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서 아이피규어 부스를 소개합니다.
어릴적 추억을 무참히도 개발살내어 주신 터미네이터 셀베이션의 주인공이군요.
영화를 못만들어도 어찌 그렇게 못 만들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이 분은 투구 하나만 봐도 누군지 감이 오죠.
이것도 스캇 감독 작품 중에선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극장서 보고 즐길 영화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것도 같은 작품에 나오는 인물인지?
이런 갑옷은 본 기억이 안나는데... 저도 기억력이 떨어진건지 모르겠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작가분입니다.
예전 전시회때도 분명 출품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작가가 누구인지는 보지 않았지만 작품을 보면 아 이분이구나 싶을 정도로 개성이 있죠.


여러곳에서 센스가 느껴집니다.
앞의 저 근육맨도 그렇지만 허벅지에 붙어있는 픽토그램이...


스파이더 마인같은 느낌이군요.


의상이나 자잘한 부품들의 조합이 자연스러운데
매번 보다보니 저 얼굴마저도 정겨워 보이는 현상이...
그러고보니 이 작가분 작품중에 사람 얼굴이 제대로 붙어있는 걸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중앙의 저게 눈알의 역할을 한다면
저런 망원경은 어떻게 쓰는건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핵전쟁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 이라는 느낌입니다.


머리부분이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 나오는 우주선을 닮았더군요.
몸통은 약간 에일리언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여자사람분들은 이런 피규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전 이런 느낌의 피규어도 꽤 좋아합니다.


너무나 유명하니 굳이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조그만 녀석임에도 의상 디테일이 참 놀랍네요.
아마 제가 입고있는 옷보다 더 현실적인 듯. 제 옷은 반쯤 넝마가 되어 있어서...


코언 형제의 '위대한 레보스키'가 이런 곳에 전시되어 있으니 굉장히 반갑습니다.
제 취향이 코언 형제의 작품과 잘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똥통 위에 앉아서 맥주 한잔 들고 있는 레보스키의 모습, 멋지더군요.


처음엔 조커겠거니 헀는데, 잘 보니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요즘들어 영화로 유명한 침펜지는 시저밖에 없으니
조커 + 시저 -> 조저?

시저도 화장하니 조커같아 보이네요.


이쪽 부스는 작가분이 영화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 근래 유명한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제가 보고 싶었던 녀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시면 눈 밑의 속눈썹까지 잘 표현했습니다. 멋지네요.

근데 레보스키도 그렇고 클락웍도 그렇고 이거 전부 미성년자 관람불가일텐데...
순수한 아해들이 여기 와서 이게 어디 나오는 캐릭터지 하고 궁금해 한다면
과연 이 작품들을 보여줘도 될런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저는 뭐... 어느정도 머리가 자란 고등학교때 봤으니 별 문제 없지만 말이죠.
국민학생때는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같은 덜 과격한 것들을 봤으니 다행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내장 줄넘기 하는 작품들보다 저 클락웍 오렌지가 훨씬 위험한 작품이니까.


그러고보니 이 작품도...
이런건 제 자식한테도 최소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보여줄만할 텐데 말이죠.
저 혈액 샘플만 봐도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작품.


다 좋은데 덱스터 웃는 표정이 제 생각보다 좀 순수해 보이는게 아쉽습니다.
덱스터는 분량이 너무 길어서... 못보겠다는 분은
그냥 오프닝만 봐도 대충 감 잡습니다. 참 멋들어진 오프닝이었죠.


요즘 고담시의 영웅을 도와주는 가정적이고 인간적인 고든 서장의 소시적 모습.
물론 그때도 표면적으로는 청부업자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범경찰이긴 했습니다.
피규어는 딱히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합니다만
게리 올드만의 약좀 빤듯한 얼굴을 표현하기란 역시 쉽지 않겠죠.


얼굴보다 권총이 더 인상적이었던 녀석이라 이렇게 찍어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얼굴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그것도 찍어뒀으면 좋았을텐데...

인형전시회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 5시간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거나, 사진찍는것만 너무 신경쓰면
감상 자체에 방해가 되는일이 의외로 많아서 조심해야 하더군요.


MI 덕분에 갑자기 만들어진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새 인형전시회에 나오다니 놀랍군요.


누님의 몸매감상용으로 손색이 없는 언더월드인데
얼굴쪽은 미완성이었고, 몸매가... 몸매가... ㅡㅡ;
동생분은 몸매까지 찍었을지도 모르니 그쪽 포스팅에 나오면 감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무기류는 질감도 잘 살아있고 해서 좋았습니다.
케이트 누님의 몸매를 제대로 표현한 피규어를 보고 싶군요.


요즘 나오는 영화마다 주가가 떨어져서 안타까운 성룡형님입니다.
어린 시절 비디오 가게에선, 이 분 영화 없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부스는 넘어가고 바비인형 비슷한 코너로 갑니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건지,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흉한 관절 그대로 드러내고 포즈도 그닥 인상적이지 않은 인형들이 몇개 있어서
그런건 그냥 감상만 하고 카메라에 담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를 못느끼는 쪽은 베터리와 메모리카드를 잡아먹을 뿐이니까요.
이 인형도 캐릭터 자체가 인상적이라기 보다는, 조금 뜬금없이 고흐의 그림이 나와있는게 신기해서.


기성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런 인형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인형전시회에 주로 출품되는 빈티지 돌이나 구관인형, 비스크돌 같은 부류는
이런 밋밋한 피부와 인쇄된 눈동자가 따라가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밀리터리 계열과는 상대적으로 조금 초라해 보이는 경향이 없잖아 있죠.


복장만으로는 계절을 짐작하기 어려운 인형입니다.
애초에 저런 복장으로 스쿠터를 탄다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듯 하지만...

일단 아이피규어 부스의 사진은 이걸로 끝이 났네요.
이제 1/8 정도 올렸으니 좀 더 페이스를 올리고 싶긴 한데
기왕 찍었으니 서두를 것 없이 느긋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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