형이 아무리 귀여워도 눈 뜨고 있으면 왠지 좀 무서워 보여서.
그래도 SD 인형은 그나마 좀 덜하죠.
있는대로 폼은 다 잡아보이는 녀석도 귀여워 보입니다.
사탕이 맛있어 보이는군요.
이런거 저희 엄니도 좋아하실것 같은데.
조그마한 녀석이지만 사실 이런 인형도 가격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의상쪽은 말할것도 없고 저 눈동자가 꽤나...
의상과 색상, 악세사리까지 잘 조합되어야 이런 인형이 나오는 것이겠죠.
항상 일정수준 이상 만족감을 주는 부스이기도 하고
바리에이션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매번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저 크기의 나방이 좀 무섭긴 하지만 좋은 분위기의 인형입니다.
액자형으로 만들어 놓으면 집에 걸어놔도 되겠네요.
주변 소품들과의 매치까지 신경쓰려면 제작하는데 꼼꼼한 노력이 필요할 듯.
살짝 빈티지 풍이 나는 작품입니다.
요런 것도 괜찮네요. 부리부리한 눈과 과장된 입술이 어울립니다.
자기 자식은 다들 이렇게 보이는 걸지...
의상과 표정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여자사람분도 보통 여자인형을 좋아하는 듯 한데
이런 풍의 인형도 괜찮을듯?
살짝 미니어쳐 느낌이 나는 작품입니다.
주전자, 통조림, 카메라 같은 것들에 눈이 갑니다.
뒤에 나오겠지만 이런 미니어쳐 전문 부스도 있긴 했는데
올해 그쪽 부스는 개인적으로는 꽝이었네요.
보통 냥이한테 포커스를 맞추지만
이번엔 저 코카콜라와 카메라가 참 인상에 남아서 저쪽으로 포커스를 옮겼습니다.
한번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리얼한 녀석이었습니다.
함께 간 동생분 오라비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다는 후문이 들려오는 작품.
어릴적 재래시장 깊숙한 곳에 비슷한 가게가 있긴 했는데
요즘엔 어지간히 시골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기 힘든 모양이죠.
그 가게에서 50원 짜리였나 100원 짜리였나 조립 장난감 사서 재밌게 갖고 놀던 기억이 납니다.
미니어쳐 촬영의 즐거움은
저렇게 집 안의 소품들을 골라서 잡아내는데 있기도 하죠.
겉에 나와있는것들 보다도 집 안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더 대단해 보이는 듯한 느낌.
지역마다 부르는게 다를수도 있는데
아마 제가 살던 쪽은 저걸 뽑기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제일 어려운 모형이 아마 성공하면 200원이었던가?
그때 뽑기 한번에 50원인가 그랬죠. 성공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저걸 참 좋아하다 보니 엄니께서 집에서 만들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한번 만들고나면 국자 버려야 할 정도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백설공주의 계모 되시겠습니다.
미모를 보니 딱히 거울한테 묻지 않아도 백설공주보다 더 나은것 같던데...
배경과 소품이 잘 어울립니다.
역시 미니어쳐에 정신이 팔려서 앞의 인형들에게는 포커스가 떠나버렸네요.
케이크와 빵의 디테일이 예술입니다. 제가 저런거 만들면 손이 간지러워서 중간에 부숴버릴지도.
하긴 생각해보면 컴터 부품 만지고 끊어진 회로 납땜할때도 저 정도 크기였긴 했군요.
뭘 나타내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악기의 디테일이 마음에 듭니다.
단추구멍 눈 주위에 튀어나온 오색실도 센스가 느껴지는군요.
슬쩍 봐서는 빨간두건 동화가 떠오릅니다만
허리춤에 끼고 있는 무서운 무기가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늑대 정도는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일까요.
영화동호회 메이님 댁의 윤재도 색깔은 다르지만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죠.
나이들면 거의 못 입게 되는 옷인데, 따뜻할 것 같습니다.
그런 옷들 단체샷.
아마 이건 브레맨의 음악대일겁니다.
이쪽 부스가 그림 형제의 작품들 중심이었나 아마 그럴지도...
개구리 왕자는 혼자서 아주 삐까번적하더군요.
왕자가 너무 빛이 나고 앉아있는 폼이 멋져서 공주보다 이쪽에 시선이 더 갔습니다.
하지만 공주도 안 찍어주길 아까워서 담아줬네요.
따뜻해 보이는 옷감과 색상이 마음에 듭니다.
이것도 뭔가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뭔지 잘 모르겠군요.
동생분하고 뭔가 좀 이상하다는 투로 이야기를 나눈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인상깊은 표정과 가슴을 잡아찢는 가위가 포인트인 작품이었습니다.
팔다리에 붙은 못도 분위기를 살리는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고.
느낌 가는대로 화이트밸런스를 좀 조절해 봤습니다.
외눈박이 세눈박이.
사실 밑에 두눈박이도 있습니다만, 한번에 다 넣기도 힘들고
요 두녀석만 집어넣는게 포인트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현재 100mm 마크로 렌즈로 찍고 있는데
세명 다 넣으려면 렌즈를 바꿔야 하는게 귀찮아서 말입니다.
중간에 부스를 끊어 올리기는 싫어서 이번엔 모디돌 부스만 올립니다.
다음 포스팅은 인형이 아니라 만화 전시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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